떠나는 날,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호텔을 나섰다. 이리저리 뒷골목을 걸었다. 구도심에서 화물선과 페리선 터미널이 있는 쪽은 빈곤한 동네인 둣 뒷골목이 좀 후지다. 머리 위로도 빨랫줄이 많고, 한 골목에서는 내 조금 앞에 이층 발코니에서 골목길로 빨랫물을 한 바케츠 버리는 것도 목격했다. 그러다 바닷가 콘테이너들이 보이고 저쪽으로 대형 크루즈선 한대와 큰 페리선 여럿이 보이는데 바로 페리 터미널이다. 더워서 들어가 쉬면서 보니 바로 앞 카프리섬으로 가는 페리가 막 떠날 시간이다. 좀 더 오른쪽 바닷가에 누오보 Nuovo성이 보인다. 마침 성문 앞쪽에 결혼삭을 치룬 신혼부부와 친지둘이 사진을 짝는다. 아래를 보니 해자였던 자리가 매우 깊다. 더 오른쪽으로 해안을 따라 가니 "산타루치이"라고 불리는 지명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