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배낭여행 2019 149

2019. 7. 9: 니스#2/2, 해변과 시내, 항구

아침에 숙소에서 나와서 바로 옆 광장으로 왔다. 애들을 위한 정원에 분수에 다 들 즐겁게 논다. 보기가 좋다. 광장 조각상과 며칠 후부터 열린다는 재즈페스티발 장소를 지나 해변으로 갔다. 산들거리는 바닷바람과 따듯한 해볕. 오전이지만 벌써 수영복 차림에 모래사장에 누워 있다. 일부는 무슨 스포츠 준비를 하고 있다. 바로 옆 아저씨는 독서삼매경. 이게 바람직한 생활인데, 난 구겨진 옷을 입고 낑낑거리며 거리를 누빈다. 그런데,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조금이지만 점점 빗방울이 굵어져서 나도 다른 사람들 따라 철수. 그래서 근처의 골목을 걸으며 근처에 표시된 사진미술관을 찾았다. 이후 트램타고 현대미술관으로. 샤갈미술관을 보고 싶었지만 좀 먼 듯하고, 일단 항구를 찾아가 구경하기로 했다. 점심을..

2019. 7. 8: 잠시스톱@칸느

마르세유에서 니스로 가는 기차에서 거의 다오다 보니 칸느역이다. 마르세유에서 2시간 후에 같은 코스의 기차가 있는 것을 알고, 옆 젊은이의 담배냄새도 역겹고 앞 젊은이의 짐 때문에도 내내 발도 불편했던 지라 일단 내렸다. 2시간 후에 또 타면 되니, 그 사이에 가볍게 해변까지 걷고 이 도시를 살펴 보자. 두어블럭 음식점과 카페를 지나가니 성당과 광장이 있고, 그 다음에 해변이 느껴진다. 그냥 카페에서 커피나 마시고 쉬다 갈까 하다가 왔는데, 생각보다 파도소리와 바다냄새, 애들 소리, 해변 앞 녹지대 등 오길 잘했다. 조금 더 쉬다가 역으로 돌아가자. 잘 쉬었네~ 그런데 역시 아는 사람과는 아니래도 가족이나 이성친구랑 오는 것은 부럽네...

2019. 7. 8: 마르세유 #2/3, 지중해박물관

오전에 평소처럼 숙소 체크아웃하고 짐을 맡기고 숙소를 나섰다. 여기에서는 24시간 교통카드를 유용하게 활용한다. 숙소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아래로 본 식당가. 버스 타고 박물관앞에서 내려 본 앞바다, 항구입구, 박물관 앞에 어제는 없던 유람선. 둘째 사진에 등대에 붙은 듯 보이는 돌섬이 소설 철가면에서 배경이 되는 감옥섬 디프?섬. 박물관은 3?개의 영구전시관과 특별전시관들로 구별된다. 첫째, 지중해지역 농업. 인류의 사냥시대부터 농경과 유목시대를 전세계적 관점에서 지중해 지역을 중심을 두고 살펴본다. 지중해지역의 삼대 농작물: 올리브, 포도, 밀을 각각 어데서 전파되고 지역내 어디에서 얼마나 많이 생산되나를 살펴 본다. 특히 이들 밀은 빵을 만드는 소프트밀/soft wheat과 하드밀/hard wheat..

2019. 7. 7: 마르세유 #1/3

숙소에서 말해준대로 메트로 타고 항구로 왔더니, 와~ 이건 역 바로 앞에 파도가 찰랑댄다. 가까운 섬 가는 페리에서는 내리는 사람과 기다리는 사람들. 커다란 햇볕가리게는 안쪽이 거울이라 맛 헷갈린다. 그 밑에서는 여러명의 댄서와 연주자들이 큐반리듬을 연주한다. 배들도 큰배만이 아니라 작은 배와어선, 클래씩한 모습의 돛단배까지 정말 다양하게 다 있다. 어마무시하게 많다. 일단 짐을 두고 휴식을 취한 후에 전망이 좋다는 관광명소인 마르세유성당?을 언덕길을 올라갔다. 물론 햇볕이 따갑다. 중간에 있는 공원을 통해서 올라가는데, 이 지방 사람들 동상이 여럿이다. 작은 폭포와 개울천도 있고. 다시 골목길을 겨우 올라갔더니 6시까지 문을 열고 이미 문닫았다고 한다. 그래서 거기서 도시를 내려다 보느라 바다를 내려다..

2019. 7. 7: 아비뇽/Avignon

6일 밤 늦게 도착해서 숙소에 들어 가서 자다 보니 에어컨이 없어서 열고 잔 베란다문 밖에 요란한 천둥소리와 함께 비가 내리는 것 같았다. 떠날 때 혹시나 해서 가벼운 우비판쵸와 함께 비옷바지까지 넣고 다니는 대 한달 가까이 돼서 겨우 새벽에 비가 왔다가 아침에는 비온 흔적만 있네. 아침에 식사 후에 일단 아비뇽다리를 건너서 성벽을 사진찍고 구도심으로 들어가서 옛 교황청을 가 보았다. 바로 옆에 황금빛 동상이 첨탑위에 빛나는 대성당이 있다. 시니어할인받아 들어갔다. 내부와 옥상위 카페에서도 찍은 후 내려왔다. 시내을 지나다 보니 바실리카의 정면이 아름답다. 여기도 아주 유명한 곳인데 들어가지를 않았네, 아쉽. 이후 구도심 골목과 광장, 시장등을 구경했다. 유난히 연극이나 음악회를 많이 하는 느낌을 받았다..

2019. 7. 5: 산티아고 델 콤포스텔라, 대성당

여기서 지난번 포르투와 흡사하게 다음날 새벽 일찍 일어나자마자 출발을 해야 해서, 도착한 날 오후에 대성당을 구경하러 나섰다. 사실 그러기 전에 기존 예약했던 숙소를 취소할 수가 없는 상황에서도 새벽 5시에 택시부르기보다는 기차역에서 가까운 숙소로 다시 찾고 결정하느라고 시간 낭비를 했다. 그런데 아쉽게도 대대적인 복원 수리공사 때문에 실외도 실내도 제대로 볼 수 없던 점은 좀 아쉬웠지만,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잖은가. 그럼 무엇인가?! 요즘 리스본에서도 포르투에서도 한국사람들을 많이 봤는데, 여기는 특히 한국사람들이 더 많고 숙소에 나이많은 외국 산티아고순례길 걸은 사람들이 많다. 호스텔 숙박시설도 그런 점에서 대형이면서 여러가지로 설비가 좋다. 특징적인 것은 침대와 베게 커버가 일회용 종이로 되어 있..

2019. 7. 6: 작은 (먹는) 꿈

주로 기차를 이용해서 계속 움직이다 보니, 아무래도 시간 제약 상 아침이나 점심을 기차 안이나 기차역에서 먹게 된다. 그런데 어디서나 마찬가지겠지만, 가격이 비쌀 뿐더러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다: 도너츠, 샌드위치, 피자, 햄버거 정도. 특히 오늘같이 새벽부터 숙소에 나와서 밤늦게까지 계속 기차안이나 역에서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현재같이 먹어서는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여행을 할 수가 없을 듯 하다. 이러다 보니 한국의 김밥천국표 김밥이나, 좀 더 욕심을 내자면 (아버지가 너무 좋아 하시는) 일본의 역마다 특색이 있는 맛있는 "에끼벤또"가 너무 부럽다. 최소한 전날 수퍼에라도 들려서 과일이라도 더 사두는 준비 습관이 바람직하겠다. 그러고 보면 평소에 소박하지만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항상 먹을 수 있는 것..

2019. 7. 6: sustainable/"지속가능한 여행"? ( 작성중)

이건 또 뭐야? 간단히 말하자면, "요트(를 사용한) 쿠루징"여행 같은 기능/한계극복을 갖는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원한다면 큰 문제없이 계속 지속될 수 있는 여행. 지금 비교적 장기 간의 여행을 하면서 이런 지속가능한 여행이 뭐가 좋은가 혹은 나쁜가를 생각해본다. 이거저거 구경하며 많은 곳을 짧은 시간에 방문하고 이동하며 다니니까 두어 곳을 잘 쉬면서 편하게 구경하는 관광이나 휴식은 아니다. 반면에 요트크루징보다 페이스가 너무 빨라서 휴식이 없고 시간당 교통비, 식비, 숙박비가 상당히 높다는 흠이 있다. 지금 내가 다니는 형태는 "세계일주여행"의 한 작은 소여행에 가깝다고 보인다. 우선 안가본 데를 중간기착지로 선택한 것이 그렇다. 그렇다고 안가본 데는 모두 가겠다는 건 아니다. 그렇다면 선택적 세계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