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에서 경험한 바로는 투어에 참가해서 만족스러운 경우가 없었다. 물론 투어는 참가하기로 결정한 후로는 피동적으로 따라가기만 할 수 있으리라는 나의 게으른 생각 때문일 수도 있겠다. 아니면 단체투어가 갖는 공통적인 제약이 더 근본적인 이유일 수도 있겠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이번 사막투어는 특히 아주 불만족스러웠다. (사실 불만족의 원인 제공은 사전의 사막여행 내용과 가격 등에 대한 준비 부족에 있다. 또 페즈에서 끊임없는 과잉 친절 제안과 뻔히 이어지는 돈요구로 지친 내가 그래도 평이 좋은 호스텔의 주인이니 믿을만 하다고 생각하고 마지막 순간에야 일정표를 찍어 주는 데에도 불구하고 근거없이 주인을 믿었다는 데 있다. 이렇게 나위 경우처럼 개인을 다른 팀의 일정에 끼워 놓은 것을 이곳 여행계에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