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배낭여행 2019 149

2019. 6. 25: 탄지어Tangier 구도심

아침에 숙소에서 주는 가성비 엄청좋은 아침을 바다가 보이는 전망좋은 루프탑에서 도쿄에서 온 사촌간 아줌마 둘과 만나 같이 담소를 즐기면서 먹었다. 이후 짐을 정리하고 구도심 구경에 나섰다. 구경 마지막에 탄지어의 변천사를 사진으로 표현한 작은 전시회에서 1956년 모로코에 합병되기 전까지는 오랫동안 독립된 아주 중요한 대서양과 지중해의 길목에 위치한 아프리카대륙과 유럽대륙의 경계애서 옴청 중요한 (향료) 교역 항구도시국가였다는 것을 배웠다. 링크: https://www.britannica.com/place/Tangier-Morocco 사진에서 처럼 15~17세기 사이에 벌써 이 도시의 현재 모습의 원형이 완성되었고, 현재의 도시앞 항구에 이미 대형 범선들이 정박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어 두번째 사진에서 ..

2019. 6. 24: 모로코 버스 안에서

스페인 알헤시라스에서 페리를 타고 2시간 걸려서 지블로터해협을 건너서 모로코의 탕헤르-메드라는 곳에서 내려서 탕헤르 시내까지 가는데, 택시 합승을 하지않고 버스를 타기로 했다. 나와 페리에서 나오면서 만난 모로코 젊은이가 탔을 때는 그래도 몇자리가 있어 뒤에 나란히 바다에 놀러갔다 오는 듯한 시끄럽고 깔깔대는 젊은이들 틈에 끼여 앉았다. 맨뒷자석에는 이들의 가방과 접이식 탁자가 있었고, 내옆 통로에도 같은 접이식탁자가 접히지 않은 채로 꺼꾸로 다른 사람들의 접근을 방해하는 듯이 놓여 있었다. 조금 가다가 모녀로 보이는 둘이 버스 뒤로 와서 아주머니는 내앞 좌석 (사진에 내 발로 앞 자리 등이 보이는) 뭔가 약간 이상해 보이는 딸은 처음에는 엄마 옆 바닥에 앉았다가 나중에는 맨 뒤에 짐옆에 앉게 되었다. ..

2109. 6. 24: 하루에 스페인에서 영국령, 다시 스페인에서 모로코로

6/23: 13:10에 Granada를 출발해서, 중간에 16:15 부근에 Ronda에서 내렸다. 시내에 걸어가서 Nuevo다리를 보았다. 그리고 20:00 Ronda를 출발해서 21:25에 Algeciras에 도착. 해가 질 때이지만 아직도 어둡지 않아 역 근처에 있는 싸구려 여인숙 (hostel)에 도착해서 잔금치르고, 다음날 모로코 Tangere로 갈 페리 시간표도 확인하고, 영국령인 Gibralter에 가는 버스와 가서 관광에 대한 정보 입수. 밤에 잠간 나가서 늦은 저녁을 맥주와 간단히 하고 숙소로 돌아와서 오랫만에 TV를 본다. 샤워하려다 보니 왼쪽발가락 하나에 물집이 잡혔다. 6/24: 하루 사이에 바쁘게 왔다갔다 했다. 그래두 전날도 론다를 거쳐서 눚게 숙소에 도착했고, 오랫만에 독방에 T..

2019. 6. 23: Ronda

기차역에서 내려 걸었다. 처음에는 제대로 가다가 마지막에 약간 삐뚜러져서 언덕을 내려가다 보니 누에보다리가 아닌 훨씬 작은 옛(아마도 로마?) 다리로 갔다. 그 바로 옆에 아랍다리도 있었다. 다시 언덕길을 올라 가서야 누에보다리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높은 곳에 위치한 도심 중심으로 엄청나게 좁고 깊은 계곡 아래로 개천?이 흐른다. 그래서 도심에서는 물을 구하기 위해서 옛날부터 물펌프공급소가 운영됐다고 한다. 다리에서 아래를 보는 데 오금이 저릴 정도이다. 이 다리의 양쪽으로 구도심과 신도시가 나뉜다고 하는데. 다리 건너 구도심에 예전에 헤밍웨이가 여기에 살면서 여기를 배경을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를 썼다고 한다. 이 다리의 야경이 그렇게 멋지다고 하지만, 아쉽게 떠날 때까지 전혀 어둡지 않아서....

2019. 6. 22: 알함브라 (야간) 나스르궁전

이번에 스페인에 와서 건축의 스케일과 디테일 그리고 창의성에까지 볼수록 놀라움은 끝이 없는데, 이쯤 되면 궁극에도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듯. 무한대에도 크기가 다른 무한대가 존재하듯이. 삼일 전에 미리 예약해도 함들꺼라고 해서 갑자기 예약하여 오늘 저녁 10시에 나사리궁전 야간 열람/구경 티켓을 그라나다카드를 통해서 구할 수 있었다. 내 스케쥴에 맞는 단 하나의 대안. 혹시나 여기 못볼 것에 대비하여 세비야에서 알함브라궁전의 자매 정도 된다는 알카사르를 구경했지만 (여기도 2층 내부는 예약없어서 구경을 못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상대가 되지 못했다. 이거 못봤다면 정말 후회할뻔 했다. 일생 살아 가며 여기는 꼭 한번 봐야 할 곳이네. 두어방을 보기 시작하다 더 이상 아무 말을 할 수가 없었다.

2019. 6. 22: 황실예배당과 알함브라궁전 원경

오후에 도착해서 조금 쉬고, 숙소 사장님으로부터 커스톰된 내 투오일정을 추천받았다. 1) 버스정류장에서 그라나다카드 인출받고, 2) 대성당/황실예배당으로 갔다. 크지 않지만 여기도 엄청 실하고 화려하다. 알고보니 스페인 황금기를 펼치고 1516년에 사망한 이사벨라여왕과 남편 페르난도공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고 한다. 세속적인 흥미 하나: 엄청 큰 성가대 악보. 3) 버스타고 성니콜라스 전망대언덕에 가서 알함브라궁전을 보다. (야경이 좋다고 하지만, 나는 나스리궁전 야간 방문 때문에 불가.) 4) 내려오면서 알바이신지역의 집, 골목과 아랍차골목 입구.

2019. 6. 22: cena y te, 그라나다에서

저녁에 카르멘광장에서 시작하는 나바스 타파스거리에서 숙소 사장이 추천한 집 EntreBrasas란 음식점에서 저녁, 아주 좋았다! 이 거리에 (중)고급 레스토랑들이 줄줄이 있고, 알고 보니 이곳 맛집 중 하나. 게다가 숙소에서 만났던 창원 두커플을 우연히?! 만났다. 그리고 보니 여태까지 중 제일 비싼 식사였네: 와인, 샐러드, 메인, 살사소스 합쳐서 29유로. 그전에 아랍찾집골목에서 차는 별로! 추천받은 비브람브라광장 앞 츄로스집 (아직 못 먹었음).

2019. 6. 22: Road to Granada on a Bus

이곳은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 황금빛 넓은 들, 초록의 올리브 과수원. 아주 가끔 돈키호테의 풍차를 떠올리게 하는 풍력발전기들. (물론 라만차는 북부 톨레도 근처라고 하지만) 한국에 돌아가면 (중국어로 서녀명란전을 시도해보고 싶듯이) 세르반테스의 동키호테를 영어와 스페인어로 같이 쓰여진 소설로 읽고 싶다는 생각. 줄줄이 읽히고 싶은 책들이 방과 서재에 아직도 있지만...

2019. 6. 21: 플라맹코공연 관람 #2, 세비야

그래도 이 지방이 원조라니까 그리고 정말 좋으니까 저녁에 가는 장소에서 예약하려고 하다 다른 곳으로 가게됐다. 골목길에 위치한 유명한기타리스트의 사설기타박물관? 정도되는 집/공연장. 여기서도 매일 공연을 한다고 한다. 음식이나 음료없이 순수 전통예술로 공연한다고 얘기해준다. 앞 첫 사진의 기타를 보여주면서 1794년에 만들어진 초기 기타가 작고 앞울림판이 두꺼웠다고 얘기해주며 두번째 사진의 1862년의 기타는 불과 칠십년 뒤의 것이 현대의 기타와 비슷한 크기이고 내부 구조뼈대를 두어 앞울림판이 얇게 만들어졌다고 알려준다. 현재의 클래식기타와 플라맹코기타의 거의 차이가 없는데 다만 기타줄이 브릿지에서 멀고 가까운 차이가 있고 플라맹코연주에는 스트러밍이 많아서 울림통 구멍 위아래에 보호판을 대는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