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배낭여행 2019

2019. 6. 28: 사하라사막 투어

cool2848 2019. 6. 30. 20:35

 

 

 

 

 

 

 

 

 

 

 

 

 

 

 

 

 

 

 

 

 

 

 

 

 

 

 

 

 

 

 

 

 

 

 

 

 

 

 

이번 여행에서 경험한 바로는 투어에 참가해서 만족스러운 경우가 없었다.

물론 투어는 참가하기로 결정한 후로는 피동적으로 따라가기만 할 수 있으리라는 나의 게으른 생각 때문일 수도 있겠다.

아니면 단체투어가 갖는 공통적인 제약이 더 근본적인 이유일 수도 있겠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이번 사막투어는 특히 아주 불만족스러웠다.

(사실 불만족의 원인 제공은 사전의 사막여행 내용과 가격 등에 대한 준비 부족에 있다.

또 페즈에서 끊임없는 과잉 친절 제안과 뻔히 이어지는 돈요구로 지친 내가 그래도 평이 좋은 호스텔의 주인이니 믿을만 하다고 생각하고 마지막 순간에야 일정표를 찍어 주는 데에도 불구하고 근거없이 주인을 믿었다는 데 있다.

이렇게 나위 경우처럼 개인을 다른 팀의 일정에 끼워 놓은 것을 이곳 여행계에서는 "공동탕에 던진다"는 식으로 말을 한다고 한다.

뜨겁던지 차갑던지 어디 가서 불평하고 따질 데도 없게 된다는 것일 터.)

그러나 그렇다고 사막이 덜 아름답거나 밤에 별이 덜 반짝인 것은 물론 아니다.

 

특히 밤에는 동해바다 달밤 아래에서의 밤하늘 이래로 제일 아름다운 별들을 봤다.

그리고 새 핸드폰의 "인공지능 모드"에서 제시한 "밤하늘"모드로 찍러 보기도 했고, 다르게 "전문가 모드"로 들어가서 "노출시간"을 수동으로 1/8, 1/2, 1/1초로 바꾸면서 찍어보기도 했다.

잘 찍혀지지는 않았고, 아직도 사온 셀피막대겸 삼각받침대는 활용하지 않았지만, 나의 사진기술은 더해지고 나아지고 있다.^^

 

첫날 야간버스를 10시간 이상 타고 새벽에 도착해서는 맨 처음 사진의 집에서 저녁 6시에 시작되는 낙타타기까지 에어컨도 안돼고, 뚜거운 공기 유입 때문에) 창문도 열 수 없고, wifi는 물론 안되고, 테레비도 안돼고, 파리들이 드글거리며 나를 괴롭히는 곳에서 혼자 진을 빼고 아침과 점심을 먹으면서 기다려야 했다.

이 때 진이 빠져서 내내 잘 때까지 비실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