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며칠간 이책을 읽고 있다.
마침 서울에서의 방문객 때문에 꾸찌터널과 껀져해병(?)사령부 등의 베트남전 때의 참혹상을 어느 정도 미루어볼 수 있는 장소들을 같이 구경하고 가이드의 얘기들을 번역전달하기도 하면서 좀 더 베트남 전쟁에 대해서 생각할 기회가 되기도 했다.
저자는 미국에서 나고 자랐으며, 현재는 영국의 사회주의자노동당 당원으로 영국에서 좌파 저자이자 학자로서 사는 것 같다.
이책은 내가 읽은 어느 책보다도 미국 지배계급의 속성, 그리고 베트남전쟁에 대해서 자세히 근본적인 면을 분석하고 있다.
이책은 베트남 사람들만 읽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한국사람들도 읽어야 할 것 같다.
왜냐하면 베트남전쟁과 한국전쟁은 극도로 유사한 전쟁이고, 그 근본 원인으로는 저자는 미국지도층의 미국적이익인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보장을 냉전체제의 반공이념과 도미노현상 억제로 장식했다는 좌파적 분석을 내놓고 있다.
물론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한국사람과 한국지식층은 이런 좌파적인 분석에 낯설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분석적 태도이다.
저자는 이런 좌파적인 분석을 베트남의 전쟁사, 미국이 베트남전에 개입한 이유, 베트남 내의 전쟁의 양상, 게릴라전, 미국내의 저항운동, 미국병사들의 반란, 전후의 베트남과 캄보디아, 전후의 미국과 세계 등의 측면에서 충분히 깊이있는 당사자들의 인터뷰 기사와 기록들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과 베트남이 아닌, 미국의 지배계급 대 미국내를 포함한 전세계의 나라를 포함한 피지배계급과의 투쟁의 역사로 베트남전을 중심으로 그 전후까지 조망하고 있다.
베트남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기를 추천드린다.
한국분들에게도 꼭 한번 읽으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사서 읽고 나서 불만이 계시면, 전액 환불해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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