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친구와 만나서 어디를 가서 저녁을 할까?하다가 근처에 있는 신촌로타리와 공덕동로타리 사이의 골목길에 있는 을밀대에 가서 시원한 평양냉면을 먹기로 했다.
그집의 얼음 육수를 통해 내 잘못으로 약 한시간 가까이 기다린 마음이 넓은 친구가 속으로 받았을 열을 식히기 위해서.
신촌로타리와 공덕동로타리 사이에 서강대 후문과 이대 후문으로 가는 사거리에서 공덕동 로타리 쪽으로 약 300-400메타를 간 다음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서 약 500 메터 정도 가면 있는 오래된 평양냉면 집이다.
최소 40년은 더 된 듯 하다. (간판에 경력 40년이라고 써있다.)
명함과 전화번호.
약도.
왜 이렇게 명함 뒷면의 약도는 사진이 잘 안찍히는지...
좋은 조언 바랍니다.
입구와 간판.
냉면을 먹으면 너무 심심해서 또 허하기 쉬운 여름에 기운도 보탤겸 맛으로 시킨 수육 반접시.
보통 한접시가 이만원인데, 우리처럼 만원 짜리를 달라고 해도 준다.
수육이 국물과 파, 마늘과 같이 나오는데, 매우 부드러워서 내가 좋아한다.
본격적인 냉면.
내가 사진 찍는 것을 잊어버리고 사리를 막 젓다가 다시 계란만 노른자를 보이게 해서 사진을 찍었다.
우선 양이 많다.
설얼음(맞나? 살얼음이 아니고 국물이 전체적으로 얼음이 사각거리게 된 상태)이 사리를 잠그고 있다.
사리가 매우 심심하다.
그런데 이게 평양맛인가보다.
돌아가신 장인과 내 안사람이 매우 좋아하는 집이라서 나는 주로 따라다니는 집이다.
겨울에는 양지탕도 먹을 만하게 단정하게 내온다.
여름에는 이거 외에 빈대떡이 있던 것 같다.
수육을 시킨 후, 먹구나서 냉면을 시키는 게 좋을 듯.
어제는 같이 시켰더니 거의 동시에 나와서 좀 바뻤다.
맛있는 거는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음미하면서 먹어야 하는데, 하나는 더운 것 하나는 찬 것을 막 섞어 먹으니 혀도 정신없어 한 저녁이었다.
그러고 보니 육수와 주전자를 사진에서 잊었네요.
이집 육수가 따듯하고 심심하니 아주 제 입맛에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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