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성을 나서면 다리를 건너고 큰길을 건너면 경산공원이 시작된다.
경산의 정상에 있는 만춘정에서 시내 전망이 좋다지만, 역시 현재 보수 중이라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경산공원>
경산공원을 들어가 조금 걸으면 한나무가 나오는데, 명의 마지막 황제가 쳐들어오는 반란군의 폭행을 피하기 위해 황족과 후궁들을 죽이고/죽도록 하고, 마지막으로 자신이 이 나무에 목을 매달아 죽었다고 한다.
< 명의 마지막 황제가 목맨 나무및 기념(?)비>
경산공원을 나와서 자금성 주위의 옛집 거리를 인력자전거를 타고 돌았다.
옆은 일남일녀를 엄마가 데려온 가족의 아들.
자기의 몸무게 때문에 인력거 끄는 아저씨가 힘들지 않을까를 걱정하는 인정파.
사실 약간 경사가 있는 곳에 너무 힘들게 페달질을 하는 것을 보고 안되어서 내가 잠시 내렸었다.
(나 착해?!)
옛집의 대문.
이런 전통적인 북경의 옛집은 동서남북 사방이 방들로 이루어진 직사각형 형태라고 한다.
춥고 바람이 쎈 중국 중원의 평야에서 바람에서 보호하는 구조물 형태라고 한다.
남향방은 집주인이, 동향방은 아들이 서향방은 딸이 보통 사용했다고.
지금은 동향방에 딸, 서향방에 아들인 세태라고... (좋은건가?)
거리는 인력거가 간신히 지나갈 정도의 좁은 골목길.
이 사진 찍은 곳은 예외적으로 아주 넓은 곳이다.
옛집 거리와 경산공원 사이의 놀이터의 운동하는 사람들과 놀이를 하는 사람들.
버스를 타고 왕부정, 라오베이징 거리에 왔다.
막 저녁이 시작되면서 포장마차들이 줄줄이 준비된 음식들을 선보이고 있다.
<야시장의 포장마차>
우리나라 서울의 명동에 해당한다는 왕부정거리.
이곳은 차의 통행금지 구역.
왕부정 거리를 떠나 써커스를 보러갔다.
이미 나는 졸려서 정신이 없다.
해서 두어장만 찍다 말았다.
엄청나게 유연한 몸을 가진 소녀의 묘기.
<누워서 유리잔들을 손발에 받쳐들고 넘어뜨리지 않고 몸의 위치를 바꾸고 있다.>
외발 자전거를 타고 밥그릇을 던지고 머리로 받는 재주를 부리는 소녀들.
주위의 소녀들이 차례로 손이나 발로 차서 공중에 그릇을 던지면 머리로 사뿐히 받아서 손을 쓰지않고 그릇을 차곡히 머리 위에 쌓고 있다.
외발자전거 위에서!!!
써커스를 보는둥 자는둥 하다가 끝나서 다 일어나 나왔다.
이어 태가촌이라는 타이족 비슷한 중국 소수민족 중 하나인 타이(?)족의 음식점으로 갔다.
건물은 중국기원 빌딩이었는데, 지하에 이 음식점이 자리하고 있었다.
남방 민족이라 주로 대나무 집에서 살고 음식도 주로 대나무와 관련된 것들을 해먹는다고 한다.
음식은 싸구려 단체라 그런지 별 차이가 없었고, 무대에서 간단한 민속쇼를 했다.
밥을 먹고 대통에 성숙시킨 죽통주인가를 시켰는데, 잘못 시켜서 우리의 식혜같은 달콤한 음료에 알콜이 3도 정도 섞인 음료를 큰 대통에 들고 와서 다 나눠마셨다.
거의 술이 아니라 오히려 다른 사람들 (아이들, 여자들)과 나눠먹는 재미가 오히려 좋았다.
손을 내려고 하니 이미 가이드가 냈다고...Nice person.
이어 버스를 다시 타고, 계획된 별 네개짜리의 제2순환(서)로에 접해있는 도연호텔이라는 호텔에 방을 받아 들어와 잤다.
우리나라 특급호텔과는 서비스와 자재가 달랐지만, 거의 같은 크기에 중국 호텔로는 매우 깨끗하고 좋았다.
전날 저녁에 테니스친 후 별로 자지 못하고 출발했고 이어 강행군을 했던 관계로 샤워하고 곧 잤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경 관광 #5 (둘째날: 용경협과 발마사지, 저녁) (0) | 2006.06.21 |
---|---|
북경 관광 #4 (둘째날: 만리장성) (0) | 2006.06.21 |
북경 관광 #2 (첫날: 자금성, 고궁박물원) (0) | 2006.06.20 |
북경 관광 #1 (첫 날: 천안문광장) (0) | 2006.06.20 |
청와대 관광 (0) | 2006.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