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의 시도 만에 겨우 찍은 사진.
며칠 전 밤에 차고로 들어 오는데, 고양이가 내 앞에서 어쩡대는 데 확실하지는 않지만 새끼가 하나나 둘 있는 것 같았으나 너무 어두워서 잘 못 봤다.
그런데 그저께인가 뭔가가 휘뜩 움직이는데, 바로 이놈이었다.
새까맣다.
아주 귀엽다.
무지 빠르다.
어제는 얼룩이 조금 작은 놈을 보았다.
오늘 드디어 두 놈 다 보았다.
엄마한테 컴퓨터 갖다 주러 나가는 길이었지만, 재빨리 사진기를 가져와서 이놈을 찍을 수가 있었다.
전에 새끼들을 낳은 임신했던 얼룩 아줌마 고양이가 에미같긴 한데, (배가 얼마 전부터 홀쭉하니까) 이 놈들은 너무 큰 느깜이다.
그래서 큰 물그릇을 작 닦고, 물을 가득 놈들 주변에 놔�다.
그리고 참치 깡통 하나와 다른 그릇에 얼은 치킨너겟을 놔뒀다.
꼭 먹기를 바라면서.
그런데 꼬마들은 보이지 않고 어미고양이가 어느새 나타나서 참치깡통을 먹고있다.
조금 전에 들어오면서 확인해ㅆ더니 물도 많이 마시고, 치킨두 다 없어졌다.
요놈들이 조금이라도 먹었으면 좋겠다.
참 어머니는 요새 시에서 무료루 제공하는 컴퓨터기초를 배우시고 있다.
잘 모르겠다구 하신다.
오늘 누나가 준 PC를 가서 설치하고, 내가 코스트코에서 산 컴퓨터테이블을 조립하여 제대로 작동하는 것을 보고 속초에서 떠났다.
어머니에게 좋은 선물을 드리고 나 좋은 기분에다가 밤의 설악산을 빠른 속도로 달리는 기분은 아주 좋았다.
달이 밝고 낮게 떠서 산의 실루엣 위에서 아름답게 보인다.
여름이 가기 전에 가서 인터넷을 신청/설치해 드리고 와야겠다.
이제 만으로 80이시지만, 배우면 즐거움이 클 것이라고 말씀드렸다.
어머니가 50세 정도에 내가 자동차 학원에 가시라고 학원비를 드리면서 강하게 배우라고 했는데 그걸 항상 고마워하신다.
물론 아직두 차를 모신다.
그래서 자동차를 운전해서 오는 즐거움보다 (움직임의 자유) 컴퓨터를 사용해 인터넷을 사용할 때 오는 즐거움이 더욱 다양하고 (프로그램이 무지 많으므로) 직접적이고 (게임처럼 정신에 자극이 됨) 크다고 말씀드렸다.
아직 모르시리라...
얼마 전 인도로 간 작은 누나 자형은 괜히 컴퓨터 배워드려서 두분 중에 한 분 바람이라도 날까봐 걱정하셨다.
내 대답: "그건 그 때 가서 걱정합시다."
80에 바람이 나면 얼마나 좋을까.
인생에 막바지에 다시 분출되는 욕망을 얻고, 사ㄻ의 의미를 다시 느끼게 되지 않을까.
이렇게 되라는 건 아니지만, 나쁜 일 같지도 않다.
엄마, 화이팅!
우리가 있잖아요.
(송혜교 인가 어린애랑 하는 그 공익 광고인가 의 말,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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