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유럽 "배낭여행"을 시작한 후부터 가끔 다리에 쥐가 난다.
특히 트랭킹화가 아닌 쓰레빠를 신고 다닌 날 숙소에서 쉴 때나 잘 때 잘 난다.
쓰레빠를 신고 다니면 특히 두째와 세째 발가락 근육과 장딴지 뒤 근육 중 이들과 연장선 상에 있는 근육 부분이 과하게 일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장딴지 뒤근육에 제일 자주 쥐가 오고, 최근에는 줄었지만 두어주 전까지도 발가락에도 쥐가 가끔 왔다.
이들 중에 발가락 근육들은 트래킹화를 신고 걸으면 거의 과로를 하지 않게 된다.
여행을 하면서 예전에 비해 엄청 많이 걸으면서, 게다가 앞뒤 배낭을 메고, 부족했던 부위의 근육들에 계속 과부하가 걸리는 게 이유인 것 같다.
오늘 같은 경우는 전날 크게 과로하지 않았어도 밤기차를 타고 오면서 편하게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상황이라서 쥐가 온 것 같다.
어찌 보면 좋은 변화에 따라 오는 부작용인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아직 충분히 재생되지 못한 걷기에 필요한 근육을 휴식도 부족한 채 마음은 아직 근육이 붙지 못했고 휴식도 더 필요한 상황에서 미처 이런 부족한 상황에 대한 고려/배려가 부족한 상태인 채로 다리에 명령하는 데서 오는 부작용.
그래서 이런 측면에서도 오늘 점심 때 계속 암스테르담까지 원 계획대로 가지 않고 함부르크에서 쉬어가기로 한 것은 잘 결정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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