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인생과 유사하다."고 말들을 하지만, 생각해볼수록 이번 유럽여행을 하면서 그말에 동감하지 않을 수가 없다.
배경을 이해하기 쉽게 이번에 여행을 떠나온 이유부터 보자면:
최근 몇달의 상황이 내가 그전에 계획했던 대로가 아니며 (꼭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이유가 있던 2년 전에 발생한 "특별상황"도 나름 많이 수습되어 이제 내가 원래 계획했던 노후생활에 적응기로 다시 돌아 가는 것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특별상황이 발생하기 이전의 상황으로 되돌아 가기 위한 생각할 계기를 어차피 계획했던 이번 유럽여행으로 삼은 것이다.
나의 (이번) 여행에 대충의 아웃라인은 있지만 여행지에 가는 것은 인생에서와 마찬가지로 "미지의 세계" unknown universe에 들어 가는 것이고, 가끔씩 여행은 우리에게 그런 점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게 해준다.
양쪽 공히 특별히 주의해야 할 상황은 어떤 경우에는 인생도 여행도 다시 그전 상황으로 돌아 갈 수 없는 (죽음같은) "불가역적" irreversible인 "경로" path이며, 나름 "준최적해" semi-optimal solution 은 보장하지 못해도 가능한 지향하는 "탐색전략" search strategy를 가져야 불가역적인 경로에 빠지지 않고 주관적으로 불만족스럽지는 않은 (적어도 후회없는) 해법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실제 일어나는 많은 "경우" situation에는 과거의 "경험지식" heuristcs 를 "적극적으로 활용" (위험도 가능) 하는 변형된 "A*탐색전략"을 사용할 수가 있겠다.
(더 급한 결정이 필요한 어려운 경우들에는 online search algotithm을 사용할 수 밖에 없지만...)
물론 "반컵의 물"의 예에서 보듯이 개인의 취향이 낙천적이면 보다 best case analysis쪽으로 average case에서 치우치는 생각을 하겠고, 비관적이라면 상대적으로 worst case analysis 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을 보이겠다.
예로 이틀 전에 내가 피렌체에서 류블랴나로 오던 일을 생각해 보자.
피렌체에서 오후에 충분히 시간이 남아서 계획했던 기차는 아니지만 더 일찍 떠나는 충분히 느리고 예약이 필요없는 기차를 탈 수 있었지만, 나는 시간의 활용면에서의 극대화를 위해서 원래 계획했던대로 18:25발에 트리스테에서 16분 경유시간에 22:10발 류브라냐행 밤 마지막 기차를 오후 시간을 낭비하면서 선택했다.
그러나, 피렌체에서 예약 때부터 창구에서 트리스테발 티켓에 예약이 되지 않는다고 알려줬고, 나는 통상적인 태도로 가서 해결하겠다고 말하고는 (진짜 문제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트리스테에 도착해서 (약간 지연되어 시간이 더 급해짐) 밤늦게 물어볼 직원이 없어서 당황해서는 여기저기 물어 보고 옆의 버스터미날로 가서 혹시 6번 버스가 있는 지를 확인하다가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경유시간을 넘겨서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어져 버렸다.
이후에 더 이상 류블랴나로 갈 수 없고, 트리에스테에서 숙박을 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리고, 걸어서 역앞의 호텔들을 전전하며 싼 호텔을 찾다가 (어차피 다 비슷한 가격의 별3 수준) 한 호텔에 들어갔다.
이메일로 류블랴나의 예약된 숙소로 이메일로 이날밤 안으로 체크인 못한다고 알렸다.
(어차피 너무 늦어 돈은 양쪽 다 냈어야 함)
결국 스케쥴을 변경할 수 있는 (1) 기회를 무심히 놓치고, 작은 위기가/문제가 다가 오는대도 (2) 대비에 소홀했으며, (3) 내 인생에 대부분 경우에 그러 하듯이 다행히 돈과 시간과 에너지와 감정을 좀 낭비하는 데에서 그치게 됐다.
이런 상황은 "내 인생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물론 보통보다는 훨 더 다양한 분야에 "들이대다" dabble보니, 상대적으로 많은 미지의 세계를 대한다는 점은 인정된다.
하지만, 더 더구나 그렇기에 자주 발생하는 (예측가능한) 이런 상황에 유의해서 돈과 시간, 노력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
이제 노후생활에서는 실패를 유연하게 수용할 여유가 여러가지 면에서 더 이상 없기 때문이다.
참조:
여행은 생활에서 일상적인 패턴을 깨고, 많은 대부분의 일상의 편의를 없애 준다/버린다.
그런 위미에서 여행은 거의 대부분 전형적인 루틴들로 이루어지는 일상생활과는 대조적이며, 인생 전체로 보아 크고 작은 결정들이 많이 대두되는 (통상적인 루틴들이 제거된) 집약된 인생과 유사하겠다.
예: 정기적인 미팅, 통신과 교통의 편이, 숙박, 식사, 테레비, 옷장에 옷들, 팩장에 책들, 오디오와 뮤직 콘텐츠, 친구, 가족의 접근성, 단골 음식점, ...
반면에 여행에서는 일상생활에서 당연시 하는 것들이 없어지고, 생활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의 만족이 순간순간의 우선순위를 점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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