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 연주

2017. 3. 4(토): 첫 거제 색소폰레슨

cool2848 2017. 3. 5. 17:26

장소를 잘 찾지 못하여 좀 헤매였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발견하여 첫 레슨을 가까스로 할 수 있었다.


위의 악보를 보고 연필로 표시된 둘째 코드 부분만 불어보라고 한다.

불었다.

너무 빠르다고 하니, 속도는 걱정말고 그냥 불라고 한다.


(1) 일단 소리는 <어떻게 호흡>을 하는냐에 달려있다고 한다.

공을 물에 밀어넣는 것처럼 <계속 꾸욱 밀어>야 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소리를 내지않고 솔 운지에서 <계속 소리를 나지않게> 숨을 마우스피스에 밀어 넣어보라고 한다.

그러다가 마지막에 저절로 소리가 나니, 그런 공명된 소리가 아름답다고 한다.

<혼이 들어있는 소리>라고 하지만, 나로서는 이해하기 힘들다.

그래도 내가 억지로 내는 소리와는 정말 구별된다는 것은 잘 이해가 된다.


그래도 이렇게 숨을 밀어넣을 때 점점 내가 가슴과 배 중간에서 나중에는 배 아래로 힘이 들어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결국 나는 아직도 훈련이 되지 않았지만, <복부호흡>을 하여 소리를 내라는 요구이다.

집에 가서 운전할 때나 테레비 볼 때 <스트로>를 부는 연습을 하면 복부호흡을 하게 된다고 한다.


(2) <음악은 산행과 같다>고 말한다.

헝?

<올라갈 때>와 <<내려갈 때>가 다르며, 올라 갈 때는 힘들여 올라가지만, 내려올 때는 휘휘 둘러보며 내려 오듯이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위 사진의 두째 마디를 불어보라고 한다.

내가 낸 소리와 선생님이 들려준 소리를 비교하니, 우선 첫 음을 잘 안정되게 내야 하겠다.

다음으로는 내려갈 때 낮은 음일수록 몸에서 가까운 곳에 높은 음일수록 몸에서 먼 곳으로 소리를 보내라고 한다.

(강좌에서 한 말과 같은)

그러면서 음이 하나씩 내려갈 때 산에서 내려갈 때 구경하는 것처럼 편하게 여유롭게 음을 던지듯이 불라고 한다.


다시 맨 아래의 음은 몸 가까운 곳에 안정되게 울리도록 한다.


이번에 아래에서 위로 음이 올라갈 때는 산을 올라가는 것처럼 꾸준히 힘을 주고 밀어올린다.

다시 맨 마지막 음은 안정되게 들리도록 밀어낸다.


이렇게 하니 그냥 구별없이 바쁘게 소리를 내었던 간단한 스케일 하나도 듣기가 좋게 들린다.

듣기가 좋은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3) 가요 악보를 하나 가져오더니 연습과 비슷하게 위에서 아래로 갔다가 다시 위로 올라가는 맨 앞부분을 불어주면서 올라갈 때와 내려갈 때 부르는 방법이 다른 점을 보여준다.

그리고 흔히 색소폰에서 사용하는 장식음같은 것보다 기본적인 음의 느낌과 다음음으로 이어지는 방법이 더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각각의 경우를 연주해 준다.


확실히 이 선생님은 다르다.

자신의 말처럼 색소폰의 특수한 기술을 가르치는 것보다 <노래하는 것처럼 들리는> <음악의 일반적인 특성>을 가르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나처럼 오래됐으나 제대로 기초가 안된 경우에 특히 더 좋은 것 같다.


거제에서 이렇게 좋은 선생을 만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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