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배를 지세포항 내에 위치한 요트스쿨의 새 머리나에 두게 되었다.
그래서 지난 두달여 배를 두었던 통영 도남항 머리나에서 지세포로 배를 옮기게 됐다.
전날 저녁에 통영에 내려와 저녁을 먹고, 19일에 요트를 모르는 친구와 같이 지세포로 향했다.
바람은 북풍 10-15노트.
물결이 2.8미터라고 했다.
날은 흐리고.
그래도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고 만조 때인 8시를 기해서 약간 늦은 08:20에 출발했다.
한시간 정도 엔진을 2,000rpm으로 북풍인 바람을 등에 지고 약 6노트여의 속도로 기주하여 통영해만을 벗어나 비진도와 용조도(?) 사이를 지나서는 바람의 방향이 좌현에서 오니 1단 축범과 이너 스테이 쎄일을 피고 약 7노트에서 7.5노트의 속도로 범주를 즐겼다.
그런데 바람이 쎄지면서 대매물도 근처에 오니 너울과 파도가 커지면서 통영해만에서는 조금씩 보이던 백파가 커지고 많아졌다.
그러더니 매물도를 지나면서는 파도가 아주 쎄지고 커져서 배 갑판으로 파도가 들이치고 배가 심하게 출렁인다.
급하게 쎄일을 내리고 기주로 돌았지만, 바람과 물결 때문에 배는 갈수록 느려지고 흔들리며 친구는 얼마 전부터 말이 적어지더니 드디어 선실로 내려가 토하고 쉬기 시작한다.
해금강이 아직 멀리 보이고 학동해변으로 들어가는 입구(?) 중간까지 왔을 때 친구에 대한 걱정과 심한 물결과 25노트를 넘는 맞은 바람인 북풍을 거슬리고 가기가 어려워서 통영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조심해서 커다란 파도 사이에서 배를 돌려 뒤돌아오기 시작하니 일단 바람과 파도및 여울을 등지게 되어 서핑을 하게 되어 배가 훨씬 편해하고 사람도 마찬가지다.
한시간여 와서 등대가 있는 거제도 최남단 모퉁이에 있는 섬을 도니 벌써 물결이 많이 가라앉기 시작한다.
조금 후부터는 게다가 조금씩 비도 온다.
이후 역순으로 통영만에 들어와서 조그만 어선이 수건을 흔들어 가보니 엔진이 꺼졌다고 한다.
남편과 부인과 조그만 개까지 한산도에서 멀지는 않지만 엔진이 꺼진 배는 무지 작은 어선보다는 보트같이 보이는 배였다.
전화기도 없다고 한다.
그래서 해경에 전화해서 상황을 설명하니 예인은 못해준다고 한다.
내배도 기주를 하는데도 그간 배터리가 많이 상했는지 몇번 챠트플로터가 꺼져서 좀 불안한 상태이다.
그래서 전화할 사람을 물어서 어부의 누나에게 전화해서 사정을 설명해주고는 다시 머리나로 돌아왔다.
머리나에서 들으니 태풍이 하나 올라온다고 한다.
점심도 제대로 못 먹었으니 좀 일찍 저녁을 먹고는 나는 일찍 누워버렸다.
파도를 맞고 바람을 쏘여 열을 많이 빼았겼으니 혹시나 감기에 걸릴까 걱정이 되어서.
저녁 늦게 내가 누워있으니 앞 객실에 선창으로 쏫아져 넘치던 바닷물이 약간 새어 침구가 젖었는데 말못하던 친구는 계획을 바꾸어 밤차로 귀경.
다음날 어떻게 할까 바람과 물결을 보니 맑은 날씨에 많이 온화하다.
좀 꿈지럭거리다가 떠나기로 결정하고 급히 서둘러 10시20분에 다시 출항.
지난 두달여 지내던 통영 충무레조트 머리나.
참 좋았다.
좀 더 있고 싶은데...
같은 폰툰의 선주들도 친절하고 도시도 볼 것도 먹을 것도 많은 곳이었다.
조금 더 멀어지면서 통영항과 시내를 뒤로 하면서.
오른쪽으로는 미륵도 모퉁이가 보이고.
나침판과 챠트플로터, 수심계, 그리고 풍향풍속계과 경사계(?).
왼쪽으로는 한산도와 정치망, 그리고 작은 어선으로 수획물을 걷어올리는 어부.
통영만 입구 가까이 오는데 뒤로는 여객선이 하나 빠르게 다가 오고 있다.
통영만 입구에 서있는 암초 위의 등대.
항상 저 (붉은색) 등대의 아래쪽으로 꺽어서 통영항으로 들어갔는데, 등대섬과 용조도(?) 사이로도 배들이 많이 다녀서 오늘은 거리를 조금이라도 단축하고싶어서 섬 가까이로 빠진다.
사진 왼쪽으로 보이는 비진도 두섬 사이의 해수욕장과 오른쪽의용조도 사이로 빠져나왔다.
속도가 6노트여 정도 였다가 두섬 사이를 빠져나올 때는 8.8 노트에서 9.0 노트까지 나왔으니 썰물 덕을 보기는 보는구나.
이후 대매물도 쪽으로 빠져 나가 바다로 나가지 않고 섬들과거제도 사이로 빠져나갔다.
처음.
뒤에서 멸치어선 두척이 내뒤를 빠르게 다가오다 지나간다.
사진 그 뒤로는 멸치 운반선이 하나 통영항으로 돌아가고.
근처에 멸치어장이 생겼나보다.
앞의 작은 섬과 왼쪽의 거제도 남단(?) 사이를 두척의 멸치어선이 그물을 끌고 나가니 내배도 안전하게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조금 더 꾀를 부린다.
지나온 섬과 거제도 사이를 뒤돌아 본다.
수심계가 10피트 정도를 보여줬다.
중간 정도의 위치로 배를 운전했는데 내가 섬사이의 가장 깊은 곳이 아닌 위험한 곳으로 지나온 것 같다.
다음에는 저 곳으로 지나지 말아야겠다.
이정도에서 조금 더 가다 어제는 돌아갔는데, 오늘은 너울은 좀 있지만 바람은 북풍 7-8노트 정도로 없다.
바깥 바다에는 멸치배들이 서넛 보인다.
해금강 입구.
해금강.
마침 관광선은 동굴로 들어가고.
왼쪽 앞에 외도가 보인다.
지난 여름에 이곳에서 안쪽으로 들어가 구조라 해변에서 하루밤을 보냈다.
혼자서 가니 혹시나 너울에 내가 넘어져서 콕핏과 배 밖으로 내쳐질까봐 전날보다는 훨 약한 너울과 파도지만, 배에다 내 하네를 체결하고 바깥 바다를 항해한다.
외도에서 거제도 남동쪽 등대가 있는 해안절벽을 돌아서 북쪽으로 향하니 지세포항 입구를 바깥 바다로부터 보호하듯이 막고 서있는 지심도가 보인다.
거제도 쪽으로 지세포항 바로 남쪽에는 유류 정장소가 있고 오늘은 탱커가 기름을 하역하고 있다.
그리고 드디어 지세포항 입구.
멋진 풍광은 아니지만.
앞으로 일년은 최소한 내배와 내가 지낼 곳의 현관문이다.
지세포항 내.
가운데 부분이 향하는 오트스쿨의 머리나.
전화로 내가 지금 항내에 있다고 말하고 선석 준비를 부탁했다.
내 선석이라고 생각되는 곳에 정박했다가 며칠 후에 태풍이 온다고 하여 외국인이 배를 가지고 오는 중인데 세울 곳에 일단 태풍 때까지라고 바람의 방향을 보아 낫다고 생각되는 곳에 세우기로 했다.
항구내에서 밖을 내다보면서.
머리나 바로 앞에 세워지고 있는 요크스쿨 새 건물.
11월초나 중 정도에 완공될 예정이라고 한다.
아직 선석에는 물도 전기도 없다..
나같이 솔라패널이라도 있는 배는 괜찮지만, 대부분의 배들은 문제가 될텐데.
나중에 들으니 공사한 회사가 머리나가 처음이라 물은 끌어올 생각도 안했고, 전기는 끌어는 왔는데 아직 아웃렛은 마련하지 못했다고 한다.
헉!
시방서에 그런 것도 제대로 않되있나?
어쨋던 콘크리트로 무겁게 되있어 안정되게 보이기는 한다.
머리나에서 만난 이곳 분으로 배를 이순신배에 나가기 위해 정비하시는 분의 차를 얻어타고 집으로 편안하게 잘 왔다.
물론 항해도 순조로워서 좋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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