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수리!!!와 항해

2014. 2. 15: 3개월만에 배를 보러가다

cool2848 2014. 2. 18. 09:35

 

지난 겨울부터 오랫동안 가보지 못해 바람이 세거나 추울 때마다 마음에 걸렸는데, 마침 금요일 오후에 예정된 레슨이 선생님의 사정으로 갑자기 연기되는 바람에 잠시 테니스를 칠까 고민하다가, 오후 늦게 되서야 방치했던 요트를 가서 보고 상태를 살피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리라 생각하고 배가 계류하고 있는 거제도로 가보기를 결심했다.

금요일 저녁 시간이라 서울 내부와 근교는 많이 막혀서 휴게소에서 저녁을 먹고 쉬고 하며 가다보니 밤 12시가 조금 넘어서 거제도의 지세포항에 도착했다.

마침 정월 대보름이라 바람은 조금 거칠고 파도도 항 안에도 출렁되었지만, 달만은 둥글고 밝아 외로운 계류장을 환히 비춰주었다.

 

뱃머리에 잘 보면 밧줄 2개 중에 검은 밧줄은 그래로 유지되고 있지만, 하얀색의 밧줄은 구멍에서 나오자마자 끊어진 것이 보인다.

 

선미측에 매어젼 밧줄들이 늘어져 있는 것이 보인다.

스프링선 중 하나는 완전 늘어져서 사진에서는 잘 확인이 되지않는다.

또한, 세개의 펜더들이 다 모여서 엉켜 있는 것도 확인된다.

 

아침이라 아직 해가 높지않아서 역광이 되었지만, 우측에 멀리 교차해서 묶은 밧줄은 문제가 없어 보였다.

수면 밑의 배 하부에 따개비와 해초들이 무성하리라는 걱정을 하고 갔는데, 의외로 (다행히!) 겨울이라서 인지 작년 여름에 칠한 <방오페인트> 덕분인지 크게 생물체들이 붙어있지는 않았다.

 

낮에 배를 대충 정리하고 근처의 지인 집을 방문하기 전 상태.

잘 보면 끊어졌던 하얀색 밧줄을 다시 묶었고, 배에서 통해나오는 곳에 밧줄에 흰색의 보호대를 걸친 것도 볼 수 있다.

후면에는 작년 11월인가 12월에 완공된 멋진 <거제요트학교> 건물.

좌우에 작은 흰색 건물은 원래 요트학교 가건물들.

 

같이 몰려잇던 펜더들도 길이를 조절한 후에 라이프라인에 걸려서 움직이는 펜더를을 스탠치온들에 다시 한번 묶어 위치를 고정하였다.

이곳의 폰툰은 소소한(?) 설계 잘못의 하나로 폰툰과 배 사이에 고무 완충대가 사이 사이 비어있어서 그 사이에 펜더가 위치되면 콘크리트에 펜더가 밀리면서 상하게 되고 펜더가 작으면 배 옆면도 검은 고무로 낙서를 하게 된다.

 

줄 정비가 완료된 상태에서 보면, 배가 우측으로 당겨진 상황이기는 하지만 밧줄이 모두 골고루 비슷하게 당겨져 힘을 분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측의 선들 자체는 조절은 하지 않았고 다만 폰툰의 클릿에 밧줄이 묶인 부분을 조절해서 한부분만 계속 힘을 받지않도록 해줫다.

이제 마음이 편하다.

이제 봄에 다시 보자...

올해는 너를 좀 더 잘 살피도록 노력할께.

 

보너스: 2014년 Porsche <Cayman S>.

내가 타본 탈것들 중에서도 가장 멋진 놈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멋과 달리기를 위한 기능이 완벽에 가까운 균형을 이룬 <미드쉽엔진>의 <스포츠카>.

 

계류장 바로 옆에 있는 이 주차장은 사실 배경에 보이는 <어촌민속전시관>과 그 뒤로 보이는 <거제조선해양문화관>을 위한 장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