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 연주

[스크랩] 아마추어 즉흥연주 도전기!!!

cool2848 2013. 2. 5. 19:10

나이들어 색소폰을 배우기 시작하고 아직도 색소폰을 다루는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덜컥 재즈 연주를 배워 보겠다고 시작한 것이 잘못은 아니겠지만 단지 악보에 그려진 재즈곡을 연주한다면 스윙 리듬을 연습하고, 박자에 잘 맞춰 연주하면 6개월 정도면 그런대로 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즉흥연주죠~~~

 

지난 1년 반 동안 기본화성악과 재즈 화성학을 배우고 나름대로 정리하고 생각도 많이 해봤습니다. 어렵고 낯설다고 느낀 이론들이 꽤 친숙해지고, 아직 때로는 어렵지만 그래도 꽤 많이 이해하고 머리 속에서 정리되어 있다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최근에 느낀 결론은 조금 다른 것 같네요.

이론을 많이 알면 코드분석에 도움이 되긴하는데.... 연주에 써 먹으려면 순간 순간 생각이 너무 많아 박자는 지나가 버린다는겁니다. 즉, 주저거리다가 음악이 끝나버리는거죠~

 

지난 몇 달동안 해왔던 공부를 정리하면서 제 나름대로 고민했던 것, 그리고 앞으로 해야할 일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재즈를 익히고 싶으신 아마추어 분들께 도움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그냥 적어봅니다. 아마 다 아시는 내용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과부사정은 과부가 안다고 저 역시 아마추어를 벗어나긴 어려운 입장이니까 아마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 재즈를 시작하기 전 박자 연습을 충분히 할 필요는 분명히 있습니다. 저는 악보를 받으면 반주 CD가 있던 없던 관계없이 매트로놈으로 무조건 시작합니다. 처음 제 손가락이 적응하는 속도로 시작해서 연주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되면 빠르기를 10 정도씩 올려서 계속 연습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매트로놈 120으로 연주가 가능하면 반주곡 빠르기 140 정도도 금방 적응되더군요.

인내와 연습시간이 꼭 필요한 기초 과정입니다. 박자를 지배하자!!!!

 

2. Major 12 scale은 꼭 외워야 합니다. 모든 변형의 기본입니다. 색소폰을 잡으면 full scale로 12 스케일을 8분 음표로 시작해서 일단은 다 외워서 언제 어떤 스케일을 연주하더라도 다 익혀야 합니다. Major scale을 다 익히면 각 스케일에서 7번음만 flat시켜 연습하면 dominant scale, 3번 7번 음을 flat 시키면서 익히시면 minor 12 scale을 금방 익히게 됩니다.

그리고 3, 5, 7번 음을 flat시켜 연습하면 locrian 모드까지 연습이 되지요. 말로는 쉬운 것 같은데 손가락이 말을 잘 안듣네요~

자꾸 틀려요.

 

3. 2번 과정이 끝나시면 각 scale에서 1,3,5,7음을 연주하시면 seventh chord가 되는거죠~ 하긴 급하면 책에 있는 코드표를 보고 반복 연습해서 외울 수도 있겠죠. 그런데 그게 잘 안외워 지더라구요~ 그리고 chord만 외우면 chord + scale 연주는 불가능하겠죠.

 

위에서 말씀드린 내용이 제가 요즈음 매일 반복하고 있는 연습입니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희망을 가지고~

하루에 대략 1~2시간씩 일년이면 될 것 같은데.............

참고로 일주일에 하나씩, 즉 이번주는 C major scale과 노는거죠. C major Scale을 8분 음표로 템포 120까지 안틀리고 연주할 수 있으면 C dominant scale, C minor scale, C Blues, 그리고 C pentatonic, CM7, C7, Cm7, Cm7b5..... 하나의 스케일만 가지고 일주일을 놀다보면 생각보다 빨리 적응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일단 3달이면 한번씩은 다 끝나네요~ ㅎㅎㅎ

일년이면 4번 복습.....  계획은 좋은데 꾸준한 연습이 관건이네요~

참! C scale을 다 끝내고 나면 F major에 도전하는데.... 잠시 생각해 보면 그냥 C scale에서 B음만 flat 시키면 나머지는 다 똑 같습니다. G scale에 도전하시면 F만 F#키로 바꿔주면 되죠~

 

혹시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아마추어지만 재즈를 제대로 배우려면 재즈여전사님 말씀대로 반주기는 멀리하고 도 닦는 기분으로 꾸준히 연습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재즈에 입문하고 1년반이 지나서야 재즈여전사의 말이 귀에 와 닿는 기분입니다.

아직 갈 길은 먼데 다 함께 서로 격려하면서 꿈을 이루어보면 좋겠습니다.

뭔가 이루어져 가는 느낌이 들면 또 다른 도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출처 : TAKE FIVE jazz saxophone
글쓴이 : yhmk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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