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 (Taylor Made Burner 9.5도, R-flex 샤프트)와 5번우드 (Olimar Trimetal 19도, 샤프트 세기-잘 모름)
며칠 전 크루져들과 만나서 저녁을 먹으면서 얘기하다가 식후에 커피집에 가서 얘기를 계속하다보니, 우연히 문선장님이 골프 싱글이며 미국에서 PGA 퀄리화잉 스쿨에 다니고 프로가 되려고(?) 했었다는 얘기가 나왔다.
그래서 나는 골프를 즐기지도 못하고 그래서 거의 치지않지만, 한국에서 치면 드라이버가 OB가 나서 고생을 하고 그래서 때로는 몸에 익은 5번우드로 티어프를 하기도 한다는 얘기를 했다.
그랬더니, 문선장이 그러면 드라이버의 그맆쪽을 약간 짜르고 쳐보면 어떠냐고 얘기를 해준다.
5번우드 길이보다 조금 길게 자르고 처음에는 약간 짧게 (5번우드의 길이와 같게) 잡고 치다가 좀 익숙해지면 약간 길게 잡고 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해준다.
왜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
나는 골프를 너무 어려운 운동이라고 생각하고 동시에 클럽은 비싼 것이라는 선입견에 사로잡혀서 드라이버의 길이가 내 작은 키에 비해 너무 길어서 클럽 소울(sole, 밑바닦)이 거의 수평으로 지면에 접촉하지 못하고 오히려 클럽의 힐이 지면에 닿는 것을 잘 알면서도 클럽의 길이를 줄여보는 생각도 해보지 못하고 그냥 쳤다.
테니스를 칠 때 그맆이 중요하고 채의 길이가 중요한 점들을 잘 알아서 그맆을 샌드페이퍼로 갈아내고 리-그맆핑을 해서 보다 편하게 사용하면서도 골프에 대해서는 그렇게 할 생각도 못한 것이다.
이렇게 드라이버를 내 키에 적합하게, 잘 맞는 5번우드와 비슷한 길이로, 커스토마이징하면 드라이브샷이 훨 편해지고 정확해질 것을.
5번우드로 치는 것보다는 각도면에서 캐리도 함께 훨 멀리 가게되면서도.
다시 한번 문선장은 골프의 스윙은 골프채에 관계없이 같아야 한다고 확인해준다.
그래, 내가 아이언샷에서 문제가 없다면 그리고 짧은 우드샷에서도 문제가 없다면, 내 드라이버샷도 당연히 좋아질 수가 있는 것이다.
나와 내 스윙이 문제가 아니라 내 드라이버가 나에 비해 너무 긴 것이다!
문선장은 또 골프공을 꼭 보고 치라는 조언도 잊지않았다.
대부분의 스윙이 너무 커서 오히려 오버스윙을 하기 때문에 골프공을 제대로 맞추기가 힘들어진다는 얘기와 함께.
결국 폼이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스윙을 하더라도 공에 클럽 헤드가 맞는 순간 앞뒤의 클럽 헤드의 궤적이 중요하다고.
이렇게 공의 타격점을 보면, 페이드와 드로우도 만들어 칠 수 있다고 하면서.
이번 주말에 한번 드라이버를 짧게 줄이고 연습장에 한번 가봐야겠다.
(지금 두 개의 클럽을 가져와서 사진을 찍었는데, 생각보다 길이가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
드라이버는 2~3년 전에 산 테일러메이드의 9.5도 버너, 5번우드는 21년 전에 미국에서 산 올리머의 트라이메탈 19도)
늙어 가는 노후의 골프를 위해 이렇게 몇년에 한번쯤은 골프에 투자해야 하지 않겠나.^^
'스포츠: 테니스, 골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 7. 4: 아프릴리아 스포츠시티300 팔다 (0) | 2013.07.04 |
---|---|
2013. 5. 30-6. 1: 전주에서의 테니스 대회 (0) | 2013.06.06 |
2011.11.6: Naver질문=테니스 칠 때 무릎연골에 걸리는 부담(힘? 압력?)이 몸무게 1kg 줄 때 두세배가 준다는 말이 있는데... (0) | 2011.11.06 |
2011.10.15: 2011 F1 Korean Grand Prix 예선 (0) | 2011.10.17 |
[스크랩] 인라인을 안타게 되어서....안부를 전합니다. (0) | 2011.08.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