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여 겨울에 상거된 배에서 생활 하다가 떠나기 전에 한번 편하게 그리고 우와하게 호텔에서 자고 먹고 싶었다ㅣ.
마침 시내의 오래된 여관이 빈방을 채우느라 쎄일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하룻밤 가서 잤다.
참고로 겨울에 상거된 배에서 자면, 겨울에 대비해 winterize된 배이기에 물도 없고 화장실도 없이 게다가 겨울이니 난로가 큰 것이 아니라면 매우 춥게 지낼 수 밖에 없다.
밤에는 왜 이렇게 오줌이 마려운지.
한두번 실내에 요강으로 사용하는 큰 플라스틱통을 들이고 사용했는데 왠지 마음에 안들어서 실외 갑판에 두었다.
추우니 밤에 아무리 오줌이 마려워도 한두시간을 꿈지럭거리면서 일어나지 않게 되었다.^^
당연히 저녁에는 이빨도 닦지 않고 잤다.
지금 생각하면 좀 더 잘 할 수도 있었는데...
anyway.
시내 구도심, 그리고도 주의회건물 바로 앞에 서있는 State House Inn (주의회건물 여관).
객실은 7개뿐이 않되는 작은 여관이지만, 하룻밤에 제값받으면 세금없이 $270불 한다고 하네요.
마침 쎄일했기에 갔지 그렇잖으면 당연히 못가서 자볼 곳이었답니다.
오래된 가정집 건물을 호텔로 사용하는 것 같았어요.
현관 옆에 있는 공동 리셉션 구역.
체서픽만이 보인다고 해서 체서핔룸이라고 이름지어진 제가 잔 방입니다.
아주 편한 킹사이즈 베드이구요.
주변에는 오래됐거나 오래되게 보이는 가구들로 둘러싸여 있더군요.
새벽에 동쪽창으로 보이던 해돝이.
조금 후 같은 창으로 보이는 새벽의 구도심과 멀리 보일락말락하는 체서픽만.
날이 밝으니 만의 모습이 훨씬 잘 보이는군요.
침대 옆의 북쪽 창으로 보이는 아침노을에 싸인 주의회건물.
이제 날이 거의 밝았네요.
이게 구도심의 주거리에서 본 호텔의 뒷쪽면입니다.
이 건물의 아래층은 이태리식 식당이네요.
다만 아침은 하지를 않아요.
그래서 여관에서 추천한 바로 맞은편의 호텔에 속한 식당을 갔습니다.
사실은 제가 먼저 가려고 했던 메리랜드 여관입니다.
1700년대부터 여관이었다고 하는데, 여기는 좀 더 싼 값도 있지만 쎄일이 없어서 대신 맞은편에 간것입니다.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깨끗한 린넨이 오랫만에 마음에 듭니다.
추운 새벽인데도 구석의 화덕에는 불이 훈훈합니다.
식당의 내부 모습입니다.
창문 디테일.
제가 온 히후 다른 한 커플의 사람들이 들어와 아침식사를 합니다.
마루의 나무도 마음에 들고, 러그도 좋네요.
벽에는 오래된 문서등이 붙여있기도 했어요.
이곳은 확실히 역사의 먼지냄새가 납니다.
전형적인 미국식 촌아침식사 (country style breakfast)를 시켜 먹었습니다.
그렇게 비싸지는 않았구요.
맛은 가끔 먹던 맥도날드의 아침보다는 역시 나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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