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F1 그랑프리 예선 관람 후에 원래는 통영에 들려서 이순신배 국제요트대회 구경이나 하고 오고 싶었다.
그런데 토요일 아침 일찍 떠나고 일요일도 너무 늦지 않게 돌아오려면 아무래도 너무 멁리 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아서 그저 편히 쉴 수 있는 곳에서 휴식을 하려고 신안군에 있는 최근에 다리가 연결된 것으로 보이는 서쪽 섬인 증도에 갔다.
주말이어서 대부분의 펜션들은 이미 만원이었고, 가족 단위의 고객들이 주로 찾는 엘도라도 레조트에는 방이 있었다.
그래서 좀 비쌌지만 예약을 하고 찾아갔다.
비싸긴 했지만, 특히 여럿이서 간다면 아주 조용하고 레조트만 사용할 수 있는 해변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나중에 보니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유네스코에서 인증을 받은(?) slow city라고 한다.
아무래도 목포에서 직선거리로는 가깝지만 두어개의 다른 섬을 거쳐서 돌아 들어와야 하기 떄문에 사람들이 아주 적어보였고 그런 점이 나같은 휴식객에게는 좋은 점일 듯 했다.
이섬에는 많은 중국과 예전의 도기 발굴로 유명했던 신안유물?발굴지와 국내 최대의 염전, 염전박물관 등이 관광거리이다.
레조트의 식당창에서 바라본 바닷가.
레조트에서 나가면 바로 이렇게 넓은 해안이 있다.
비슷한 장소에서 레조트쪽을 바라본 광경.
바닷가에 쪼그리고 앉아 밀려들어오는, 아니면 밀려나가는 파도를 보면서 바다에 떠있을 나를 생각했다.
투숙했던 방의 발코니에서 내려다 본 다른 방향의 작은 해안.
건물 아래에는 투숙객들이 바베큐를 해먹을 수 있는 해안가 시설이 잘 되어 있었다.
다음날 집에 돌아가면서 증도에서 찍은 염전의 모습.
몇년 전 큰딸애가 전국투어를 하면서 내가 같이 이틀 같이 가면서 들렸던 땅끝 근처의 염전이 생각났다.
육지로 나오면서 보니, 지도인가 하는 중간섬 근처에 10년 전쯤 윈드서핑보드를 가지고 와서 한번 물에 들어가 봤던 홀통이 있어 생각이 나서 잠시 들렸다.
예전보다 클럽이 더 늘었고 특히 이제는 딩이와 카타마란, 작은 쿠르져 등의 쎄일링으로 확장된 것을 볼 수 있어 반가웠다.
비교적 추운 날씨였지만, 일요일이라서 인지 몇명의 서퍼들이 윈드서핑을 즐기고 있었다.
아래의 보트는 근처에 낚시대에 사람들을 실어나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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