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고 뭥미? 하며 들어오신 분도 있으실 겁니다.
바로 전자 관악기 사용기입니다.
흔히 전자 색소폰 으로 많이 불리는데요, 정확히는 관악기 형태의 미디 컨트롤러 라고 하는게 맞는 표현입니다.
기존 WX5를 사용하다가 얼마 전, 4000s를 구입하면서 사진게시판에 사진을 올렸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이 사용하시더라고요. (http://clien.career.co.kr/cs2/bbs/board.php?bo_table=image&wr_id=3026977)
생각난김에 두 제품 사용기를 생각나는대로 적어봅니다.
차후에 제품의 세부 사진과 소리 등은 정리해서 제대로 올려보겠습니다. ^^
WX5
야마하 WX5는 2008년도에 음원모듈인 vl-70m과 함께 구입을 했습니다.
(사진에서 앞쪽에 있는 은색 악기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wx5는 '색소폰/클라리넷을 전자악기화 하려고 노력한 악기' 정도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키 배열도 색소폰과 비슷하며, 운지 역시 비슷합니다. (운지는 딥스위치로 색소폰/클라리넷/플룻 등으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마우스피스 역시 색소폰/클라리넷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마우스피스는 리드가 있는/없는 2가지 형태의 마우스피스가 들어있습니다.
리드가 있는 피스는 리드를 무는걸로 음정이나 떨림을 조절할 수 있으며, 없는 피스는 그냥 리코더처럼 불어라 하고 넣어놓은 것 같네요.
wx5는 내장 음원이 없기 때문에 미디모듈 없이는 소리가 안납니다.
저는 vl-70m이라는 야마하 모듈을 사용합니다. wx5와는 전용 케이블로 연결되며 전력도 공급됩니다.
소리는 좋은데.. 참 번거롭습니다.;;; 모듈이 ac전원만 씁니다.ㅡㅜ
wx5의 자세한 사진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제 블로그 아닙니다.)
http://blog.naver.com/mix1110/80057121784
EWI 4000S
t-square라는 일본 퓨전재즈 그룹덕분에 유명해진 악기입니다.
wx5가 음원 모듈까지 가지고 다니는 불편함이 있어서 대체를 해볼까 하고 지난 주에 구입을 하였습니다.
(ewi도 이전 모델은 '거대한' 외장음원과 셋트였는데, 4000s는 내장을 했더군요.)
크기는 wx5보다 크고, 음원 모듈을 내장하여 무게 또한 무겁습니다.
써본 느낌을 이야기 하자면 그냥 '전자악기' 입니다.
wx5가 기존 목관악기를 흉내냈다면, ewi는 다양한 기계음을 내고 속주가 가능한 전자악기를 개발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마우스피스는 흰색 고무형태입니다. 입으로 물고 불면 되며, 가볍게 물 경우 음정에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키는 색소폰과 같은 형태로 배열되어 있으며, 터치 센서입니다.
ewi는 뒷쪽 역시 센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옥타브도 센서로 된 롤러로 되어 있고, 옥타브 롤러 옆에는 글라이드 센서라고 음 변화시 미끄러지듯 올라가게 해 주는 역할을 해 줍니다.
아답터나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는데, 전 아답터가 번거로워 에네루프 4알 넣어놨습니다.
다른 글을 보니 10시간 정도 간다고 하네요.
하루에 30분도 안 부니... 몇주는 쓰겠군요. ^^
사진이 궁금하면 아래 링크로.. (제 블로그 아니에요~)
http://blog.naver.com/mch0724/150029231263
이제 비교를 해 보겠습니다.
외형
ewi4000s가 더 멋있게 생겼습니다. 사이버틱한 외형에 터치키가 번쩍이니까요.
물론 더 무겁기는 하지만, wx5는 모듈을 달고 다녀야 하는걸 생각하면 무게는 참을만 합니다.
음압
두 제품 모두 센서 조정으로 음압을 사용자에 맞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민감하기는 ewi가 더 민감하지만 전 wx5편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wx5의 경우 숨의 대부분을 부는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세게 불어도 숨의 대부분이 기기를 통과해 나오는 반면, ewi는 숨이 다 들어가질 않습니다.
적은 숨으로도 소리가 나지만, 세게 분다고 해서 그 숨이 기기로 다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결국 남는 숨을 주위로 내 뱉고 다시 숨을 들이켜야 합니다. 결국 마우스 피스 옆으로 숨을 흘리며 불어야 한다는 결론이;;;
마우스피스
이건 익숙해지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wx5나 ewi 둘다 나름 편합니다.
운지
wx5의 경우 다양한 운지방식을 고를 수 있고, 키 방식이라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또 옥타브 키 없이도 한옥타브 위 음까지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속주시 드물게 소리가 안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버튼 방식이다보이니 속에서 꼬이나보네요.
반면 ewi는 운지방식은 한가지에 옥타브는 무조건 옥타브 롤러를 사용해야 합니다.
처음엔 이게 좀 답답했는데 쓰다보니 적응이 되어 갑니다.
그리고 속주가 됩니다. 터치다 보니 손가락을 움직이는대로 소리가 나기 때문에 음 변화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음색
사실 음은 모듈이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비교라는게 좀 그렇습니다만 vl70-m과 ewi4000s의 내장음원을 기준으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vl70-m은 실제 어쿠스틱 악기 소리를 재현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때문에 제대로 된 스피커로 들으면 정말 리얼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반면 ewi의 내장 음원은 전부 기계음입니다.뿅뿅 띵띵 이런 음이라고 할까요? 그냥 들으면 이걸 왜 샀나 싶습니다. 하지만 딜레이나 코러스 등의 효과를 주면 그럴듯한 전자악기 소리가 납니다.
편의성
ewi가 더 편합니다. ewi의 경우 배터리 넣고 이어폰 꼽으면 어디서든 혼자 연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wx5는 모듈(ac전원만 씁니다.)에 케이블에...... 어디 한번 들고 나가려면 한짐입니다.
누군가가 둘중 하나를 추천해 달라고 하면 전 그냥 색소폰이나 클라리넷을 사라고 하고 싶습니다.
고가의 전자악기임에도 불구하고 장난감으로 생각하는 분이 많더군요. 돈지랄 이라는 말도 많이 듣고요.
그래도 사고 싶다면..... ewi usb를 권하고 싶습니다.
모듈 연결 대신 pc에 연결하여 가상음원 (VSTi)를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난 그런거 싫다. 니가 쓰는것 중 추천해줘! 라고 한다면
ewi4000s + vl70-m을 추천해 주고 싶습니다.
ewi가 편리하긴 하지만 vl70-m의 소리는 정말 좋기 때문에 버릴 수 없으니까요~
롤랜드 xv-2020과의 조합도 좋다고 하기에 지름신이 슬슬 오고 있습니다.
쓰다보니 쓸데 없이 길어졌네요. 두서도 없고요...;;;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리플로 문의하세요.
다른분들이 좋은 답변을 주실겁니다. =3=3
- (2010-03-02 13:01)
SC-88 98년도에 이거 가지고... 작업(기초수준)하던게 생각나네요...에효..
- duke
- (2010-03-02 13:48)
Ewi와 WX5두개 다 사용중이시군요,, 전 Ewi4000s 유저입니다.. vl70m 조합이 젤 바람직한 조합인듯 싶습니다. 여기에 패치맨 칩까지 곁들이면 더 좋을텐데.. 국내서 구입하기가 현재 넘 어렵더군요,
가격도 가격이고 vx2020 이랑 조합하면 vl70m 만큼의 소리가 나올까요,, 궁금하네요,,
가격도 가격이고 vx2020 이랑 조합하면 vl70m 만큼의 소리가 나올까요,, 궁금하네요,,
- 망치아빠
- (2010-03-02 15:22)
WX5 + VL70m + TURBO VL chip 조합으로 쓰고 있습니다.
WX5에도 건전지 6개 들어 갑니다. 그리고 USB-to-MIDI cable을 연결하면 PC의 VSTi를 이용해서 연주 가능합니다. 물론 PC상에서 wind control 신호를 제대로 처리하게 해주려면 S/W를 잘 골라 합니다만..
NI Absynth와 Mr. Sax T., The Trumpet과 상당히 궁합이 잘 맞습니다.
10년전에 색소폰을 구매해서 틈틈히 연습하고 있습니다만, 실제 악기의 최대 단점은 음량의 크기를 조절하기가 많이 어렵습니다.
트럼펫같은 경우는 축음기가 있지만, 색소폰은 구멍이 워낙 많은 까닭에... 색소폰은 제대로 소리를 내면 창문이 떨릴정도로 큰 울림이 있습니다. 방음 잘되는 집 아니면... 쫓겨나기 딱 좋습니다.
WX5를 구매하게 된 가장 큰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VL70m의 기본음원은 트럼펫 파트를 제외하면 뭐랄까 좀 조잡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TURBO VL chip을 장착해 주면 차원이 다른 소리가 납니다.
물론 실제악기와는 비교할 수는 없지만, 표현력이라든가 음의 재생 능력이라든가 이런건 천지차입니다.
그리고 VL70m은 관악기나 현악기처럼 숨의 세기와 활의 누르는 힘으로 음의 크기를 중간에 조절할 수있는 악기의 음을 만들어 내는 방식을 그대로 시뮬레이션 하기 때문에 샘플링 방식의 악기와는 차원이 다른 소리를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WEI 시리즈도 VL70m과 연결해서 연주가능합니다. EWI도 언젠가는 한번 사용해 보고 싶은 악기이긴 하지만... 문제는 연주를 하다보면 더 좋은 음원에 대한 욕심으로 VL70m+TURBO chip 조합으로 가게도면 결국은 내장음원을 쓰는 빈도가 많이 떨어지게 된다고 합니다.
미디 시퀀서를 이용해서 미디파일 불러와서 VSTi로 드럼, 건반등의 음원을 입히고 연주를 하다보면 이래서 골방 원맨밴드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밤에는 헤드폰을 사용하면 주변 사람들도 힘들게 않구요.
같은 취미를 가지신분들이 점점 더 많이 늘어나서 기분이 참 좋습니다~ ^^
** 혹시 터보칩 원하시는 분 계시면 대리구매 해 드릴 수 있습니다~ :)
WX5에도 건전지 6개 들어 갑니다. 그리고 USB-to-MIDI cable을 연결하면 PC의 VSTi를 이용해서 연주 가능합니다. 물론 PC상에서 wind control 신호를 제대로 처리하게 해주려면 S/W를 잘 골라 합니다만..
NI Absynth와 Mr. Sax T., The Trumpet과 상당히 궁합이 잘 맞습니다.
10년전에 색소폰을 구매해서 틈틈히 연습하고 있습니다만, 실제 악기의 최대 단점은 음량의 크기를 조절하기가 많이 어렵습니다.
트럼펫같은 경우는 축음기가 있지만, 색소폰은 구멍이 워낙 많은 까닭에... 색소폰은 제대로 소리를 내면 창문이 떨릴정도로 큰 울림이 있습니다. 방음 잘되는 집 아니면... 쫓겨나기 딱 좋습니다.
WX5를 구매하게 된 가장 큰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VL70m의 기본음원은 트럼펫 파트를 제외하면 뭐랄까 좀 조잡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TURBO VL chip을 장착해 주면 차원이 다른 소리가 납니다.
물론 실제악기와는 비교할 수는 없지만, 표현력이라든가 음의 재생 능력이라든가 이런건 천지차입니다.
그리고 VL70m은 관악기나 현악기처럼 숨의 세기와 활의 누르는 힘으로 음의 크기를 중간에 조절할 수있는 악기의 음을 만들어 내는 방식을 그대로 시뮬레이션 하기 때문에 샘플링 방식의 악기와는 차원이 다른 소리를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WEI 시리즈도 VL70m과 연결해서 연주가능합니다. EWI도 언젠가는 한번 사용해 보고 싶은 악기이긴 하지만... 문제는 연주를 하다보면 더 좋은 음원에 대한 욕심으로 VL70m+TURBO chip 조합으로 가게도면 결국은 내장음원을 쓰는 빈도가 많이 떨어지게 된다고 합니다.
미디 시퀀서를 이용해서 미디파일 불러와서 VSTi로 드럼, 건반등의 음원을 입히고 연주를 하다보면 이래서 골방 원맨밴드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밤에는 헤드폰을 사용하면 주변 사람들도 힘들게 않구요.
같은 취미를 가지신분들이 점점 더 많이 늘어나서 기분이 참 좋습니다~ ^^
** 혹시 터보칩 원하시는 분 계시면 대리구매 해 드릴 수 있습니다~ :)
- (2010-03-02 16:06)
망치아빠님 /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EWI의 최대 강점은 전자기기의 특징을 잘 살렸다는겁니다.
터치센서를 이용한 속주 가능한 버튼, 홀드(서스테인)키와 옥타브(옥타브 음을 동시에 내주는)키, 글라이드 센서를 이용한 부드러운 음 전환등은 전자기기에서만 가능한 효과니까요.
wx5가 아날로그를 디지털로 옮긴 기기라면 ewi는 아날로그를 디지털로 재창조 했다는 느낌입니다.
저의 경우 PC에 오디오카드가 있어서 미디포트가 있지만 vl70-m을 믹서를 통해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아내와 같이 합주를 시작했기에 지금 조합이 딱 좋습니다. ^^
그리고 터보칩이 음원이 좋다는건 알고 있지만 해외구매를 해야 하고, 또 기기를 뜯어 장착하는거라 조금 무섭습니다. 그리고 ewi의 특유 전자소리도 좋기 때문에 보류중입니다.
우선은 ewi용 소프트케이스부터 구입하려고요. wx5는 전용 하드케이스가 있는데, ewi는 케이스가 없어서 들고 다니지를 못하네요.
EWI의 최대 강점은 전자기기의 특징을 잘 살렸다는겁니다.
터치센서를 이용한 속주 가능한 버튼, 홀드(서스테인)키와 옥타브(옥타브 음을 동시에 내주는)키, 글라이드 센서를 이용한 부드러운 음 전환등은 전자기기에서만 가능한 효과니까요.
wx5가 아날로그를 디지털로 옮긴 기기라면 ewi는 아날로그를 디지털로 재창조 했다는 느낌입니다.
저의 경우 PC에 오디오카드가 있어서 미디포트가 있지만 vl70-m을 믹서를 통해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아내와 같이 합주를 시작했기에 지금 조합이 딱 좋습니다. ^^
그리고 터보칩이 음원이 좋다는건 알고 있지만 해외구매를 해야 하고, 또 기기를 뜯어 장착하는거라 조금 무섭습니다. 그리고 ewi의 특유 전자소리도 좋기 때문에 보류중입니다.
우선은 ewi용 소프트케이스부터 구입하려고요. wx5는 전용 하드케이스가 있는데, ewi는 케이스가 없어서 들고 다니지를 못하네요.
- HMM..
- (2010-03-03 11:27)
제작년까지 티스퀘어 카피밴드를 했었는데.... ewi4000s 좋더군요.
궁극의 모바일 전자악기라고 보아도 될듯합니다 --; 들고다니기 좋아요.
궁극의 모바일 전자악기라고 보아도 될듯합니다 --; 들고다니기 좋아요.
- duke
- (2010-03-03 12:09)
사치한 토끼털님// 낙원상가에 태희사에 EWI에 맞는 색스폰케이스를 판매합니다. 싸이월드의 EWI 카페에 사진도 올라와 있습니다..참조하세요,
- (2010-03-05 12:11)
duke님// 넵, 저도 태희사꺼 사려구요. ^^ 직접 가서 맘에 드는 원단으로 제작해볼까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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