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제 많이 휴식과 낮잠을 잤다.
밤 12시에 자서 새벽 3시반 정도에 쌀쌀해진 배와 오줌마려움으로 한번 일어나서 화장실에 가서 변을 조금 더 누었다.
이때 일어날 때 좀 현기증이 나서 약간 주저 앉았다가 다시 일어났다.
책을 보다 자다 다시 5시반 정도에 깨서 화장실을 가서 설사같은 변을 조금 더 누었다.
완전히 깨서 누운 상태에서 계속 책을 읽고 아이폰으로 컴퓨터도 좀 했다.
아이폰은 나처럼 게으른 사람이 일어나서 컴퓨터를 하지 않고도 누워서나 안락의자에 않아서 컴퓨터를 할 수 있게 한다.^^
아주 간단한 쓰기와 대부분의 읽기에는 지장이 없다.
9시반 정도에 샤워를 하고, 원장님이 집 청소를 하신다고 하여 나 혼자 숲으로 산책을 갔다.
몸에 힘이 없어서 반시간 정도 느리게 가면서 쉬면서 되돌아 올 장소에 도달했다.
보통은 여기서 간단히 몸을 풀어주고 심호흡도 했다.
그래서 심호흡을 두어번 하고 몸을 푸는데 힘이 들어 쪼그리고 앉았다.
쪼그리고 앉아서 무슨 생각을 하는데, 아련하다가 뭔가가 이상하다.
재빨리 정신을 차리니 내가 이미 앞으로 꼬꾸라져서 넘어졌다.
쪼그린 자세에서 앞으로 약간 낮은 곳으로 풀과 흙이 있는 곳에 얼굴로 땅을 치고는 아마도 한바퀴 돌아 넘어진 것 같다.
얼마 떨어진 곳에 나둥그러진 안경에는 기스가 많이 가서 내가 얼굴로 먼저 넘어진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양손의 가운데 손가락들이 아프다.
오른 팔에는 옆의 바위에 부딪혔는지 상처가 나고 멍이 있다.
그런 것들을 보다보니 얼굴이 쓰리다.
부시시 일어나서 옆의 땅에 가서 약간 누웠다.
그리고는 단식원으로 돌아오면서 중간에 한번 남의 집 담 밑에서 쉬었다.
일단 돌아와서 원장님께 얼굴을 보여드린 후에 세수를 했다.
방에 들어가서 누운 후에 원장님이 소독약과 연고를 발라주셨다.
나는 오전에 하는 요가를 생략하자고 했고, 방에서 그냥 좀 잤다.
오랫만에 누군가 나를 조심스럽게 봐주니 약간 행복했다.^^
점심 때 쯤 일어나 계속 보던 <잘못된 입맛이 내몸을 망친다>를 더 봤다.
재미있어서 하이라이트펜으로 밑줄을 긋기 시작했다.
오후에도 외부 산책을 나가지 않고 그냥 방에서 휴식을 하기로 했다.
원장님이 걱정을 많이 하여 오히려 내가 미안할 정도이다.
참고로 전에 단식을 하다가 누군가 현기증으로 쓰러진 적이 있냐고 물어보니, 없다고 한다.
어제도 하신 말씀을 되풀이 한다: 단식 중에는 일어날 때도 돌아누우며 조용히 일어나고, 모든 동작을 천천히 하라고.
부엌에 와서 식탁 위에 컴을 놓고 이글을 쓴다.
현재 7시37분 체중은 72.4 키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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