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과 노년생활

2011.6.2: 단식 이틀째.

cool2848 2011. 6. 2. 19:20

어제 시작했던 <사람을 살리는 단식>을 마쳤다.

이 책은 편저자인 장두석이란 분이 이책의 머릿말에서 밝히고 있듯이 우리나라에 단식의 권위자로 많이 알려진 일본의 민간의학자 니시 가츠조의 단식이론을 (서의학단식법-이론과실제, 1977) 따른 책이다.

편저자가 주장하는 민족생활의학이란 아직 설익은 아이디어들의 과학적 검증을 거치지 못한 단식을 활용한 경험적 사례들보다 크게 나아가지 못했더고 보인다.

 

반면에 어제 마친 <클린>은 뛰어난 서양의사가 동양과 인도 등의 전통 의학과 통합적으로 생각해서 구체적인 이유를 몸에 생기는 독소라는 것을 중심으로 설명하니 아주 설득력이 뛰어났다.

아마도 내가 서양과학적 교육을 받았기에 이렇게 편파적인 판단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아쩻단 어제 늦게까지 책을 보다 12시 정도 잠이 들었고, 어제의 낮잠 덕분인지 5시 정도에 깼다.

다시 책을 보다 자다가 9시반 정도에 다시 깼다.

뜨거운 물로 샤워하지 말고 찬물로도 하지 말라는 단식원장의 지시에 따라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했다.

어제 오후 늦게 변을 본 후에 오늘은 변을 보지 않았다.

 

10시에 어제 갔던 집 근처의 산길을 따라 걷고 간단히 몸을 풀고, 전나무 숲의 냄새 좋은 공기를 폐에 많이 공급하려고 했다.

단식원에 와서 어제와 같이 명상과 요가를 하고 난 후에 다시 쉬었다.

오늘도 요가를 하면서 또 산길을 걸으며, 내가 호흡(복식호흡)에 아주 많이 서툴고 요가의 기본 자세인 가부좌자세도 아주 많이 부족한 것을 느꼈다.

동시에 다시 한번 요가가 온몸을 잘 풀어주고 유연하게 만들어 준다는 점을 느꼈다.

요가를 시작해서 약 10분 정도 후에는 몸에 열이 나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테니스같은 근력운동에 좋은 보완적 운동이 될 것 같다.

 

점심 시간이 가까워 왔지만, 먹지도 않고 먹을 것 준비도 않하니 시간이 마구 남는다.^^

2시에 다시 차를 타고 좀 가까운 곳에 있는 철마산 기슭의 산책로를 1시간 정도 걸었다.

아주 좋았다.

 

어제에 비하면 배가 고프고 기력이 많이 약해진 것을 느낀다.

그러면서 먹을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다, 특히 먹고 싶은 것들...ㅎㅎ

조금 전 책을 보다 일어나는 데 약간 빈혈기처럼 휘청하고 몸을 제어하지 못해서 주저앉아서 삼사초 쉬었다 방에서 나왔다.

그래서 요가나 산책로가 집 근처에 있어도 혼자 단식을 한다면 오늘 같은 날에는 그저 누워서 테레비나 책을 읽을 것 같다.

 

단식원에 있는 것은 (1) 첫째 집에 널려 있는 먹을 것이 없어서 음식물의 유혹을 덜 받아서 좋고, (2) 혹시 의문 사항에 대해 자세히 답해줄 원장선생님이 있어 좋고, (3) 셋째로 단식이 진전됨에 따라 기력이 없어져서 혼자라면 포기할 것 같은 가벼운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서 몸의 에너지를 산화시키고 몸의 혈액을 중심으로 하는 순환계를 활성화 시켜서 좋은 것 같다.

 

지금 저녁 7시20분 측정해 보니 런닝과 츄리닝 하의를 입고는 73.6 키로.

어제 아침에 와서 오전 10시 정도에 진과 긴상의를 입고 (현재보다 약 200내지 300그램 정도 더 무거울 듯) 잿을 때는 75.3 키로였다.

하루 반 사이에 약 1.5 키로 정도 빠졌다.

 

산책을 하면서도 내가 왜 단식원에 왔나를 설명했고, 그러다 보니 생각이 좀 더 정리된다.

나는 단순히 체중감량을 위해서 단식원에 온 것은 아니다.

물론 2월말에 실시한 종합검진에서 나타난 여전한 과체중과 복부비만, 그리고 작년 중부터 조금 더 올라간 혈압으로 인해 먹는 혈압약과 고혈압이 가장 내가 단식원에 온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 했지만.

나는 그 모든 것이 혼자 살면서 (1) 외식을 많이 하고, (2) 음식에 탐닉하면서 과식을 하고, (3) 균형된 식단을 마련하지 못하고 신선한 채소가 부족한 충분한 고기와 탄수화물의 과다 섭취에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가 과식이고, 둘째가 건강하지 못한 불균형된 식단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기서 나가면 이번 여름에 채소를 요리하는 문화교실 강좌를 들으면서나 요리카페에서 채소 요리를 배우면서 나의 식단을 (1) 현미 위주의 밥, (2) 신선한 채소의 준비, (3) 채소의 조리, (4) 나머지 적은 양의 육류나 생선류를 통한 단백질 섭취의 방향으로 앞으로 내가 먹을 식단을 개선하고 습관화하고저 한다.

이 글을 다 쓴 후에는 이주 전에 사서 가져온 <잘못된 입맛이 내몸을 망친다> (박민수 저 2010 간행)을 읽을 것이다.

집에 가서든지 내일 집에 가서 그 전에 좋다고 사온 두권의 식사와 건강에 대한 책들을 가져와서 읽을 예정이다.

 

동시에 어제부터 시작한 인도문화원에서 실시하는 초급요가를 단식원에서 나가자마자 다음주부터 두달여 배울 예정이다.

전화상으로 예비 등록 완료.

특히 지금 모자라는 호흡과 가부좌자세에 성취가 있기를 희망한다.

호흡과 배/단전에 힘을 주어 허리를 세우는 자세는 산책을 할 때도 마찬가지로 필요했다.

그리고 나는 집에서 조차 소파에 눞던지 안락의자에서도 거의 누워서 많은 시간을 테레비를 보는 나의 나쁜 자세를 개선하고 싶다.

 

그외에도 미루고 미루었던 색소폰 연습을 같은 문화교실에서 들으면서 집에서 곡 위주로 연습할 예정이다.

이렇게 나의 안식년의 마지막 부분인 여름을 보내게 될 것 같다.

미래를 위한 아주 건강한 투자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