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5월31일은 대망의 이얼싼 중국어학원 마지막 강습일이었다.
금요일에 강릉에 가느라고 빠지고, 월요일에는 세금보고 때문에 빠지고는 나머지 날들은 한시간도 빠짐이 없이 하루 4시간이나 5시간 이개월간 나름 열심히 했다.
열심히 가르쳐주신 강사님들이 고마워서 동네 꽃집에서 전날 예약하고 아침 일찍 장미를 한송이씩 가져다 드리면서 감사의 뜻을 말씀드렸다.
마침 어제가 들어보지도 못한 꽃의날이라나.
아직 발음도 확실하지 않고 리스닝도 않좋지만, 이제 간단한 회화나 히어링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된다.
이제부터 슬슬 즐기면서 중국어를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어쨋던 마침내 내 진을 빼던 중국어강습이 일단락되어서 한달 전부터 약간씩 관심을 갖고 지난 주에 책들을 사서 읽으며 관심이 간 단식원에 대해 다시 인터넷에서 찾아봤다.
그러다가 눈에 띤 작고 서울에서 멀지 않고 깨끗한 것 같은 곳을 찾아 전화를 했다.
저녁에 누나랑 통화해서 다음주 월요일 엄마를 픽업하고 화요일 엄마를 칫과에 모시고 가는 임무를 부여받았으니 마침 5일이 비었다.
이곳에는 3일, 5일, 7일, 그 이상 기간의 단식프로그램이 간단히 설명되어 있었다.
그래서 저녁에 전화를 해서 물어봤더니 별 준비없이 시작할 수 있다고 하는데, 전화 받는 분의 목소리가 차분하다.
시작하기 전에 구충제를 복용하고 오라고 한다.
그래서 저녁을 먹고 동네 약국에 가서 구충제를 사서 먹고 읽던 책 <CLEAN>(알레한드로 융거 저, 조진경 역, 2010년 쌤앤파거스) 을 마저 읽고 잤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 먹지 않고, 물만 먹고 <광릉숲속단식원>이 있는 남양주시 진접리에 있는 단식원으로 왔다.
산기슭에 조그만 예쁜 펜션같은 개인집이다.
인상이 좋은 단식원장님과 내 형편을 간단히 설명드렸다.
원장님도 내 질문과 어떻게 진행될 지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시고 관장약을 주어서 먹었다.
아마도 내 생각처럼 잘되면 여기서 끝나도 집에 가서 며칠 더 단식을 진행할 생각이다.
10시: 동네 뒷산으로 산책을 갔다오다.
10시45분: 집안에서 명상과 요가를 하다.
11시 15분: 휴식.
2시: 차를 타고 근처에 있는 <오남(저수지)호수공원>에 가서 호수 둘레 산책로를 걷다.
4시: 돌아오다.>휴식.
지난 주에는 <복부비만>이라는 책과 <현미채식>이라는 책을 읽었다.
오늘은 여기 와서 <사람을 살리는 단식> (장두석 편저, 2010년 정신세계사) 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지난 주부터 현미밥을 해먹고 있다.
현미가 건강에 좋다는 대구병원의 신경외과(?) 의사인 <현미채식> 저자의 얘기를 들으니 맛이 떨어지지만 현미밥이 먹을만하다.
현미밥을 먹으니 아무래도 좀 더 천천히 먹게 되고 먹고 나서도 포만감이 더 오래 간다.
대신 아무래도 넘쳐 먹어서 남는 에너지는 없어진다.^^
이제 나에게 먹는 것은 탐닉보다는 건강을 위한 적당한 즐거움이 되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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