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중에 피어 마당을 환히 밝히던 목련들도 거의 다 떨어져 간다.
제일 먼저 피었던 수선화들도 이젠 누런 마른 꽃잎들이다.
진달래도 시들어간다.
오늘은 아주 가는 비가 조금 오다말다 한다.
덕분에 학원에서 오는 길에는 재작년인가 해운대에서 스쿠터를 도난당한 후에 없어진 오토바이용 우의를 대신하여 몇달 전에 투어를 위해 새로 산 오토바이 우비 상의를 처음 입어봤다.
이미 중국어학원 강의는 이주를 넘어 삼주째로 접어들었다.
참 효과적인 학습이라는 생각이 든다.
거의 안들리던 테레비의 중국 무협 드라마들에서 가장 간단한 단어들이 간간이 들리기 시작한다.
내가 다니는 학원은 시청앞에 있는 이얼싼중국어학원이다.
내가 등록한 코스는 레벨1의 초집중 YES(이얼싼)코스이다.
매일 50분짜리 네 강의를 아침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한다.
첫째와 네째 시간에는 한국인 강사가 문법과 단어, 발음등을 설명하고, 둘째와 셋째 시간에는 중국인 강사가 주로 발음과 회화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어릴 때 중국에서 살았다고 하는 차분한 한국인 강사와 강의 중에 이야기로 미루어 중국에서 유학했음이 확실한 유머가 넘치는 매우 재미있는 한국인 강사 둘 다 참 이해하기 쉽게 어법과 예를 들어 잘 설명한다.
중국에서 초등학교 교사였다는 중국인 강사도 발음을 참 잘 가르치고 일일히 개인별로 발음에 신경을 쓰면서 주로 발음 연습을 잘 시켜준다.
내가 특히 좀 뒤떨어져 어렵게 따라가는 강의를 하시는 또 한분의 중국인 강사는 (아마도 일상의 말투처럼) 말투가 좀 가라앉아서 알아듣기 힘들지만, 교재의 내용을 종합하여 교재의 내용을 기반으로 주어진 상황에 대해 대화하고 개인별로 다른 상황까지를 포함하여 말하는 연습을 나름 잘 시켜준다.
한결같이 같은 가르치는 직종에 있는 나로서 부끄럽기까지 할 정도로 열심히 잘 가르치신다.
나는 레벨0의 발음 연습과 기본 문장을 하지않고 와서 특히 발음에서 아직도 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첫째주말에 집에서 레벨0의 교재를 한번 읽기는 했다.
또 수업 시간에 따라가다 보니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
한편, 매일 아침 7시에 일어나서 밥먹고 샤워하고 학원을 가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니 그동안의 불규칙하던 나태한 생활도 많이 개선됐다.
이번 달 코스가 끝나고 또 한 달을 레벨2까지 한 후에 5월말에 부모님을 모시고 주로 시안을 대상으로 4박5일의 패캐지 중국관광여행을 하려고 한다.
욕심같아서는 세달까지를 하면 좋겠는데, 중국어에 진이 빠져서 다른 일을 거의 못하게 될 것 같아서 일단 일상회화와 기초 듣기, 그리고 초급 어법 정도까지 하게 될 두째달까지로 생각을 하고 있다.
중국여행은 그냥 이번 달말에 2박3일 시안행 관광상품을 알아봤는데 잘 않나타난다.
그래서 다음달 말에 시안과 북경까지 포함한 롯대관광이던가 한진관광의 4박5일 상품을 택하려고 한다.
나 혼자만이라면 그냥 시안에만 혼자 가겠지만, 아무래도 연로하신 부모님들을 모시기엔 패캐지 관광상품이 더 나을 듯 하다.
그렇게 중국은 않가시겠다던 아버지도 왠지 이번에는 가시겠다고 승락을 하셨다.
아마도 저번 큐슈 여행이 좋으셨나보다...
내일은 좌측 아래 어금니의 금이빨을 끼우는 날이다.
마침 어제 테니스장에서 만난 주치의에게 내 (갈아져 분화구처럼 되어버린) 이빨들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 생각이 됐냐고 물으니 됐다고 한다.
그러니 내일 왼쪽 아래 어금니에 금이빨을 끼우고는 나머지 이빨 여러개에도 뭔가는 할 지도 모른다.
며칠 전에는 드디어 지난 삼년(?) 동안 색소폰 가게에 가서 색소폰 튜닝하고 난 채로 봉인해 두었던 색소폰을 마침내 꺼내어 불어보았다.
첫날 두째 옥타브의 레만 빼고 의외로 소리가 잘 난다.
둘째날에는 그 원인이 약간 넥을 옆으로 끼워서 옥타브키가 충분히 잘 작동하지 못하게 되었기 떄문임을 알았다.
이제는 소리가 잘 난다.
그런데 악보를 보기가 여전히 힘들다.
쉽고 느린 연습곡은 전혀 문제가 없다.
빠르고 어려운 곡들은 아직 시도를 않하고 있다.
어쨋거나 내 과거의 연습이 전혀 쓸모없지는 않았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그나마 안도가 됐다.
이제 즐겁게 불어야 할텐데...
요리카페를 통해서 구입한 4주짜리 밤에 먹는 중외제약의 슬림나이트CLA는 이미 21병을 마시고 벌써 4주째로 들어갔는데도 별로 효과가 없는 것 같다.
(홈쇼핑에서 주문한 <트리팩트 데이앤나이트> 구달치가 기다리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내가 특히 야식을 나름 절제하는 듯 하지만, 아직도 나는 너무 많이 먹는다.
운동량은 약간 줄였지만, 여전히 일주에 세번 이상을 테니스를 친다.
그러나, 상담 받았던 유산소운동으로 하겠다던 자전거 타기는 아직 (추워서) 시작을 하지 않고 있다.
이제 날씨도 좋으니 자전거를 타기 시작해야겠다.
참 홈쇼핑에서 구입한 다이어트밸트는 약간 찌릿찌릿하며 한번하고 않하고 있다.
이거라도 열심히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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