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과 노년생활

2011.3.15: 60살!!!의 충격.

cool2848 2011. 3. 15. 13:09

난 아직 58살인 중 알았다.

내 나이가.

그것이 지난 1월말까지의 나의 만 나이였다.

사실 따지자면 58세과11/12살이 보다 정확한 표현이었겠지만...

 

주말에 만나서 같이 테니스를 친 사람은 남미여행을 같이 갔다온 노처녀인데,

이 사람이 나에 대해 21살 차이라나 몇번 얘기했다.

그러면서 여행 중에 나를 '아저씨'라고 불렀다. (좀 이상한 느낌)

 

나야 워낙 나이에 별 관심이 없어서 특별히 생각치 않고 지나쳤는데.

일요일 테니스 후에 늦은 점심을 먹으며 얘기를 하다 보니 같이 테니스를 친 네명 중 세명이 용띠이다.

하나는 나보다 12살, 또 하나는 나보다 24살 아래이라고.

그런데, 내가 60세라는 거다.

아니라고...

 

그런데, 그런데.

음력으로 52년생이라면 52년도 말이라도 나자마자 한살이 되니, 지금 나의 나이는 2011-1952+1=60 세이다.

여기 블로그에 맨 앞에 블로그를 시작할 때 나를 소개하는 말에 "50세 중반", 그리고 최근에 "이젠 후반이군요"로 정정했는데.

이제 저는 60세입니다.

우리나라 나이로 말이지만요.

 

일년만에 우연히 다시 같은 도시에서 만나 저녁을 먹은 사람도 얘기하다 보니 45세라고.

내가 15살이나 많은 거다.

그리고 내가 60살이라고 따지게 됐다.

그리고는 역시 나를 '아저씨'로 부르기로 됐다.

 

예전에 젊을 때(?) 지나가다가 들은 15살이나 20살 미만의 여자와 재혼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도둑놈들이군 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제 내가 만난 여행친구인 노처녀는 나보다 21살이나 젊고, 같은 날 저녁을 먹은 유부녀는 15살이나 젊다.

물론 내가 당시에 이들과 무슨 특별한 관계에 있었던 것은 아니나, 적어도 저녁 때 만난 여인의 향수에 내 마음이 끌리지 않았다고 말한다면 나는 거짓말쟁이다.

휴우~

이제 나도 도둑놈 반열에 들어서는 거다.

 

그리고 언젠가 만났던 인도대사의 말대로라면 인도인들이 인생을 따지는 인생 마지막 삼분기에 들어서는, 아니 들어선! 것이다.

(이 인도인의 말에 따르면 인도사람들은 인생을 세 시기로 나누는데, 처음 20년은 주위에서 보호를 받으면서 교육을 받고, 다음 20년은 돈을 벌면서 사회에 기여하고, 마지막 20년은 인생의 의미를 찾아 헤멘다고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내가 살 것으로 추측되는 90세를 셋으로 나누어서 대략 대학원교육까지 30세 정도까지를 제1삼분기, 60세 정도까지를 제2삼분기, 그리고 퇴직을 한 이후의 나머지를 제3삼분기로 나누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되어 60세를 제3삼분기의 시작으로 생각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