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년 전인가, 당시 스마트폰 초기라고 생각되는데, 삼성에서 나온 Blackjack인가가 좋다고 해서 샀었다.
그러나, 이메일을 동기화 해서 잠시 써본 다음부터는 그냥 핸드폰으로 썼는데 크기만 하고 노출된 통화버튼이 자꾸 바지 안에서 눌러져서 일년을 못 사용하고 다시 작은 예전의 핸드폰 같은 것으로 돌아왔었다.
작년 미국에서 항해 준비를 할 때, 잠시 와서 같이 있던 배낭젊은이가 ipod를 잘 활용하는 것을 보고 약간 놀랬다.
특히 머리나에서 허용되는 wifi신호를 잡아서 매일 한국에 있는 여자친구에게 인터넷 전화 프로그램인 Skype를 사용해서 통화하는 것이라던지, 음악을 듣고, 인터넷에서 여러가지 정보를 얻는 것 등 그 친구의 세계의 중심이었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이번에 남미여행 가기 전에 아이폰을 샀으면 했는데, 뒤늦게 종로5가를 지나가다 시간이 남아서 들어가 예약했던 것이 오늘 나왔다.
며칠 전부터 itunes에서 app store에 가서 최근 잘 나간다는 무료 프로그램들을 다운받았다.
어제는 itunes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평소 즐겨듣는 CD들의 노래를 리핑했다.
(설정을 잘못해서 원하던 apple lossless가 아니고, 그냥 acc(?)인가로 녹음하였다.
나중에 컴퓨터에 있는 디지탈 화일화된 노래들을 내 오디오시스템의 DAC를 이용해서 노래를 듣자면 아무래도 나중에 다시 음질이 좋은 apple lossless로 바꿀 예정이다.)
드디어 오늘 오전 늦게 종로5가에 있는 가게에 가서 전화기를 수령하고 통화 연결을 하였다.
그리고 집에 와서 잠시의 오류를 겪다가 조금 전에 노래들과 다운로드한 앱들을 아이폰에 넣었다.
지금도 아이폰을 통해 노래를 들어본다.
나쁘지 않다.
남미에 가서 12시간 넘어 24시간까지도 버스를 탈 때가 여러번 되는데 이걸 잘 사용하게 될 듯 하다.
물론 남미에서의 간단한 스페인어 전자사전으로나 근처 식당에 대한 정보 검색, 지도와 함께 트래킹할 때의 네비로서도 사용될 듯 하다.
DSLR과 섭노트북을 가져갈 예정이지만, 둘 다 크고 꺼내고 초기 사용준비 작업이 있는 반면 스마트폰은 거의 그런 준비작업이나 시간이 필요없으면서 위의 둘이 하는 일 중의 단순작업과 +를 쉽게 처리할 수 있는 기기이다.
내가 처음 미국에 유학가서 컴퓨터를 사용할 때 기숙사에도 110보드짜리의 터미날이 하나뿐인가 없어서 옆구리에 펀치카드를 든 박스를 들고 엄청 추운 일리노이의 겨울 얼음길을 지나 컴퓨터실로 가서 프로그램을 수행하던 때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몇년 더 지나 한국에서 카세트테이프를 주요 외부 저장기기로 사용하는 애플2의 복사판을 미국으로 보내와서 사용했던 기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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