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에 읽은 조지베일런트가 쓴 <행복의 조건>에 따르면, 그리고 최근에 읽은 여러 행복에 관한 책에서 공통적으로 말하는 내용은 결국 "행복은 (인간)관계에 있다/기반한다."이다.
곰곰히 생각할 수록 맞는 내용인 것 같다.
위의 내용을 인정한다면 나의 행복의 상태를 파악하려면 결국 우선 나의 (인간)관계를 분석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나;
부모;
자식;
같이 바꿀 수 없는 관계들.
아마도 관상학에서는 이런 관계들을 "숙명적인 관계"라고 하는 듯 하다.
배우자;
어릴때친구;
학교친구;
직장동료;
같이 비교적 바꾸기 어려운 관계들.
다시 한번 어릴 때 읽었던 관상학의 용어를 따르면 "운명적인 관계".
그외에도
동호회친구;
클럽친구;
블로그친구;
싸이버친구;
등의 비교적 만들기 쉽고 깨지기도 쉬운, 그냥 "가벼운 관계"도 있겠다.
또
친척같은 저절로 만들어진 무시할 수 없는 가까운 "무시못할 관계"도 있겠다.
이들의 관계들은 시간축을 지나면서 강해지기도 하고 약해지기도 하니 "진한 관계"도 있겠고 "약한 관계", "질긴 관계", "별거없는 관계"도 있겠고 "뜨거운(?) 관계"도 있겠다.
이들 중 소수의 관계들은 시간과 거의 상관없이 강하기도 하고 약하기도 하다.
일부 시간대에만 존재하는 관계들이 대부분이겠지만.
이런 관계들을 시간대에 따른 가중치양방향적그래프(weighted directed graph)로 표시한다면, 나의 관계들이 어떠한 지를 어느 정도 알기가 쉬우리라.
그리고 이런 그래프의 시간적, 공간적 특성들을 잘 살피면 나의 관계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 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시간축에 따른 공간 그래프의 작성이 매우 어려우니, 현실적으로 매년도 한 시점을 택해서 공간적인 그래프를 그리므로서 나의 관계를 근사적으로 특성화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를 중심으로 관계가 강하면 가깝게, 약하면 멀게 그리고.
될 수 있으면 같은 부류의 관계라면 비슷한 각도에 같은 색갈의 연결선으로 그린다면, 같은 부류 간의 노드 사이의 연결도 그린다면 보다 그룹화의 경향도 잘 나타낼 수 있으리라.
그리고 이런 그래프들이 시간에 감에 따라 얼마나 변화하는 지, 감소하는 지, 성장하는 지의 변화 정도를 선들의 굵기로 표현한다면 나의 (인간)관계에 대한 통찰력이 통괄적인 생길 듯 하다.
여기에 내가 무시하고 싶지 않은 관계가 다른 인간과의 관계가 아니라 감정적으로 역화되는 (reciprocal) 관계인 애완동물이나 식물과의 관계, 혹은 더 나아가서 개인적으로 충분히 중요하다면 물건과의 관계를 더해서 주관적인 굵기를 준다면 내가 얼마나 인간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지도 상대적으로 판단하기 좋으리라.
이런 그래프를 잘 표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찾다 보니 AT&T에서 개발한 open source code (OSC: 개방형소프트웨어) 중에 <graphviz>라는 것이 있다.
이 표현언어와 출력프로그램을 한두개 배우면 현재 내가 생각하는 인간적 관계의 내용을 표현하고 인식하기 쉬운 패턴의 형태로 나타내기 좋을 듯 하다.
그리고 나를 중심으로 한 나와의 관계들을 보다 한번 그려봐야겠다.
그럼으로써 사회적/통념적으로 생각되는 관계에서 내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 지 여부를 나름 통괄적으로 확인하고 싶다.
digraph G_I {
I -> MyWife;
I -> MyKid1;
I -> MyKid2;
I -> MyKid3;
MyWife -> MyKid1;
MyWife -> MyKid2;
MyWife -> MyKid3;
I -> MyLover;
MyFather -> I;
MyMother -> I;
MyFather -> MySister1;
MyFather -> MYSister2;
MyFather -> MySister3;
MyMother -> MySister1;
MyMother -> MYSister2;
MyMother -> MySister3;
MySister1 -> MyBrotherinLaw1;
MySister2 -> MyBrotherinLaw2;
MySister3 -> MyBrotherinLaw3;
MyWife -> WifeMother;
MyWife -> SisterinLaw1;
MyWife -> SisterinLaw2;
}
그림1: 위의 내용은 간단히 내 주변의 기본적인 관계들을 dot언어로 표현해본 내용이다.
그림2: 위의 내용이 든 화일을 graphviz프로그램이 자동적으로 출력한 그래프이다.
이렇게 그리다 보니, 이 프로그램으로 간단한 족보의 내용도 쉽게 표현할 수 있겠다.
왜냐하면 족보는 수학적으로는 tree의 형태인데, tree는 일반적인 digraph의 sub-class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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