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수의 새와 해상동물들을 보고 드디어 빠예스타섬을 떠나 항구로 돌아오는 중이었다.
우리배는 무척 빠른 고속정이었다.
빠예스타섬을 뒤로 하고.
그런데 새 한마리가 어느새 나타나더니 배 좌현 바로 옆에서 죽어라고 우리 배와 경쟁하듯이 날고 있다.
한동안을 이렇게 우리 배 옆을 날던 새는 항구가 가까이 와서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왜?
돌고래의 요트와의 유영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었다.
새는 마치 우리배를 자신의 속도 기록 스파링 파트너 정도로 생각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젊었을 때 읽고 감명을 받았던 <갈매기의 꿈>의 주인공인 Jonathan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도데체 왜 이새는 이렇게 열심히 속도를 내었을까?!
메모리가 많이 없어서 두번의 짧은 연속샷을 찍었다.
<제1시퀀스>
<제2 시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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