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에노스 아이레스에서 3박을 했다.
탱고도 좋고, 카페도 좋았지만, 세계3대 미항이라고 소문이 나있으니 배를 타는 사람으로서 항구를 보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빠른 배를 타면 이웃 우루과이의 콜로니아 델 새크라맨토라는 유명한 고도시에 한시간이면 갈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곳이 내가 가진 론리플래닛에서도 추천되는 볼만한 곳이라는 것도.
그래서 예정에는 없었지만, 하루 시간을 내어 이웃나라의 가까운 옛도시의 정취가 여유롭다는 꼴로니아를 바쁘게 가보기로 했다.
다만 빠른 배가 아침 8시에 출발, 저녁 7시 정도에 돌아오는 것이 모두 이미 매진되어 부득이 낮 12시에 출발하고 오는 것도 현지시간으로 밤 11시 출발 배의 표를 구입해서 왕복했다.
시내 한쪽에 항구가 붙어 있었고, 이 부근은 현재 신시가지로 높은 새 건물들이 신설되는 땅값이 비싼 곳이었다.
사진의 배는 다른 곳에서 항구로 막 들어오는 중에 우리 배 옆을 지나고 있다.
우리 배는 고속정이라 아마도 배를 따로 싣는 것 같지는 않지만, 비슷하게 크거나 더 큰 것이 수백명 이상의 사람들을 싣고 떠났다.
여기는 항구 바로 바깥이지만, 대단히 큰 대서양의 한쪽 끝부분의 육지로 들어온 만인데, 요즘이 이곳 우기이기에 강 상류에서 흘러 나오는 흙탕물이 큰 만도 다 이렇게 흙탕물로 만들고 있었다.
우루과이 Colonia del Sacramento의 구도심.
여기가 대부분의 관광객이 오는 곳이다.
이곳은 옛날 스페인이 아르헨티나의 브에노스 아이레스를 지배할 때 포르튜갈이 이곳을 지배하면서 브에노스로 가는 밀무역을 하던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한 때는 스페인이 싸워서 점령하기도 했다고.
바다에 섬보이는 곳이 서쪽이니 아마도 브에노스아리레스 쪽인 듯 하다.
옛 거리.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인지 옛 거리와 건물이 잘 보존되어 있다.
이곳은 이 구도심지가 다 유네스코 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엣 등대와 더 오랜 그 앞의 건물 잔해.
건물 벽이 1미터 정도로 두껍다고 한다.
곳곳의 평화로운 골목길.
훔쳐들은 안내자 (나는 너무 늦게 도착해서 오전에만 있다는 영어 안내자를 구할 수 없었다)의 말로는 옆의 담벼락들이 몇백년 전의 것이라나?
하여튼 색감이 좋았다.
그래서 오랫만에 내 사진을 한번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주로 아프헨티나/스페인과 싸울 때 사용됐던 성벽.
성벽이 바다까지 이어져 있다.
그리고 아마도 당시에는 이렇게 성벽문을 다리로 쓰게 사진의 왼쪽에는 해자가 있었을 듯.
이 모퉁이의 건물의 명패에 1690년이라고 쓰여있어서 찍어봤다.
적어도 이 건물 벽의 일부는 그때부터 존재했지 앟았을까?
바닷가 모퉁이의 옛집인데 현재는 도자기 박물관같은 것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citi bank의 소유어었던 것 같다.
옛 도심지 한쪽에 있는 항구와 머리나.
배들은 앞의 배처럼 아르헨티나 국적선이 많았다.
구 도심을 다 보고, 머리나도 구경하고 할 일이 없어서 시내 버스를 타고 끝까지 갔다가 다시 오다가 100년 전까지 사용됐다는 옛 투우경기장을 봤다.
다시 버스에서 내려 걸어오다 보니 어느새 해가 지고 있다.
다시 걸어걸어 옛도심으로 돌아와서 밤 11시 배를 기다리며 늦은 저녁을 먹은 길가 카페.
이렇게 모처럼 여유롭게 하루를 보냈고, 나는 우루과이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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