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의 둘째날 계획과는 달리 떠나는 첫날 아버지께서 둘째날에 외할아버지가 일제시대에 다니시던 당시 관립 야마구찌고등학교가 현재는 야마구찌대학교로 바뀌었다면서 거기를 가보자고 하시는거다.
거기가 시모노쎄끼 근처라고 하시면서.
참고로 외할아버지께서는 그 후에 교또대학교 법학부/법과를 다니시면서 같은 교토에 있는 동지사대학교의 경제학부를 야간으로 다니셨다고 하며, 그곳에는 부모님께서 십수년 전에 들리셔서 동창회부에 외할아버지의 이름을 확인하고 연락않되는 북한 연락처를 큰외삼촌의 남한 연락처로 바꿔놓으셨다고 한다.
그래서 쿠로카와 온천에서 오전에 야마구찌 대학교로 네비를 찍고 비오는 길을 달렸다.
막상 세시간반 정도를 달려서 기타큐슈와 시모노세끼를 거쳐서 혼슈의 야마구찌 시내에 있는 야마구찌대학교에 도착해서 본부 사무실에서 물어보니 이 대학교의 전신인 야마구찌고등학교의 동창회 관리는 이 대학교에서 하지 않는다고 근처에 있는 야마구찌고등학교에 가서 물어보라고 한다.
해서 도착한 야마구찌고등학교 정문 입구.
그리고 정문입구 바로 옆에 있는 1919년인가 세워진 사실을 기념비에 기록하고 있는 당시 관립 야마구찌고등학교의 대강당 건물.
우리가 방문한 시간에 이곳에서는 음악회가 열리고 있었다.
여기서도 부모님께서는 학교 본부 사무실에 가서 삼십여분 넘어 설명하고 찾아봤지만, 현재 고등학교의 동창회부만 있어서 외할아버지의 졸업여부는 의심할 바 없지만 아쉽게도 확인하지를 못했다.
어쨌던 나름대로 노력을 했다는데 가치를 두고 시내에서 저녁을 먹고는 다시 두시간 반을 달려 셋째날 숙박을 예약한 후쿠오카 시내 텐진 근처에 있는 다카라쿠라호텔로 와서 이틀을 묶었다.
호텔 로비에서 차를 주차시설에서 빼주기를 기다리면서.
우리 셋은 모두 다 이 호텔에서의 가격에 비해 매우 좋은 아침을 즐겼다.
소식을 하시는 아버님께서도 평소양에 비해서 너무 많이 드신 듯...ㅎㅎ
내 아침밥#1/2.
내 아침밥 #2/2.
엄마도 잘 드셨다.^^
셋째날, 오전에는 간단히 시내 구경을 다녔다.
시내 오호리공원 바로 옆에 있는 옛 후쿠오카 성터.
지금은 천수각등이 없이 성터만이 남아 있는 1600대 초에 구로다 가문에 의해 세워진 성.
바로 옆에 있는 오호리공원 내의 다리.
중국 항주의 서호를 흉내 내어 지었다고 하는 1900년대 초의 호수와 다리.
그리고는 시내 외곽에 있는 후쿠오카타워를 구경하러 갔다.
예전에 이 근처에 살면서도 한번도 올라가지 않았던 장소지만, 내가 가본 타워건물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곳 중 하나였다.
타워의 관람대에 올라가서 한국쪽 북쪽을 바라보면서 내려다본 바다와 해양시설물 전경.
셋째날 오후엔 호텔에 와서 잠시 쉰 후 오후에 아버지와 함께 근처에 있는 책방에 들려서 구경을 했다.
책을 보러가신 아버지는 책을 않사시고, 오히려 따라갔던 나는 오디오 잡지 두권을 사서 왔다.
오후 늦게는 엄마까지 셋이서 텐진에 가서 아버지께서 예전에 일본에서 산 것과 같은 디자인의 노안안경을 사러 갔지만 그런 디자인이 없어서 사지를 못했다.
그후에 전자상점에 가서 내가 사고 싶었던 일제 전자밥통을 하나 샀다.
워낙 집에서 사용하던 맛있게 밥이 되던 일제밥통이 가끔 문제를 일으켜서 현미밥도 해먹으려고 산 국산 모 압력밥솥은 내가 경험한 일본밥통보다 맛있지가 않아서 이번에 하나 장만하려고 생각했다.
막상 전자상점에 들리니, 다양한 전자밥통들이 각자의 장단점을 주장하면서 아직도 일본 전자업계들의 전자밥통에 대한 뜨거운 연구열기를 보여주고 있었다.
참고로 내가 산 토시바의 진공/압력/IH밥솥은 적외선열선이 네줄인가 보다 많이 있다고 하고, 두터운 밥통은 다이아몬드가 들어간 은도금이 바깥쪽에 되어 있어 열이 보다 골고루(?) 전달된다고 하고, 일단 된 밥이 보온 시 밥솥 내부가 진공을 유지하도록 하여 40시간이 지나도 누렇게 변하지 않고 흰색을 유지한다고 선전되고 있었다.
나처럼 밥을 좋아하고, 특히 한번에 몇인분을 해서 이삼일씩 먹는 사람들은 한번 이런 밥솥에 관심을 가질만 하다고 생각된다.
사실 국내 전자밥솥에 대해서는 전혀 살펴보지를 않아서 더 좋은 제품들이 국내에도 있는 지는 나는 모른다.
셋째날은 호텔로 돌아오면서 뒷골목에 있는 이자까야/선술집에 들어가 여러가지 일품요리들과 생맥주를 마시고 잘 먹고 돌아왔다.
넷째날은 오전에 다시 텐진 번화가에 가서 아버지가 엄마 옷을 사주신다고 해서 미쯔코쉬 백화점과 작은 집을 지나가다가 길가의 작은 상점에서 엄마에게 양모 반코트를 하나 사주셨다.
보기에 좋았다.^^
11시반 정도에 호텔에 돌아와서 짐을 차에 실고 근처에 위치한 닛뽄렌타카 사무실로 차를 가져가서 돌려주고, 거기서 직원이 우리를 가까운 수중익선 터미날로 데려다줬다.
일본에서 내가 좋아하는 생선구이를 못 먹어서 부산에 돌아와서 세워둔 차를 찾아서 부산역 바로 옆 골목에 있는 <제주항>식당에 들려서 내가 좋아하는 갈치구이와 고등어구이, 특별히 이날은 해물된장찌게까지 시켜서 잘 먹고 부모님을 창녕으로 모시고 돌아왔다.
별로 한 것은 없지만, 나름 부모님과의 노천온천욕, 외할아버지 기록 찾기, 간단한 관광과 쇼핑등으로 무리가 없이 다닌 좋은 연말 여행이었다.
내년에도 한번 이런 기회를 다시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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