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수리!!!와 항해

2010.11.19: 인보이스 받고, 마지막 부품 사고, 항해복과 장갑 구입

cool2848 2010. 11. 20. 12:13

오전에는 철물점에 가서 댄포스 닻을 어제 스턴 푸쉬핏에 장착한 스텐 클립이 너무 바트게 묶여서 조금 큰 사이즈를 사다가 다시 여유있게 기존 클립 위에 안전하게 장착했다.

 

오늘 길에 웨스트머린에 들려 선원들을 위한 항해복 상의를 하나 구입하고, 나도 미들레이어의 플리스로 된 퍼 상의를 구입했다.

또 밧줄 자르면 끝이 풀리는 것을 막는 액체를 한통 샀다.

 

11시 조금 전에 어제 약속한대로 브로커 밥에게 전화를 거니 아직도 않받는다.

조금 지나서 연락이 왔다.

그래서 노앵크로 자전거로 가는데, 오랫만에 타서 그런지 옷이 너무 두꺼운 것을 입어서 그런지 힘들다.

어쨋든 가서 그간의 델리버리 캡틴에 대한 얘기와 CBP(세관및국경수비대)에 찾아갔던 얘기 등을 하고,  한국에 돌아가면 세금을 내기 위해 필요하다는 인보이스(청구서)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얼마후 원하는 인보이스를 만들고, 밥과 부인에게 아마도 주말이나 월요일 정도에 떠날테니 더 못 볼거라고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그리고 내가 이동네에서 만난 제일 좋은 사람이 밥이었다는 것도 언급했다.

둘 다 한국에 돌아가면 꼭 엽서를 보내라고 하면서, 잘 가라고 악수를 하고 헤어졌다.

 

오는 길에 미스틱 시내에서 오래된 Old Mechant 식당에 들려 점심을 먹었다.

슾과 샌드위치, 그리고 커피를 곁들여서.

저번에는 참치샌드위치와 클램챠우더를 먹었는데, 아주 좋았다.

오늘은 햄과치즈샌드위치와 닭고기와쌀스프를 커피와 같이 먹었는데, 더 좋은 것도 같을 정도로 좋았다.

그런데 바로 앞에 세워놓은 내 자전거를 어떤 아저씨가 풀어서 가져간다.

며칠 전 선원들과 자전거를 빌리려 물어보니 11월초로 자전거 빌려주는 프로그램이 끝나서 안 빌려준다고 하던데, 내 것도 그래서 가져 가는 듯하다.

아쉽다.

 

그래서 나와서 배로 걸어왔다.

그리고는 사무실에 가서 며칠 전 제프가 윈드쎈서 장착한 것에 대한 돈을 치루고, 혹시 중요한 우편물이 오면 보스톤 아들에게 보내달라고 포워딩 주소를 주었다.

그리고 내가 미스틱에서 만난 제일 행복한 사람인 애비에게 혹시 월요일 아침 일찍 떠날 지 모른다고 고마웠다는 인사를 건넸다.

 

배에 오니 또 배에 사와야 할 것들을 잊은 것들이 생각난다.

그런데 이제는 그나마 걸어가야 한다.

그래서 일단 또 다시 철물점에 가서 혹시나 오토파일롯 연결단자를 구해봤는데 없었다.

그래도 오후에 생각한 오토파이롯을 윈드베인에 장착할 때 사용해볼 플래스틱 워셔와 고정 클램프를 샀다.

 

그런 후에 다시 웨스트머린에 가서 워낙 사려고 했으나 잊었던 윈드계기를 연결할  MNEA2000 연결선 10미터짜리를 사려고 하는데 없어서 암수터미날을 대신 구입했다.

그런 다음 푸쉬핏에 장착할 수 있는 스텐클램프와 사려던 오토파일롯 연결단자도 구하고, 이어 추운 날씨에 사용할 두꺼운 장갑도 하나 샀다.

 

그리고는 오다가 영화관에 들려 <Fair Game>이라는 영화를 봤다.

부쉬대통령 때 CIA의 이락 보고를 정치적으로 죽이려고 비서실장이 CIA요원의 익명성을 누설하는데서 벌어지는 실제 사건을 토대로 한 영화이다.

볼만 하다.

금요일 오후라서인지 그래도 관객들이 10여명 되었다.

 

다시 약 반시간 걸려서 배에 오니 선원들이 아직도 밥을 않먹고 기다리고 있다.

따듯한 밥과 밑반찬으로 맛있게 밥을 먹었다.

이친구들이 와서는 계속 잘 먹는다.

어제는 닭도리탕도 먹었다.^^

아침에 못 끓여주었다고 커피도 끓여주어서 잘 마시고는 브루레인님 블로그에서 첨 들었던 Paul "Wallace"Esch의 <What do yo play>를 들었다.

정말 듣기 좋은 기타음악이다.

스피커도 괜찮아...ㅎㅎ

그래서 비교하느라고 장사익의 내가 좋아하는 동백아가씨와 댄서의순정이 있는 <허허..>판과 이은미의 <소리 위를 걷다>도 들었다.

괜찮다, 들을만 하다.

 

오후와 저녁에 데비드와 프랭크에게 전화를 했는데, 둘 다 답이 없다.

프랭크는 아직 메인에서 않 돌아왔나 보다.

데비드에게 메쎄지를 남겨 솔라패널을 집에 갖다 달라고 부탁할 예정이다.

 

오후에 또 내일 언제까지 동네의 엔터프라이즈 렌터카가 영업하는 지를 몰었다.

아무래도 주말에 차를 빌려서 장도 봐야되고 마지막 부품도 사고 좀 구경도 떠나기 전에 한두곳 하고 싶어서이다.

내일 점심 전에 가야 된다고 한다.

빌리는 값은 주말은 싼데, 보험료가 너무 비싸다...

 

참 며칠 전 프랭크가 메인으로 떠나기 전날 친구인 보험중계인에게 물어봐 준 바에 따르면, 여기서 미국인이나 연금번호(SSN)가 없으면 기본적으로 선박 보험을 들 수가 없고, 그외에는 로이드(영국의)가 유일한데 로이드는 이렇게 작은 배는 취급하지 않는다고 한다.

즉, 미국사람이 아니면 여기서 작은배는 보험에 들기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유학시절에 갖고있던 연금번호가 있기는 하지만, 어차피 나야 보험에 들고 싶지가 않으니 그냥 지나갔다.

 

오늘은 여러가지 문제로 (내 비자 유효기간, 선원들의 추위 등등) 미국 동부해안을 따라 천천히 내려가는 것 보다 그냥 버뮤다로 직행해서 캐리비안으로 내려가는 것을 생각 중이다.

월요일 정도에 떠나기로 한 스티브는 연락을 준다고 하고는 오늘 전화가 없다.

내일 한번 전화로 의논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