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수리!!!와 항해

2010.11.12-14(일): 레이다 결국 내가 설치, 그외에 한일들.

cool2848 2010. 11. 15. 12:06

그렇답니다.

그놈의 기술자, 내가 그렇게 좋아했고 칭찬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주는 바람이 불어서 못오더니 날씨가 좀 좋아졋는데 온다는 날 다음날에 감기가 걸린 목소리로 아퍼서 못 온다고 하네요.

그래서 한주를 더 기다렸는데 않와서 오늘 오전에 프랭크에게 저를 올려 달라고 부탁해서 제가 직접 에이에스센타에서 온 레이다스캐너를 안고 매스트에 올라가서 약 반시간 만에 달았네요.

 

그리고 내려와서 확인했습니다.

챠트플로터를 켜니 메인화면에 챠트플로터만이 아니라 레이다가 뜨고 두가지 결합화면도 가능하도록 이제야 문제없이 제대로 잘 되네요.^^

만세, 만세, 만세!

역시 배일은 자기가 해야된다고 생각이 되네요.

살 때부터 된다고 하던 레이다가 결국은 두달반만에 내손을 거치고야 제대로 되네요.

(에이에스센타에 보낸 것도 제가 직접했어요.)

 

프랭크와 점심을 먹고 헤어지는데 프랭크가 나가는 아파트에 가서 2006년에 아카데미상 외국영화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The Lives of Others >라는 DVD를 가져와서 배에서 영화를 봤습니다.

너무 좋아서 저녁을 먹으면서 두번이나 봤습니다.

 

그저께는 재작년인가 만든 클린트이스트우드의 <Gran Torino>라는 DVD영화를 밤에 봤습니다.

이것도 두번 봤습니다.

오랜만에 보니, 더구나 명화들을 보니, 이렇게 재미있는지요.

 

오늘은 오후에 장도 좀 봐오고 (우유, 오렌지쥬스, 씨어리얼 2박스, 사과 6개, 도마토 2개, 바나나 7개), 몇가지모자라는 나사류를 사왔습니다.

레이다가 되는 바람에 너무 기뻐서 일을 많이 못했네요.

지저분한 것 조금 정리는 했지만요.

 

어제 토요일에는 드디어 위드베인에 연결된 오래된 밧줄들을 다 제거하고, 미리 사온 밧줄을 다시 연결했습니다.

그리고 윈드베인의 러더/방향타도 연결햇습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러더를 잘착하기 위해서 고무보트에 바람을 넣어 타고 배뒤에서 내려가서 했지만요.

물론 고무보트를 다시 말려서 바람을 빼고 접어서 배 앞에 올려놨습니다.

 

그외에도 폐유를 기름 쓰레기 통으로 옮겨다 놓았구요.

참 어제는 프랭크의 보트를 사는 사람이 오기 전에 같이 청소하자고 해서 토마스네 집에 가서 좀 거들어 줬습니다.

제일을 너무 걱정해주고 의논 상대가 되어 줘서 제가 오히려 도와주는 것이 마음이 좋더라구요.

 

금요일에는 브로커 밥이 전화해서 내가 보낸 이메일을 보고는 델리버리 캡틴 한사람을 보냈습니다.

뉴햄프셔에 사는 사람인데 밥을 찾아왔다가는 할지 않할지 모르지만, 일단 보기로 해서 왔습니다.

나이가 좀 있는데, 깐깐하네요.

나중에 얘기는 자기가 델리버리만 60,000마일을 했다고 합니다.

조건이: (1) 다져를 달아라, (2) 오토파이롯을 달아라, (3) 디젤유를 6통 더 갑판에 달아라.

이런 조건이 되기 전에는 연락할 필요도 없고, 다른 사람들도 비슷할 것이다.

델리버리 하는 것도 돈만 잇어도 되는 것도 아니고, 배도 항해하기에 편한 안전한 조건이 맞아야 하는 것임을 깨닫는 깨달음의 시간이엇습니다.

모든 경비 (비행기표, 밥값, 렌트카값, 마리나비 등등)는 제가 당연히 대야하구요, 하루당 250불 달라고 하네요.

 

토요일에는 프랭크와 토마스의 친구인 브루스가 왔습니다.

훨씬 낫네요.

제가 동부해안으로 가고 싶다니 그렇게 하는 것도 좋다는 얘기를 하면서, 삼일 정도 하는데 하루당 350불이고.

당연히 모든 경비는 제가 내야하구요.

 

오늘 온 이메일로 연결한 뉴욕에 있는 델리버리 캡틴은 훨씬 낫네요.

하루에 150불이고, 항구에서 머물 때는 75불, 나머지 경비는 다 제가 내구요.

이사람은 특별히 새로 배를 산 사람이 익숙해질 수 있도록 같이 가르치면서 가는 것이 많이 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토요일에는 한국에서 아시는 분도 얘기가 겨우 닿았지만, 역시 경비들을 생각하면 너무 비싸지겠어서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워낙 프랭크가 얘기햇던 한달 전에 만난 프랭크의 어릴 적 친구인 클레이는 몇년 전에 미니트랜세트 대회에 참가해서 21피트인가 하는 배를 직접 만들어서 혼자서 대서양 횡단을 한 미국에서도 보기 힘든 쎄일링의 경력을 갖고 있더군요.

이친구의 삼촌이 J-boat사를 창립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 친구 지금은 바로 그 공장 옆에 식당을 하네요.

하두 프랭크가 내 걱정을 하니, 그저께는 이렇게 얘기하더랍니다: 너무 그사람(나) 역성들어주지 마라, 우리도 젊엇을 때 멋모르면서 항해하면서 배워 가지 않았느냐 라면서.^^

 

한 일주일 전에 온 이메일에서는 하루당 80불 요구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너무 먼 곳에 있어서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트럭으로 보내는 것도 최소한 4,000불은 더 들어야 하기에 포기햇습니다.

 

제프가 지난주에 제노아가 장착된 포어스테이에 같이 텐션을 당겨준 후에, 헐렁해진 인너스테이의 텐션은 제가 당겻구요.

그 다음에 사이드스테이, 백스테이, 사이드 앞뒤의 쉬라우드 (? 스프레더부터 갑판으로의 스테이들)의 장력들도 다 다시 당기고 손봐았습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그런데 사용하는 기름도 제대로 뿌려가면서 일을 했습니다.

 

제노아 펄링 가이드라인 때문에 헐렁해진 스탠치온도 나사를 긴것을 사와서 확실하게 잠그고 가이드라인 롤러들도 위치를 바꿔서 좀 더 효울적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다음에 인너 스테이의 펄링 가이드들도 장착하고 라인도 장착했습니다.

 

스테이 쎄일도 올렸습니다.

빨간 쉬트(돛을 당기는 로프줄)를 캐빈 지붕위에 새로 장착한 트랙 위를 지나 원래 있는 트랙을 거쳐 한쪽을 고친 윈치에 걸고 잡아당겨보니 기분이 좋고 쉽게 다룰 수 있게 보입니다.

이젠 항해할 수 있는 기본 폼이 잡혓습니다.^^

 

12일에는 기본 닻의 200피트의 체인에다가 더 사온 100피트의 체인을 연결해서 달았습니다.

연결을 하느라고 무지 애를 먹었지만 제대로 잘 된 것 같습니다.

 

그런 다음에는 주로 밧줄로 된 200피트 짜리 밧줄과 체인으로 된 닻줄을 왼쪽 체인창고로 묶어 내렸습니다.

이 줄은 오른쪽의 주 닻줄이 문제가 생길 때나 폭풍 시에 스톰앵커를 달 때 사용될 것입니다.

 

AIS를 PC에서 하는 것은 잘 됩니다.

아직 기본 디스플레이 장치인 챠트플로터에서는 출력이 되지 않네요...

크루져 포럼에 물어봤는데, 한 사람이 답을 했는데 직접 같은 장치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참고만 됐습니다.

 

프랭크 말이 해치들에 덮게를 씌워서 햇볓을 못보면 우울하게 된다고 비가 오지 않으면 (비가 오면 약간씩 새서 물이 흐름) 덮게를 벗기라고 하네요.

역시 벗기니까 기분이 훨 가볍네요.

 

내일은 제프한테 전화해서 윈드쎈서랑 빨리 달아달라고 한 후에, 브로커에게 가서 나중 한국에 가면 필요한 <인보이스>를 만들어 놔야겠습니다.

물론 아래에 있는 긴 할일들 중에서 우선순위에 드는 일들을 해야겠구요.

뉴욕의 델리버리 캡틴과 통화를 해서 날짜를 잡아야겠네요.

내일에는 오불당에서 알아본 젊은 임시선원이 오겠다는 날인데, 이 또한 기대됩니다.^^

 

요즘은 여기는 아침은 그래도 일찍 밝아지는데 (6시에서 7시 사이), 오후에는 3시만 되도 저녁이 되는 느낌이 듭니다.

이번 주말 정도에는 떠날 구체적인 계획을 해야 할 듯 합니다.

 

참, 바로 옆에 배를 두는 롸드가 오후에 장보고 오는데 보트를 닦으면서 있다가 언제 떠날 거냐고 물었는데, 내가 오늘 틸러에 위드베인을 위한 클릿을 고정하려고 한다니까 몇번 시험 작동을 하고 고정하라고 조언하네요.

자기는 20년 전에 안사람과 하던 작은 회사 팔고 4년반 동안 세계일주하면서 같은 모니터 윈드베인을 사용했다고 하면서요.

그때 캘리포냐에서 모니터 윈드베인 제작자와도 만났다고 하네요.

당시 씨애틀 쪽에서 하와이로 가다가 심한 폭풍을 만나서 나무로 만든 배에 마스트가 배를 내리치면서 그 충격으로 배가 물이 새서 하와이로 못 가고 샌프란시스코에 갈 수 밖에 없엇다네요.

그러면서 제가 걱정하니까, 자기는 지금 항해를 떠나는 제가 너무 부럽다면서 제가 생각하는 것처럼 델리버리 캡틴과 며칠만 하다가 혼다 하던지 초보를 데리고 하면 문제없이 잘 될 것이라고 격려를 해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