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수리!!!와 항해

2010.11.17: 윈드쎈서선 마스트 통과, 계기판 설치, 인버터 및 CD기 연결

cool2848 2010. 11. 18. 04:41

아침에 제프가 와서 저랑 임시선원#1이 도와서 윈드센서 연결선을 마스트에 통과시켰습니다.

이것이 쉽지 않아 두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거의 포기했다가 다시 한선만 이용해서 마침내 연결선이 마스트를 통과했답니다.

 

그리고는 콕핏의 계기판들 있는 곳에 윈드계기판도 장착했습니다.

이건 쉬웠답니다.

 

제프가 간 뒤에 마스트 밑에서 연결선을 배 마루바닦을 걸쳐서 NMEA2000 연결 백본이 있는 전기패널 뒤로 끌고 왓습니다.

별로 어렵지 않았죠.

연결하는 단자를 만들다가 점심을 고추장찌게와 남은 밥, 남은 깻잎등으로 해결했습니다.

제프는 전기는 잘 모릅니다, 저는 잘 압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제가 할 일들만 남았답니다.

 

오늘 오후에는 델리버리 캡틴이 보내준 계약서을 읽고 (내가 캡틴이고 이 친구는 퍼스트메이트입니다), 요구한 계약금을 보냈습니다.

임시선원 #1은 오후에 달리 도움이 필요없으니 자전거를 타고 가서 CVS드럭스토어와 수퍼마켓 등을 구경하고 오라고 했습니다.

돌아올 때 식료품을 좀 사오도록 했구요.

아침에는 어제 사무실에 도착한 한아름에서의 한국 식료품 한상자를 배로 옮겼습니다.

 

오후에는 제프가 와서 언제부터 얘기했던 드로그를 배에 연결하는 강력 샤클을 드디어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그제 얘기했던 스테이쎄일에 필요한 페난트도 가져왔네요.

그리고는 악수를 청합니다: 좋은 항해를 하라고, 가기 전 언제라도 필요한 것이나 물을 것이 있으면 연락달라고.

나도 섭섭합니다.

차근히 일을 잘하는 좋은 인간인데, 아메리칸 스타일의 느린 스타일에 답답하지만...

 

그외에도 저녁에는 출항하기 전에 직류 12볼트에서 100볼트 교류를 만들어 주는 <인버터>를 12볼트에 연결했습니다.

같은 써키브레이커에 이미 장착되었던 CD플레이어를 연결했습니다.

둘 다 전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것들인데, 동시에 사용하는 일은 없도록 주의해야 할 듯 합니다.

 

오늘 중요한 일들도 했고 그래서 저녁에는 모처럼 마른 멸치와 오징어포, 땅콩을 안주로 하여 젊은 선원#1과 함께 위스키를 두어잔 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들을 들었습니다.

Eva Cassidy의 Live at Blues Alley를 주로 들었습니다.

설치한 스피커가 이런 재즈 보컬을 듣기에는 적당히 괜찮네요.

음악이 있으니 좀 사람이 사는 곳 같으네요.^^

 

내일은 출항하기 전에 매우 중요한 장비 중에 하나인 <오토파일롯>을 장착하고 연결하려고 합니다.

튜닝은 나중에 항해하면서 하더래도 항해에서 기본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기계적으로 장착하고, 전기적인 연결도 마치려고 합니다.

 

그 다음에는 스턴의 푸쉬핏에 엉성하게 달아놓은 댄포스앵커/닻을 튼튼하게 달아야 합니다.

라이프라인과 사이드 스테이의 핀(?)도 꽂아야 합니다.

 

내일은 해군출신의 임시선원#2가 옵니다.

 

"바다는 넓고, 요트에 할 일은 많다."

김우중회장이 요트를 탓다면 이렇게 말했을 것이라고 추측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