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않되던 변기.
써킷브레이커도 아니고, 변기 모터 앞에서도 전기가 제대로 들어와서 선박장비가게에 가서 모터를 특수주문했었다.
이틀 전인가 왔다.
그 사이 우리들은 밤에도 밖에 나가야 했다.
낮에는 멀리 샤워실까지 가야만 쉬가 가능했다.
선원들이 간 후에는 바께쓰를 화장실에 갖다뫃고 쉬하기 시작했다.^^
오늘 드디어 분해에 들어갔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원1이 내가 없는 사이에 수도물을 잔득 집어넣어 벤트로 물이 넘쳐난 변저장소를 우선 비울 필요가 있었다.
마침 아침에 펌프아웃(pump-out)보트가 보여서 물어보니, 11월부터는 주말에만 일을 한단다.
어쩃던 다시 불러서 변저장소를 비웠다.
팁은 당연.
수수료는 없다. (주정부에서 부담)
뜯는데 완전히 다 뜯지를 못했다.
수동펌프 (예전에 쓰던 석유통에서 석유 빼는 것 같은 것)로 변기에 있는 오물을 제거했지만, 아무래도 남은 것들과 관사이에 있던 것들이 흘러나온다.
기름 흐르는데 흡수시키는 커다란 기저귀같은 것을 깔아놨는데, 이게 기름은 잘 빨아들이는데 물은 잘 못 빨아들이네.
그런데 변기 바닦에 남아있었던 오물이 다 새어나오고 보니 뭔가가 보인다.
선원2가 며칠 전 깼다는 (그리고 알아서 잘 치워서 난 보지도 듣지도 못했음) 화장실 양치용 유리컵의 커다란 조각이 변기 바닦에 보이는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일회용 젓가락을 가지고 들어냈다.
조그만 것도 들어냈다.
선원2의 사건 당시의 말과 일치한다.
쩅하는 날카로운 소리가 나고는 모터가 섰다는.
그 이후 우리들의 고생은 시작됐던 것이다.
가득이나 신경이 날카로운데...
커다란 유리조각이 모터에 앞부분의 분쇄기에 꽉 끼어서 모터가 옴싹달싹 못하고 전기가 와도 서있었던 것이다.
(내가 위와 여기서 선원1, 선원2라고 쓴 것은 이들을 원망하기 위해서가 아니고 배에 새로운 사람들이 오면 대개 시스템을 모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일반적인 상황을 보여주기 위해서이니 너무 하다고 생각하시지 마시길.^^)
어쨋던 이런 상황에서 혹시나 하는 희망을 가지고 어제 시동용으로 구입해온 빠테리를 가지고 와서 연결을 해보았다.
윙~
상쾌하게 돌아간다.
변냄새와 튄 것들이 문제가 아니다.
뭐 기본적으로 다 내몸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이제 주문한 것은 후일을 위해 그냥 보관하고, 변기를 차근히 재조립했다.
그리고 화장실을 잘 닦았다.
어제 사온 고무장갑과 클로롹스를 가지고 닦을까 생각했지만, 오버하지 않기로 했다.
닦은 후에 다시 스위치를 눌러봤다.
윙, 윙, 윙..
연결된 외부관에서 바닷물이 들어오면서 변기를 잘 씼어준다.
기분이 좋다.
동시에 배엔진을 켜서 엔진오일을 좀 덥혔다.
지금은 배엔진 시간이 50시간.
초기에는 50시간에 연료탱크, 유수분리필터, 등을 청소하고, 오일필터를 교체하고 엔진오일도 교체하기로 되어있다.
사온 오일 제거기가 약 두시간이나 걸려서 엔진오일을 겨우 뻈다.
그외에도 트랜스미션 오일도 교체하고, 감속기 오일도 교체해야 하는데, 이둘은 기름 뺴는 곳을 잘 모르겠어서 못했다.
그외에 그저께 주문해서 만든 렉산 조각을 오늘 콕핏의 뒤저장소 문 안쪽에 부착하였다.
이미 만들었다가 버리려고 했던 나무도 같이 부착했다.
왜냐면 렉산은 중간이 밀면 휘청되기 때문에 뒤에 나무를 받쳐주니 움직이지도 않고 구조적으로 보강되는데다가 렉산이 전체를 바깥에서 부터 밀폐하기 때문에 만약 콕핏이 물에 차는 경우에도 저장소 겉뚜껑이 물의 압력은 막아주게 되어있고 스며드는 물은 렉산 안카버가 막아주고 렉산이 수압에 밀리는 것은 나무가 잡아줄 것으로 기대한다.
써베이 때 지적된 사항이 이제야 어렵게 완성된 것이다.
선박용 실리콘으로 붙혀놨는데, 24시간이 지나야 제대로 붙는다고 하니 내일이면 제대로 될 듯하다.
어제는 이웃마을의 디펜더 선박가게에 가서 한아름 넘게 부품을 사왔고, 오늘은 동네에 있는 웨스트머린에서 쎄일한다고 해서 한아름 넘게 부품과 해도들을 사왔다.
월요일 오전에 일주일 렌트한 차를 돌려줘야 하는데 될 수 있으면 큰 것들은 내일까지 대충 사놔야 떠나기 전에 다시 차를 빌리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여기서 가까운 곳에 계시는 가까운 친척집에 두달여만에 전화를 걸었다.
내일 저녁에 찾아뵙기로.
그간 여러가지 얘기를 하게되겠지.
마지막 만난 때가 막내가 초등학교 1학년 정도 때 가족이 미국을 여름방학에 두어달 같이 여행할 때 와서 만났으니 약 14년 전 정도였던 듯 하다.
오래 됐네...
전화 상으로는 두분 다 건강하신 듯 하다.
손자손녀는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다.
제일 애를 먹이던 영사관에서 금요일 오후에 영문으로 임시 선박등록증을 우편으로 보내겠다고 했다.
그것이 월요일이나 화요일 도착하면, 브로커와 그것을 가지고 옆 마을인 뉴런던이나 뉴포트로 가서 크루징퍼밋을 만들어 와야 한다.
24시간 걸린다고 하던데...어떻게 다시 가나.
어쨋던 다음주에는 윈드센써도 와서 달고, 레이다도 와서 달겠지.
윈드센써는 연결은 내가 하기로 했다.
애를 먹이지 말아야 할텐데...
AIS를 시험하느라고 노트북에 연결하려고 했더니 사온 15핀의 숫컷과 숫컷이 노트북에는 맞지만 AIS의 PS용 출력에는 9핀암컷이라 맞지가 않는다.
아무래도 15핀과 9핀 연결단자를 사서 내가 직접 연결해야 할 듯 하다.
AIS에서 챠트플로터로 가는 연결은 아직 어떻게 해야할 지 살펴보지 못했다.
오늘 밤에 해야겠다.
내일은 드디어 주문해온 스테이쎄일 펄링가이드를 장착해야지.
그리고 작은 윈치 분리용 긴 헥스드라이버도 구해와야지...
메인윈치를 셀프테일용으로 장착하는 것도 해야하는데...
아~
그리고 메인으로 사용하던 노트북이 죽었다.
큰애가 이삼년 전에 미국에서 집으로 왔을 때 아직도 미국에서 입학할 때 사용하던 낡은 노트북을 쓰는 것을 내 새것과 바꿔주었는데, 그 큰 딸애의 대학 첫 컴퓨터가 드디어 영면하신 것이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느려서 답답하지만, 작아서 가지고 다니기도 좋고 탓치스크린도 되는 작은 섭노트가 내비테이블의 세컨다리 디스플레이이다.
기본 디스플레이 장치는 가민 GPSMAP 4208.
이것도 잊어버렸네.
마침내 배에 장치된 난로를 가동해봤다.
철물점에서 사온 나무펠렛연료(톱밥을 아주 작게 개갸료보다 조금 큰 정도의 조각으로 붙인 것) 넣고 아래 재나오는 곳에 종이로 두어쪽 정도 불을 붙이면 잠시 동안 아주 따뜻한 난로가 된다.
문제는 한꺼번에 너무 많이 넣으면 불이 너무 쎄진다는 점이다.
그리고 어제처럼 처음 사용하는 사람이 불구멍을 들여보다가 역류되는 바람 영향으로 속눈썹을 태울 수도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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