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과 셋째날은 자유일정이라서, 둘째날 오전에 배를 구경하러 가기로 약속을 잡았다.
그래서 택시를 타고 다니느니 묵었던 호텔을 통해서 이틀 동안 자유롭게 타고 다닐 수 있도록 스쿠터를 빌렸다.
하루에 미화 10불 정도.
조금 더 싸게 빌릴 수도 있겠지만, 혹시나 사고나 소통이 잘못될 경우를 생각하면 호텔을 통해 빌린 것을 잘 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타는 작은 바퀴의 스쿠터가 아니지만, 동남아처럼 길에 구덩이가 가끔 있는 경우는 이런 바퀴가 큰 스쿠터가 좋다.
야마하에서 나온 125씨씨인데, 매우 매우 잘 달렸음.^^
같이 온 핼멧은 스크린이 기스가 많아서 잘 보이지 않아서 안전을 위해 젖히고 다녀야 되어 불만이었고, 안장 밑의 보관함은 너무 작아서 카메라나 책자등의 휴대품이 들어가지 않아 아쉬웠다.
아침에 호텔에 온 이 스쿠터를 타고 아침 교통을 뚫고 달렸다.^^
쿠타 근처의 호텔에서 약속한 베노아 하버의 마리나 카페는 그리 멀지 않았다.
약 10분 늦었는데, 약속한 코르넬리우스가 일이 밀려 늦게 와서 천천히 아침 커피를 즐겼다.
<발리커피>라는데 그저 <프렌치로우스트>같이 짙게 볶은 커피콩 맛으로 주전자에 넣어오니 두잔은 마실 수 있어서 좋았다.
43피트의 낡은 배에 서 있는 코르넬리우스.
7년 전 57살에 고향인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을 떠나 세계일주 항해를 하는 중이라고 한다.
현재 64살이라고 한다.
지난 2년 이곳에서 마리나의 요트 일을 보느라고 항해를 연기하고 있는 중이다.
올해 가을에는 기필코 떠나겠다고 한다.
내 나이 지금 57, 올해에 시작하며 이 친구랑 비슷하게 되겠지?!
이 친구 마음에 들었다, 아주 멋있게 보였다.
마리나 앞에서 본 폰툰 정면(동?).
베노아 여객선 터미날쪽(남?)을 향해 본 광경.
여객선과 쿠르즈용 범선 등이 있다.
폰툰의 바깥으로 가면 저녁 노을 항해 디너 크루즈 선이 잘 보인다.
그 옆으로는 이런 큰 여객선과 여객선 터미날이 있다.
반대쪽(북?)으로 보면 이런 광경이 보인다.
노란색도 여객선이었다.
폰툰에 아주 큰 호화 요트들이 있었는데, 여기에 보이는 둘 다 호주배들이었다.
내가 보러온 배와 같은 Westsail-32도 있었다.
내가 보러 온 배는 폰툰에서 약 300미터 떨어진 곳에 닻을 내리고 있었다.
한시간반 정도 자세히 봤다.
가격도 괜찮고 크루징을 위해서 온갖 장비를 다 갖추고는 있지만 최근 잘 관리받은 것 같지는 않다.
물론 한번 배를 타고 나갔으면 좋았을텐데, 관리하는 코르넬리우스가 시간이 되지를 않아 그렇게 하지도 못했다.
좋은 다른 주인을 만나기를!
근처에는 이렇게 어부가 전통적인 아웃리거(outrigger)배에서 그물을 던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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