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랫만에 문화행사에 참석해 보고 싶어 어제 밤에 우연히 본 정모에 참석하기로 했다.
오후에 일찍 테니스장에 가서 연습과 두어게임을 하고 샤워를 한 후, 홍대앞에 있는 정모 장소 Cocaine(!)에 갔다.
4시45~50분 경에 도착.
들어가니 아직 사람들이 많이 않왓다.
기대치 않던 음악CD/DVD도 받고.
운동에 목이 말랐던 차에 처음보는 XXXX란 호주산 맥주를 맛있게 마셨다.
게다 안주까지 이건 8,000원이면 너무 싼 것이 아닌가.^^
정시에 감상은 시작되고.
스피커의 위치가 네군데인가 있는데, 나는 왠지 뒤로 향하면 소리가 특히 고음이 더 잘 들리는 것 같다.
그런데 옆의 분께 물어보니 판있는 곳을 향하는 것이 제대로 듣는 것이라고 한다.
아마 그래서 다른 분들도 다 그리 향해 앉아있구나.하고 생각.
그런데, 그런데.
너무 어렵다.
모임을 진행하시는 회원분은 처음해보신다고 떨린다고 하시는데 나름 잘 했다.
그리고 음악을 좋아하는 그의 경험에 따라 간단한 곡에 대한 해설이 평소 좋아하는 곡만 듣는 나에게는 아주 좋았다.
나 오늘 공부 열심히 한 거 맞다.
거의 아는 곡이 없어서 좀 어려웠다.
게다가 운동후의 샤워와 맥주라는 공식의 답인 졸음이 그대로 따라온다.
주위의 분들이 다 나보다 좀 젊으니 좋기도 하지만 좀 어색하다.
흠.
나도 이젠 눈치를 보는 나이가 된 것을 의식한다.
어차피 오늘은 식료품 시장도 봐야하니 저녁은 어색할 것 같아 빠지기로 미리 생각한다.
내가 여기 자주 오면 언제 같이 식사도 하고 얘기도 하게 되겠지.
어느덧 마지막 곡이다.
좀 약간 시끄럽다.
잠이 깬다.
그래도 좋았다.
내가 아는 재즈보다 너무 어려워서 즐기는 것 보다는 배우는 시간이었지만.
이렇게 배우면 좀 더 즐거움이 커지거나 좀 더 많은 음악에 대해 즐겁게 느껴지겠지.
하여튼 사회와 카페지기, 그리고 예약담당(?), 음료담당 분 들 나름 개인적으로 바쁘실텐데 나같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시려고 수고가 많았다.
여러분 반가웠습니다 (말은 않했지만).
임원분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다음엔 조금만 더 쉬웠으면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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