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부산 가기 전 두어주 전에 언젠가 찾다가 못찾은 홍대 앞의 <카페 더 블루스>를 마침내 스쿠터를 타고가서 찾아서 한잔 시켜 마시고, 두 봉지 갈지 않은 커피를 사왔다.
여기는 앉아서 마실 공간이 없는 커피볶는 집이다.
굳이 마신다면 한쪽에 기다릴 때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두어개 있기는 했던 것 같지만, 주인은 거기서 내가 마시기를 원하지 않는 듯 했다.
작은 집에 냄새가 커피 볶는 냄새가 달착지근하고 향기롭다.
간 날에는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쿠아테말라 커피는 없어서 그냥 그전날 볶았다는 콜럼비안을 두봉지 사왔다.
한봉지 100그램당 6,000원, 전혀 비싸지 않다.
두봉지를 사도 이렇게 100그램짜리 봉투에 따로 담아준다.
신맛이 없고 향긋하고 맛도 너무 좋았다.
그리고 며칠 전에 기존에 마시던 (유기농) 커피콩 갈아놓은 것이 다 떨어져서 월말에 부산 가기 전에 갈아서 한잔 마시고 간 커피.
굳이 아침부터 이리 쓰는 이유가 있다.
정말 좋은 커피다.
향도 맛도.
부산에 가져가서 새로 뜯은 산지 꽤 되는 스타벅스의 <브렠퍼스트브랜드>의 신맛과 비교하는 더욱 차이가 많이 난다.
어떤 브랜드보다는 얼마나 볶은지 오래 된 커피를 마시느냐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되지만.
당분간 커피는 이집에서 사서 마시게 될 것 같다.
근처에 계시면 한번 드셔보기를 강력하게 권해드립니다.
100그램짜리 봉투.
장소는 골목 속에 들어가 있어 약간 찾기가 어렵다.
충분히 익히고 가시던지 비좁은 골목이지만 차가 들어갈 수는 있으니 네비를 활용하시길.
얼마 전에 테레비에서 네팔의 헐벗은 애들의 어려운 생활상을 보고 지원하겠다고 전화했더니, 사진이 왔다.
나는 어느나라의 애도 괜찮겠다고 했는데, 마침 작년 초 여행가서 못사는 모습을 잘 보고 온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산간지역 소녀의 사진과 소개가 왔다.
아직 편지를 쓰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잘 도와주어야겠다.
오랫만에 좋은 일을 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주 좋다.
이글을 쓴 후에는 얘에게도 미루었던 편지를 써야겠다.
지난 주말에 부산에 갔을 때 읽은 책.
이순신 장군의 임진왜란 때의 소설.
상도 받았다고 하는데, 나에게는 조류에 관한 얘기나 바람과 파도에 대한 얘기 그리고 지난달에 다녀온 남해안 바닷길 얘기가 너무 잘 이해가 된다.
그러나, 내 기대에는 못 미친 책.
그래도 당시 상황에 대한 명나라 군대의 태도와 임금, 조정대신들의 태도 등 생각치 못했던 여러가지를 생각케 해준 책.
이순신 장군의 어려움을 다시금 생각하고 감사하게 되는 책.
나는, 특히 드라마도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역사물에서 큰 감동을 받지 못하는 것 같다.
왜일까?
2월말 야간항해를 하면서 느낀 점을 비교하고 싶어서 주문해서 어제 밤부터 읽는 책.
이층에 애들 책장에 갔더니 <전시 조종사>라는 책이 있어서 조금 읽었지만, 어제 밤에 새로 온 <야간비행>이 워낙 내가 읽고 싶었던 책.
캄캄한 밤 별빛 아래서 가끔 보이는 희미한 등대불을 지표삼아서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느껴지는 바닷물과 파도에 떠가면서 언제 무슨 일이 날까 불안해 하면서 항해할 때의 감정을 다시 살리고 비교하고 싶어서.
그림이 너무 이쁘다, 원본두 이렇게 예쁘지는 않을 듯.
우리나라의 책 만들기는 이제 어느나라 보다도 더 나은 듯 하다.
여름에 할 여행의 주제를 찾기 위해 가입한 <다음>의 <5불생활자 세계일주 클럽>카페에서 주문한 책.
대강 훝어보기만 했지만 여행의 입맛을 다시게 하는 책이다.
즐거운 계획.
발로 가나, 자전거로 가나, 바이크로 가나, 차로 가나, 비행기로 가나?
내배로 가는 것은 제외하고, 배로 가는 것도 포함해서 온갖 콤비네이션을 다 생각해 본다.^^
여행을 하기 위해, 여행의 의미를 찾기 위해 주문한 책.
유럽과 아시아와 북아프리카를 현재 가볼까 하는데 아직까지 가보지 못한 유럽의 명소들을 가보고 싶어서.
여행책을 찾다보니 마음에 드는 책일 듯 해서.
이책에서도 여행의 의미를 찾게 될지도.
소냐님의 블로그에서 소개받은 다양한 시풍을 가졌던 한 새대를 풍미했던 시인의 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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