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톰앤톰즈에 돌아와서...)
원위크 = one Week
제목 맞다, 그리고 내가 작년 언젠가 (영화관에서는 아니지만) 본 영화 맞다.
긴가민가 했는데, 첫 장면을 보니 생각나네...ㅎㅎ
그래도 전혀 다시 본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내가 누군가?
쿨라이더가 아닌가.
지금도 생각나는 말: 그래서 인생에서 하루가, 아니 일주일이, 아니 한달이 남았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누구를 보고, 누구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누구와 ...할 것인가?
결혼을 앞둔 젊은 청년에게 갑자기 암4기 선고가 내린다.
병원에서 쇼크를 먹고 돌아오던 길에 나이먹은 아저씨가 파는 클래씩한 멋진 오래된 노톤 코맨도 오토바이를 만난다.
그리고 사고, 약혼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바이크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자기를 찾는다?!
토론토에서 밴쿠버까지의 여행길이 캐나다 선전영화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너무나 아름다운 자연.
길가에서 만난 늙은 카우걸이 하는 말.
올드 카우걸; 나, 근데 XXL싸이즈의 남을 좋아하거든.^^
주인공; ...
올드 카우걸: 자,자, 말이나 타자구.
주인공: 저.., 저는 말 한번도 타본 적이 없는데요...
올드 카우걸: 그럼 살아본 적이 없잖아. (Then you haven't lived!)
그래서 둘이 말을 타고 아래에 나오는 경관을 내려다 보면서 여자가 하는 말.
(왜 여길 떠나지 않냐는 한찬 전의 질문에 대해서)
올드 카우걸: 여기를 두고 어떻게 떠나나!
너무 작네...
http://www.tagstory.com/video/video_post.aspx?media_id=V000360254
위 링크를 누르면 재미난 이 영화의 맨 앞 부분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잖아도 얼마 전에 돌팍님과 대화 중 돌팍님은 우선 바이크를 타고 세계일주를 해보고 싶다는 말에 나두 언젠가 바이크 투어를 하고 싶었다는 생각이 났다.
작년에 들렷던 BMW바이크숖에서 몇년 전에 바이크로 세계일주 떠나기 전에 몇번 컴퓨터에서 의견을 통하고 그후 인터넷에서 읽던 그 사람의 여행기를 출판된 책을으로도 반갑게 봤다는 얘기도 같이 했다.
며칠 전에는 년말에 받은 10년간 세계일주 항해를 하는 늙은이의 담담한 얘기인 This Old Man and the Sea를 다 읽었고, 거기서 많이 어려웠던 점들이 더욱 가까이 왔다.
이 사람의 경우는 매우 운이 좋았다고 볼 수도 있는데...
그리고 내가 올해 요트로 위험하고 너무 신경쓰며 항해를 하기 보다 나에게 훨씬 익숙하고 더 빨리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바이크 투어를 하는 게 낫지않나를 생각하던 중에 이 영화를 다시 봣다.
흠~
언젠가 내가 여기서 우리 엄마가 말슴해준 얘기를 썼는데, 내가 귓구멍이 넓고 뻥 뜷려서 다른 사람 얘기를 너무 잘 믿는다는 거다.
가만히 생각하니 나는 남의 말만 잘 듣는 게 아니다.
난 내말은 더 잘 듣는다.
게다가 시간적 여유가 비교적 많다보니 내말을 혼자 하고 듣고 다시 반복하고 이리저리 같은 방향으로 정당화하고 해서 내 자신 안에서 positive feedback을 해서 증폭하는 경향이 있다...
맞아.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보면 내가 매우 실천력이 좋다고 하는데.
이제 보니 단지 다른 사람들이 시간이 없고 다른 사람들 얘기도 듣고 검토하는데 시간이 걸려서 신중하게 생각하는데 비해,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결정해버리는 거다.
그러니 실천력이 좋다고 보이는 것은 내가 짧은 시간 내에 혼자 외부의 입력을 기다리지 못하고 결정해 버리는 것이구나.!
요트 항해를 가기 전에 바이크 여행을 하게될 지도 모르겟다...ㅎㅎ
그래도 즐겁다.
저것도 즐겁지만, 이것은 더 즐겁다.
그리고 덜 위험하고, 더 싸고(?), 더 쉽고, 더 즐거울 것이 많고, 다른 사람들과 더 쉽게 나눌 수 있는 경험이다.
물론 덜 액조틱하겠지...
그래도 바이크 세계일주만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평범하지 않다.^^
내 인생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이 영화봤다구 이렇게 생각을 굴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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