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가본 곳은 해운대 달맞이언덕 바로 아래에 위치한 청사포항.
여기가 부산/해운대 근처에서 장어구이가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신세진 사람에게 점심을 산다고 해서 찾아간 이곳은 평일낮이어서인지 매우 한산했다.
그런데 이곳만 사람들이 많아서 여기로 결정.
물어보니 생긴지는 6년뿐이 안됐다고 한다.
창가에 자리를 잡고, 장어구이 중간 크기를 주문했다.
3만5천원이던가.
돌솥밥 2인분(1인분은 안판다. 일인분에 2천원)과 복분자주.
장어가 꿈틀댄다.
기분이 않 좋다.^^
내가 많이 못 먹어서이기도 하지만, 양도 많아서 꽤 남겼다. (남은 거 옆 테이블의 가족에게 권했다)
구워지면서도 움직이는 꼬리 등.
일단 이렇게 대강 구워서 그냥 먹기도 하고.
아니면 상추나 깻잎에 싸먹는다.
다음에 옆의 고추장 그릇에 담가서 이렇게 먹기도 한다.
바로 옆 창문을 열면 깨끗한 맛난 공기와 이렇게 넓고 깨끗하고 바다가 보인다.
식사를 마치고 가려고 나섰는데, 보니 바로 주차장 밑에 바닷가에 낚시하는 사람은 않보이고 낚시대만 두개가 보인다.
좀 더 멀리 약 이삼십미터 앞에 갑자기 수면으로 툭툭 튀는 물고기들이 보인다 사진의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많은 고기떼가 가는지 한마리가 상당히 높이 길게 (30~50센치, 0.5~1미터 정도) 뛰어오르면 조금 후 근처의 다른 고기가 튀어오르고 하면서 천천히 오른쪽으로 해안가에서 가깝게 이동을 하고 있었다.
아마도 더 큰고기가 따라가면서 이놈들을 잡아먹으려고 덤비는 것이 아닐까 추측했다.
자세히 보이지는 않지만 혹시 말로만 들은 날치가 아닌가 하였는데(하기야 글에서 본 것처럼 오래 날지는 않았다), 부산사람은 숭어라고 말한다.
하여튼 이렇게 많은 물고기가 이렇게 높고 길게 가까이서 뛰는 것을 처음 봤다.
길은 없지만 여기서 보이는 왼쪽 바위들 넘어서 가면 송정해수욕장이라고 한다.
월요일에 서면에 부품을 주문하러 갔다가 오랫만에 들린 <이조멧돌순두부>집.
큰길 가에 있다.
바로 앞에 불법이지만 걸리지 않게 세울 수 있는 주차공간이 꽤 있다.
맛있는 돌솥밥과 정갈한 밑반찬들, 그리고 주식인 순두부.
순두부는 굴, 조개, 그리고 기억 않나는 두가지 총 네가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다.
앞에 놓인 김치가 들어간 비지도 맛있다.
미역무침도 너무 맛있어 한접시 더 막었다.
깨끗하고 새콤한 마늘도 한접시 더.
나머지도 다 싹쓰리.
심지어 돌솥에 불려둔 누룽지와 누룽지물도 다 먹었다.
맛 있다.
그런데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4천5백원이다!
강추!!!
별다섯개.
추기:
지금 다시 읽다 보니 일요일 점심엔 수영로타리 근처에 있는 <은소반>이었던 것 같은 게장정식 하는 집에서 6천원짜리 게장정식을 먹었다.
게가 너무 작아서 좀... 아쉬웠다.
맛은 그런대로 좋다.
그래도 여수에서 먹었던 푸짐하고 맛이 좋던 <두꺼비게장>집인가가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너무 격차가 심하기에, 질과 가짓수와 양에서.
가격만 같은 거 같네.
암게장정식은 1만2천원이었다.
다음에는 암게장정식을 먹어보리라.
또 하루 저녁에는 해운대 시내에 있는 <해운대삼계탕>집에 가서 삼계탕을 먹었다.
항상 뜨겁고 잘 익은 부드러운 닭살과 맛있는 찰밥이 즐거운 곳이다.
1만원.
오랫만에 보양식을 먹었다.^^
바로 맞은 편에 공짜 주차장도 있다.
아침은 <옵스>빵집의 빵과 커피, 모자라면 얼려둔 여린 옥수수들로 해결.
달걀은 삶아서 간식과 아침에 먹었네.
집에서 밥은 않했지만, 잘 먹은 주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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