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에 이어 이번 주말에도 부산에 갔다.
지난 주에 이어 좀 더 징그러운 먹거리를 시도했다.^^
내가 가고 싶었던 곳이 아니라 같이 간 지인이 원해서 할 수 없이...
방송에도 수없이 많이 나온 유명한 곳이라고 하는 <기장(짚불)곰장어>집.
송정해수욕장에서 해동용궁사 가는 길 약간 못미쳐에 있다.
두곳 중 이곳은 아들이 운영한다는 곳.
실내에는 유명(?)인사들의 방문 사진.
식당 내부는 평균 이상으로 깨끗했다.
식당 뒤의 굽는 곳에서 본 곰장어.
2킬로 양이다.
기본 주문은 1킬로, 약 두세명이 충분히 먹을 양.
엄청 꿈틀거린다.
엄청 징그럽다.
그런데 이건 뱀장어랑 전혀 다른 동물인 듯 하다.
바다 밑에서 뻘을 먹으며 산다는데 가시도 없고 눈이 없고, 이빨은 있다.
장어가 되다만 지렁이 같이도 보이고...
봤죠???
이런 짚풀 위에 올리고 불을 지핀다.
참고로 짚불의 내부 온도는 약 3,000도 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곰장어는 알겠지.
설명 불요!
이렇게 겉이 시커멓게 그슬린다.
이렇게 즉석에서 껍질을 베껴줘서 할 수 없이 먹었는데, 구수하고 맛있다.
징그러워서 실내에 들어가서도 한마리 정도만 겨우 먹었지만, 맛은 확실히 좋았다.
바다뱀장어구이 보다 확실히 다르고, 확실히 나에게는 훨씬 더 맛있었다.
굽는 거 보지 말고, 그냥 드실 것을 추천한다.
테이블에 가져온 구운 곰장어를 점원이 껍질을 베끼고, 입부위를 자른 후 (이빨 때문), 간과 쓸게 등의 내장을 따로 잘라서 적당한 크기로 일인분씩 잘라 나눠준다.
반찬과 있는 1인분 (단위 주문량의 절반).
3만6천원어치인 1킬로의 군곰장어를 이렇게 2등분해서 각각 접시에 준다.
깻잎에 싸서 오이피클 등과 같이 먹는 것이 보통 먹는 법 중 하나라고 한다.
오면서 송정해변가에 있는 빨간지붕이라는 포장마차에서 커피를 주문했다.
여기의 주인은 미인이기도 하지만 친절했고, 특히 2천원짜리 에스프레소 기계로 뽑아주는 아메리컨커피는 향기롭고 맛있었다.
검은 바다에 가볍게 밀려드는 하얀 포말을 보여주는 밤의 송정바다가 볼 때마다 좋다.
다음날 점심에는 내가 좋아하는 간장게장이 먹고 싶어 지나가다 본 해운대 신도시에 있는 <해미락>에 들렸다.
해운대에서 해운대 신도시 가는 큰길에 있는 2층 건물로 1층에는 주차장이고 2층에 식당이 있는 패밀리레스토랑 형식이다.
깨끗한 외관과 내부.
전채로 나온 김치전과 비빔국수와 샐러드부터 맛있었다.
간장게장정식은 보통 만팔천원이고, 특은 이만오천원.
주문할 때 둘 다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다.
내 앞의 것이 조금 더 크다^^, 7천원 더 비싸고...
달콤하고 맛있었다.
다른 밑반찬도 괜찮았다.
간장게장은 아주 좋았다.
더 이상 너무 비싸다는 생각은 않들었다.
물론 여수의 유명한 간장게장 식당들과 가격이나 밑반찬들은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지금도 생각나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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