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수리!!!와 항해

09/10/16-18: 요트 수리및 기타...

cool2848 2009. 10. 18. 21:05

 

내려오기 이틀 전에 용산에 가서 구입한 해도들과 최신판 조석표책, 남해안, 동해안, 서해안 항해지(pilot) 들의 여러 자료를 가지고 내려오느라고 힘이 들었다.

부산에 내려 오니 그 때 없었던 해도도 이미 택배로 도착했다.

너무 짐이 많아서 이번에 자전거나 접는 스쿠터를 가지고 내려오지 못햇다.

(작은 스쿠터인 까만 비노는 저번에 택배로 서울로 보냈다.)

 

10/16:

전번에 사다놓은 <에어필터 어셈블리>를 엔진에 장착하다.

장착하기 위해서 부품에 구멍을 뚫어야 했다.

막상 장착을 했지만, 아직도 구멍이 두개인가 더 있어서 이들을 막아야 한다.

그래도 엔진을 켜니 아무래도 소음이 확실히 줄어들었다.

 

영도에 나가서 임시 페어링으로 사용할 스치로폴 4개와 껍데기, 밧줄, 대나무 두개, 낫과 걸개 등과 스쿠바에 사용될 납벨트를 사왓다.

 

10/17:

엔진룸 안에 있는 <디젤발전기>를 켜보니 연기가 엔진룸에 가득 찬다.

몇번 켰다껐다 하면서 보니, 디젤발전기의 배기가스가 나오는 고무파이프로 만들어진 배기관이 그냥 배의 주엔진 뒤 부분에 건들거리며 아무 곳에도 연결되지 않은 채로 있다.

주 엔진의 배기관은 배의 워터체스트/머플러에 연결되어 있다.

그냥 Y자형 파이프를 만들어서 두 배기관이 워터체스트에 연결되도록 하여야 할 듯 하다.

그런데 그럴 경우 두 엔진을 동시에 사용할 수가 없다는 결점은 있지만 어차피 주 엔진을 작동할 때는 그곳의 발전기가 작동하는 디젤 발전기를 동시에 켤 이유가 없다.

 

SSB(단파)라디오 통신을 위해서 구해온 항해서지(pilot: 주어진 지역에 항해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 바람, 그림, 조류, 항구 등의 자세한 자료가 써있는 책)에 있는 우리나라의 주요 항에 있는 단파 방송주파수를 배의 무전기에 기억시켜 두었다.

그리고 테스트를 해보는데 아무 곳도 답신이 없다.

내일 다시 옆의 배와 통신해 보면서 테스트해볼 예정이다.

 

10/18:

오전에는 펜더로 사용할 영도에서 사온 커다란 스치로폴을 밧줄로 묶어서 어항에 벽이나 폐타이어 걸린 어선등에 묶을 때 경우에 대비해서 준비했다.

 

옆 자리의 김선장 사모님이 불꽃축제 때 사람들이 사온 삼겹살이 남았다고 점심에 오라고 하여 가서 먹고나서, 다른 배를 타고 오륙도까지 왕복하고 오다.

점심을 먹자마자 타고 나가서 다른 사람들이 조타를 하고 돛을 올리니 나는 따듯한 햇살에 식곤증으로 그저 졸다왓다.

남의 배를 타니 신경쓸 일이 없이 이리 좋은 것을...

따뜻하고 유난히 바닷물도 맑았다.

 

오후 늦게는 미젠 쎄일에 붐에 깨진 슬라이더를 떼고 쎄일용 실과 바늘로 다시 꼬매서 장착하다.

쎄일을 내린 김에 약간 잘못 잡아당겨서 찟어진 곳도 쎄일테이프로 양면을 붙이고 자잘하게 꼬맸다.

드디어 나도 바느질까지 하게 됐다.

사람이 되가는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