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어제 수영만요트장으로 들어온 우리집에 왓던 뉴질랜드 부부배에 가서 캐롤과 브라이언을 만났다.
오늘 아침 VHF와 SSB라디오를 사용해서 서로 선정한 채널로 교신을 시도햇다.
이리해도 저리해도 않됏는데, 모드를 J3H인가로 선정하니까 VHF로 송수신하는 것보다 훨씬 깨끗한 음질로 서로의 소리를 확인할 수 잇엇다.
아직 장거리 교신은 안해봣지만, 가끔 들리는 중국과 러시아 방송이 수신되는 것으로 봐서 아마도 장거리도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캐롤이 아르켜준 일본의 akero-net이 12:20~1:00 라고 해서 기다리면서 배에서 수신해봣는데 아무 소리도 없다.
지금 생각하니 혹시 밤 12:20인지도 모르겠다...
이따 다시 가봐야 하나.
일단 기계 사용법과 기계 자체에 문제는 없는 듯하고, 장거리가 수신되는 것으로 봐선 안테나와 연결도 문제가 없을 확률이 높다.
오후에는 보선의자의 찢어진 부분을 꼬맸다.
색이 하얀 실이어서 블루색의 보선의자에 보기 싫었지만 이젠 이 의자에 올라타서 핼야드줄에 매달려 마스트로 올라가는 일이 좀 더 쉽고 안전하게 됏다.
이어서 스피네커 쌕(튜브: 껍데기)의 두번째 줄걸이가 떨어진 것을 보강 나이론 테이프를 대고 다시 꼬매 연결시켰다.
미리 줄을 넣지 않아서 나중에 줄을 다시 풀어 통과시켜야 되지만, 이젠 올리고 내릴 때 중간에 억지로 잡고 밀고 당길 필요가 없이 잘 오르고 내릴 수 있겠지.
오후 늦게 몇년째 아끼고, 팔려고 해도 원가 이하에도 않팔리던, 안 사용한 Dynaudio의 3-way 스피커 드라이버 세트를 아파트에서 오래 되었지만 내가 아끼는 파이오니어 A-09 앰프에 연결해서 좋은 소리를 만들어보려고 시내 목공예점에 가서 앞면 배플만 주문해서 제작해 달라고 맡기고 왔다.
아직도 92년도에 오사카의 전자상가에서 보던 그리고 만져보던 이 앰프가 생각난다: 인테그레이티드 앰프로는 엄청 큰 크기에 샴페인 색의 은은한 앞 패널, 그리고 손을 데자 따뜻하게 전해오는 소리를 위한 온기.
나무는 연한 색의 스프루스 나무를 겹친 것인데 두께는 1.8센치, 높이 50센치, 넓이 22센치이다.
후처리는 나무판 표면에 연한 기름을 바른다고 한다.
그렇게 한 배플과 스피커들을 미국에서 유학시절 말기 재즈를 듣기 위해 spica란 2-웨이 스피커를 올려서 쓰다 가져온 (와우, 26년 전도 넘은 것이다!) 검은 스파이크로 방바닥을 지지하는, 당시 철사각 튜브 속에는 모래를 구워 넣어 공진을 억제했던, 철제 스피커 스탠드에 일단 줄로 고정해서 사용해보려고 한다.
다음에 집에 가면 스피커 스탠드 밑에 놓을 원 오석 석판을 가져와야지 (무거울텐데...).
소리가 저음이 적으면 우퍼 뒷면에 스치로폴 같은 것으로 쉽게 막아서 반향파를 죽여 소리를 조절해 보고자 한다.
트위터와 미드레인지 드라이버 뒤는 막혀있어서 뒷면으로 가는 반향파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앰프가 A클래스 45왓트@8옴/90왓트@4옴 이었던 것 같아서 다인의 3-웨이와 패씨브드바이더를 사용하기엔 힘이 약할지도 모르겠지만, 자동차의 1000와트짜리 앰프보다 전류 공급에선 분명 더 나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아마도 카오디오 족들은 코웃음을 치리라...)
지금 내 생각에 소리가 아주 좋을 듯...
쏘스는 오래됐지만 몇년 전에 비교적 싸고 잘 만들어진 국산 최신 씨디플레이어와 비교해도 확실히 좋은 소리를 내주던 Esoteric의초기 CD Player.
공방에서 모래 배플이 완성된다고 했는데, 내일까지 해달라고 사정하고 왔는데 모처럼 설레는 마음이다.
어떤 소리를 만들 수 있을지.
아래 위 집에서 불평하는 것은 아닐지...
ㅎㅎ 즐거운 상상.
괜찮으면 배플상태에서 배의 마루에 메인 스피커를 현재의 불만족스러운 시스템과 교체해서 들어볼 생각도...
저녁에는 지난 토요일 밤 부산 불꽃축제 때 배 뒷갚판에서 혼자 마시다 남은 독일 와인을 가지고 채리오티어로 갔다.
샐러드와 감자, 군닭, 빠다바른 빵.
건강한 서양식.
리유니온의 축하로 같이 남은 와인을 마시고.
같이 마시니 더 맛있네...
계속 나의 겨울을 이용한 두달의 남해안 항해와 일본 큐슈 항해에 대해 얘기하고, 이것을 테스트로 내가 크루즈를 좋아할 지를 본 후에 괜찮으면 여름부터 일년을 일본 필립핀 인도네시아 정도를 돌아올 계획에 대해 나의 불안감과 싱글핸드의 외로움에 대한 걱정/기우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지금 스타벅스에 와서 일기를 쓴다.
사실 커피와 특히 프레츨 때문에 아파트 바로 앞의 톰앤탐스가 더 좋지만, 한 제자가 봄엔가 준 스타벅스 카드가 아직 남아서 조금 멀지만 아무래도 카드를 사용하기 위해 자주 들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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