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에 3시45분 정도에 출발해서 <(대우)마리나테니스클럽> 회원 7명과 부인 2명을 태우고 약한 바람의 고요한 수영만 앞바다를 거쳐 오동도 앞 남단에서 돌아서 약 2시간 후에 다시 머리나로 돌아왔다.
바다는 파고는 0.5미터 이하이고 바람은 5노트에서 9노트 정도로 매우 조용한 바다에 바람도 약햇지만, 바로 그 전날 배밑을 잘 닦아서 인지 미풍에서 상당히 가볍게 미끌어져 나갔다.
오늘의 영화는 폴란드의 작품으로 젊은이들이 솔리데리피 운동 때에 취미생활인 펑크락 밴드 활동, 여자, 사랑과 부모와의 관계를 그린 성장기 영화다.
머리나에 돌아와서 약간 배를 정리하고, 나는 그래도 부산에 있을 때 <부산국제영화제(PIFF)> 행사를 뭔가 하나라도 보고 싶어서 오전에 미리 조사한 후에 좀 넌 센텀시티가 아닌 바로 배가 있는 요트장 운동장 공간에 설치된 야외극장에 가서 표를 예매한 후에 그 앞에 장터가 마련된 곳에서 비빔밥을 하나 사먹었다.
그리고 나서 군옥수수까지 하나 사들고 바로 앞의 야외극장으로 갔다.
스크린 바로 앞의 맨 앞에 가서 약 30분을 기다리는데 사람이 많이 없었다.
영화 상영 30분 전에 국내 밴드인 <텔레파시>가 나와서 연주를 했다.
감동적인 연주는 전혀 아니었지만 틀리지도 않았고, 특히 밴드리더인 보컬은 매우 열심이었다.
30분의 연주가 끝나고 뉴스를 통해 많이 본 부산국제영화제 준비위원장이 오늘 상영하는 폴란드 영화의 감독과 주연배우, 폴란드 영화협회 부회장(?)과 주한 폴란드 대사와 같이 나와서 인사를 하고 영화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역시 영화제다웠다.^^
주인공이 아주 귀여웠다.
때는 폴란드에 솔리데리티 운동이 전개되고 막 소련군이 폴란드로 진주하는 때.
주인공의 아버지는 군대간부이고 여자친구의 아버지는 솔리데리티 운동가로 체포되어 둘 사이는 벌어진다.
주인공의 펑크락밴드는 아버지의 도움으로 군대 카므프라지 네트를 학교에 빌려줘서 학교 축제에서 연주를 두세곡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주인공이 여자친구와 파경에서 호숫가에서 만난 유부녀의 남편인 군인이 부인이 들고있던 밴드의 노래를 듣고는 반사회적인 내용이라면서 학교축제에 와서 밴드공연을 제지하려고 하는데.
밴드 멤버들 중 이단아 멤버와 자기들 연주에 나오는 가사 때문에 아버지와 학교 선생등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노래를 불러야 하나를 화장실에서 고민하는 순간.
주인공의 고민...
여자친구의 부모는 경찰서에서 풀려나와 둘이 다시 만나서 화해를 하고 호수(?)/바닷가 에서 첫 경험 후, 여자애가 자기 가족이 다음날 서독으로 이민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하고.
여자친구네 가족은 떠나가고, 주인공 아버지는 면직되어 가족은 시골로 가게되고, 이 밴드의 계획하지 않았던 연주회는 당시 최대의 솔리데리티 운동으로 기록이 되고...
아버지는 사건으로 면직되고, 그래도 쿨하게 그동안 자기를 불만스럽게 생각하고 행동하던 아들을 내내 후원해주고 원망도 않한다.
(나는 과연 이런 아버지가 될 수 있는가?^^)
마지막 자막.
끝나고 자막이 상영될 때 뒤를 돌아보니 그래도 꽤 많은 관객들이 관람을 했다.
대부분 젊은이들이었다.
나만 흰머리의 중년늙은이....ㅎ
부럽다~
보너스: 다음날 떠나기 전에 점심 샌드위치와 디저트빵을 사러 온 마린시티의 빵집 <옵스>의 오븐.
빵이 매우 맛있다.
해운대에서만이 아니라 부산에서 제일 맛있다고 소문난 집.
부산과 대구에 지점이 몇개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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