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수리!!!와 항해

09/4/30: 여수 항해여행 제1일-부산 수영만요트장에서 대매물도

cool2848 2009. 5. 6. 14:07

첫날 여정은 밀물이 들어오는, 그래서 거제도와 매물도까지 가는 방향의 향해에 조류에 도움을 받게, 아침 6시에 떠나기로 했다.

같이 가기로 한 김박사는 전날밤 서울에서 밤 12시가 넘어서 도착했고, 밤 12에 할일을 마친 황선생은 밤차를 타고 내려와서 아침 6시가 조금 넘어 도착했다. 

5시에 만나서 아침을 먹기로 한 전선주는 새벽 4시반 정도에 와서 우리 잠을 깨웠다.

그래서 고기국밥집에서 아침을 먹고 약간의 출항준비를 마친 후 6시반에 출항했다.

 

조류는 우리를 약간 돕는 방향이었으나, 바람은 주로 남서풍으로 우리가 진행하는 방향에서 불어왔다.

그래서 주로 풍상쪽으로 어렵게 진행하면서 여러번의 택킹을 연습하면서 직선거리로는 꽤 느리게 진행했다.

 

부산항을 지나서 북형제섬을 왼쪽으로 두고 계속 항진.

 

날씨는 쾌청했다.

항해하기에는 아주 기분이 좋은 따듯한 날씨였다.

 

조금씩 나도 선원들도 쎄일 트리밍에 익숙하여 지고.

 

대부분의 시간을 엔진을 끄고 바람방향을 향하여 빗겨나가다가 다시 반대로 택킹하여 목표방향으로 나아갔다.

부산항 앞을 지나 거제도 동쪽을 지그재그로 나아갔다.

대부분 상대적 바람속도(apparant wind speed)는 15노트에서 19.5노트 정도 였고, 배의 속도는 4.5노트에서 6노트 정도였다.

그러나 바람의 방향이 남서풍이었고, 우리가 진행하는 방향도 남서쪽이었다.

 

이것이 원하던 대매물도였던 것 같다.

그러나 날씨는 점점 어두워지고.

어느덧 해가 완전히 지고 항해등과 스팀밍등을 키고 엔진을 키고 약 1시간 반 정도를 어둠속에서 대매물도의 북쪽 부분에 있는 항구의 적색등을 보면서 항구에 도착하여 저녁 8시에 접안했다.

 

접안한 후의 배.

 

황선생의 요리솜씨에 모두 감탄하며 배에 있던 포도주로 여정의 성공적인 첫날을 축하하면서 저녁을 마치고, 잠을 잤다.

항구내의 배에는 거의 요동이 없이 고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