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행을 거의 않했다.
(그러고 보니 거의 매주 부산과 서울을 왔다가는 것을 뺀다면 말이다.)
돈이 없기도 하고, 모티베이션도 없고, 보트 때문에 뒤로 밀린 다른 일들 때문에 바뻐서였기도 하다.
그래도 올해봄 끝나는 마이크로소프트아시아연구소 연구 보고를 위해서는 갈 수 밖에 없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런 여행에는 대체로 여행비와 전기간 체류비, 식사들을 다 제공한다.
어떤 경우에는 현지에서 사용할 용돈을 주는 경우도 있었다.
한마디로 돈이 하나도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좋은 식당에서 그곳 음식을 먹어볼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
게다가 오랫만에 외국바람을 쐬는 것도 바쁜 나날에서 여유를 찾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어쨌던 갔다.
15일 오전에 출발해서 기다리는 지원팀을 만나 미니버스를 타고 시내에 들어와서 지정된 회이장 근처의 웬진호텔에 들어가서 자고, 이틀 아침부터 저녁까지 꼬빡 참가하고, 다음날 아침에 호텔을 나와 집으로 오는 빡빡한 여정이다.
보통 내가 일하러 가서 이삼일씩 다른 곳으로 빠지는 여정과는 다르게 일만 하다가왔다.
대부분의 모임이 이루어진 베이징 청화대학교의 FIT(Future Internet Technology) 연구소 건물(사진의 왼쪽)과 대학교 정문.
정문 반대편에 이 건물의 정문이 있다.
이런 식으로 정문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커다란 건물 두개가 나란히 있는 형태이다.
무지 크다.
나라가 크니, 사람도 많고, 건물도 크다.
위 사진의 한쪽 부분의 옆 사진이다.
이층에 위치한 회의실에서 주로 모임이 진행됐다.
패널디스커션이 있고 첫날 쎄션이 끝났나?
첫날 저녁에 간 베이징에서 샹하이 음식을 제일 잘하는 몇집 중에 하나로 꼽힌다는 청화대학교에 근처에 있는 Jade Garden(사진 왼쪽에 보니는 한자식 이름에는 소주의 소, 절강성의 절, 드 다음은 원? 같은 자를 사용했다)
크지만 아주 고급 식당.
샹하이식이라고 하는데 많은 음식에 해물은 당연한 것 같지만 간장같은 식의 쏘스가 들어가서 쵸코렛색이 나는 게 좀 마음엔 들지가 않았다.
게껍데기 밥.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 중 하나.
좋은 게장에 밥 말아먹는 것 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좋다.
이건 샹하이식 오리구이/베이징덕.
역시 잘하는 음식은 아무거나 이것 저것 다 맛있다.
참고로 이것은 점심에 먹은 학교 앞의 좋은 식당에서 (이곳도 어느 정도 좋은 큰 음식점이었음) 먹은 점심 식사 후..
이렇게 배불리 첫날을 보내고.
두째날 오후는 근처의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연구소 건물에서 모임이 진행되었다.
윈도우7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대체로 윈도 비스타에 대한 나쁜 평판과는 전혀 다른 좋은 물건 같은 인상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교육에 대한 투자와 코미트먼트에 대한 소개도 있었고.
이후에 연구자들이 진행한 프로젝트의 소개와 데모가 포스터 쎄션으로 진행됐다.
그래서 이들의 모임이 다 끝났다.
저녁 식사를 뺴면.
여기는 근처의 다른 고급 식당, <와하하>.
여기는 큭별한 식을 빙자하지 않아서 인지 색갈이 좀 더 다양한 음식들이 나왔다.
우리 자리에서는 홍성이과두주를 땋다.
환률이 오르고 고급식당에서는 비싸게 받아서 마우타이주 한병을 계산해보니 약 200만원 정도가 한다.
그래서 제일 싼 이과두주 마시자고 내가 제안했는데, 사겠다는 사람이 굳이 이과두주 중에 제일 비싼 이 홍성이과두주를 시켰다.
약 20만원정도.
숩도 좋았고, 특히 너무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다 보니 맑은 버섯숩이 더 나았다.
디저트까지 먹고 일어났다.
다음날 아침에 체크아웃할 때 35유안을 호텔에서 낼 때까지 바꿔간 돈을 사용할 기회가 없었다.^^
이런이런.
그래서 출국장에서 아이스크림과 면세점에서 쵸코렛과 싼술을 사서 바꾼돈 일부를 사용했다.
그런데 면세점에서도 이제는 중국술이 너무 비싼 거다...
그래서 싼술만 골라서 샀다....ㅎㅎ (싼술은 가자도 없다고 하드라)
귀국하자마자 집에 짐을 풀고, 테니스장으로 향했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살을 좀 빼야될 듯 해서리.
코치가 마침 않나와서 그냥 하다 보니 다섯 세트를 했다.
에구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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