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집에 사는 들고양이들의 사진을 찍지 않았다.
대체로 두마리의 자매가 사는데, 얼마 전 그 중 한마리가 새끼를 나았다.
그런데 이 꼬마가 무슨 부스럭 소리만 나면 집 먼쪽으로 쏜살같이 달아나거나 잔디까는 기계 속으로 숨어보려서 기록을 남길 수가 없었다.
마침 오늘은 내가 사료를 줄 때 아무도 없었는데, 내가 집에 들어온 후에 어미가 주변에 나타난 것을 보고 마루 유리창문을 열고 놈들이 (아니면 년들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어미가 나를 보고 경계한다.
보이지는 않지만 부근에 새끼가 있기 때문이리라.
조금 후 새끼가 나를 눈치채지 못하고 어미와 나타났다.
사료 그릇 옆의 큰 대야는 물 그릇이다.
물이 너무 빨리 증발하고 자주 공급하기가 귀찮아서...ㅎ
뭔가 샤터소리에 꼬마가 경계를 하지만, 나를 보지는 못한 듯.
그래도 불안한지 돌아서서 먹는 놈....ㅎㅎ
이제는 마음을 놓고 먹는다.
그래서 나도 망원렌즈로 갈아끼고 마음놓고 사진을 찍는다.
머리를 드리대는 새끼에게 양보하는 애미.
이제 많이 먹기도 했지만...
새끼가 뭔가를 봤는데, 아마도 사료그릇에 맴도는 파리 때문인 듯.
조금 후, 내 기척을 듣고 도망간 새끼를 잡풀 속에서 지켜보는 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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