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08/04/26(토): (짧은) 인도여행 #7 - 와라느씨!

cool2848 2008. 5. 2. 15:44

 

안전과 보다 나은 와라느씨와 힌두교의 이해를 위해서 공인된 안내인을 고용하고 싶었으나, 이들은 모두 한달 전 쯤에 예약을 해야된다고 한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그냥 아침 5시에 만나기로 한 택시기사와 만나서 갠지스강으로 갔다.

그런데 아침 5시인데도 날이 훤하다.

게다가 이 새벽에 움직이는 사람도 많다.

이유를 물으니 워낙 낮에 더워서 새벽에 운동도 하고 할일도 한다고 한다.

 

택시는 큰 거리에 세워두고 이런 골목길과 더 좁은 골목길을 헤메어서 강가로 갔다.

 

힌두교에서는 갠지스강이 특별한 의미를 가진 성스러운 강이라고 한다.

특히 이 와라느씨에서 화장을 하면 생사의 싸이클에서 벗어나 천국으로(?) 간다고 한다.

그래서 화장 가트가 있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여기서 죽은 사람들만이 아니라, 인도 전역에서 죽은 부자들이 이곳으로 실려와서 화장을 당한다.

 

그래서 도착한 갠지스강의 케다르 가트.

 

배에서 자고 있던 이 사공을 불러서 (주인은 따로 있다.) 나 혼자 한시간 배를 타기로 했다.

배두 보통 몇십루피면 한시간 정도 타는데, 이 택시기사가 자기가 잘 아는 좋은 사람을 소개해 준다고 하더니 나에게 한시간에 800루피를 내라고 한다.

간신히 600루피로 정했는데, 나중에 보니 정말 사기당한 느낌이 들긴 했다.^^

그래두 나에겐 작은 돈이고 그냥 나 혼자를 태우고 이리 고생한다고 생각이 들어서...

 

어린애가 하나 같이 따라타더니 이렇게 생긴 꽃과 초를 주며 내 이름을 얘기하고 건강을 빌란다.

또 하나를 주더니 부모님의 이름을 말하고 건강을 빌란다.

또 하나를 주더니 부인과 애들의 이름을 말하고 건강을 빌란다.

그렇게 세개의 꽃과 초가 있는 조그만 그릇을 갠지스강에 흘려보냈다.

내리면서 내가 원하는 대로 돈을 달란다.^^

 

배를 탄 바로 옆 가트는 요가수행자들의 가트이다.

매일 아침 이렇게 모여서 요가를 한다고 한다.

 

이 가트는 빨래꾼들의 강변이다.

참 물이 더러운데, 여기서 그래도 깨끗하게 빨아지나 보다.

 

이 시왈라가트는 와라느씨의 마하라자/영주(?)의 소유라고 한다.

이곳에 지금은 거의 거주하지 않고 강 상류 건너편에 주로 산다고 한다.

 

여기가 가트로서는 제일 윗부분인 아씨 가트로서 바로 위의 아씨강을 끼고 있다.

 

이 사람도 엄숙하게 강에서 목욕하는게 힌두교 성인/싸두(?)이라고 사공이 말한다.

 

이곳은 와라나씨 시의 물을 공급하는 물 유입 시설과 필터시설이라고 한다.

이런 곳이 몇곳 있다고 한다.

 

대강 강에서의 구경을 마치고, 와라나씨에 있는 와라나씨 대학교로 향했다.

 

와라나씨 대학교 정문.

힌두교에 관해서는 제일 유명한 대학교라고 한다.

 

대학교 교정안에 있는 큰 힌두교사원.

 

이 방에서 신자들이 돈을 내면 저 물을 힌두교 성인인 싸두가 조금 묻혀주는 것 같다.

내 택시기사도 돈을 내고 잠시 절을 했다.

 

이 상은 힌두교의 지식의 신이라고 한다.

 

네 얼굴을 가진 가장 중요한 신인 <시와>신의 상.

 

벽에는 이런 식의 힌두교의 가르침이 알기 쉽게 쓰여있기도 했다.

 

또 다른 작은 힌두교 사원: 마더인디아 와라느씨 지원.

 

사원 구경이 끝난 후, 내가 원해서 다시 갠지스강 화장가트를 찾아 나섰다.

차를 먼곳에 세워두고 릭샤를 타고 이런 길을 한참 들어가서 아주 좁은 길을 꼬불 꼬불 들어갔다.

그런데 이 릭샤를 타고 가다 내릴 대 쯤 되어 화려한 사리를 덮은 사체를 차위에 태운 장례차를 만나서 따라갔다.

그래서 유족들과 함께 좁은 골목을 같이 가기도 했다.

제일 크다는 머니꺼르니카 화장 가트에 갔다.

한쪽에서는 나무들이 타고 있었고, 시체를 우선 갠지스강에 한번 담그고 물이 마르기를 기다렸다.

우리는 시체를 화장하기 전에 그곳을 나왔다.

나오는 길에 골목길을 들어오는 또 다른 시체를 만날 수가 잇었다.

 

골목길에 많이 있던 <빤>가게.

잎사귀가 빤잎사귀.

 

호텔로 돌아와 늦은 아침을 먹고, 샤워하고 짐 정리하고 기다리던 택시기사를 만나 공항으로 향했다.

여기서 델리공항에 가서 일곱시간여를 기다려서 아시아나 항공을 타고 새벽 1시에 떠나 인천으로 아침에 들어왔다.

이렇게 몇번 성사되지 못했던 나의 인도여행은 드디어 4박6일의 일정으로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