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08/04/25(금): (짧은) 인도여행 #5 - 사르나트, 녹야원, 초전법륜

cool2848 2008. 5. 2. 15:21

아침에 식사를 마치고 호텔 첵아웃한 다음, 호텔기사와 호텔차로 (350루피였나?) 델리공항에 가서 Jet Airways 비행기를 타고 와라나씨로 갔다.

 

델리에서의 호텔과 주변환경이 너무 마음에 안들어서 특히 험할 수도 있다는 와라나씨에서는 좋은 주변에 좋은 호텔에 자고싶었다.

그래서 도착해서 이곳의 최고그호텔에 하나로 알려진 Radisson Varanasi에 전화했다.

세금합하고 아침 포함해서 80불에 방을 얻기로 예약하고, 프리페이드 택시를 타고 (530루피) 시내 캔톤먼트 지역에 있는 호텔로 갔다.

로비며 프론트데스크의 안내양들이며, 방도 너무 마음에 든다.

여기는 역시 특급호텔이다.

 

인도에 와서 처음 마음에 드는 깨끗하고 호화로운 방.

 

방에서 조금 쉰 후에 공항에서 나를 데려온 택시기사를 고용해서 와라나씨 근교에 있는 부처님께서 첫 설법을 피셨다는 사라나트로 향했다.

 

이곳이 사슴이 많이 살았다고 하고, 현재도 있다고 하는 녹야원에 있는 <물건더 꾸띠 위하르>라는 불교 사원이다.

 

절 내부.

 

절 내부 벽화는 일본인 화가가 그린 것이다.

 

경내에 있는 이 보리수 나무는 원래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보리수의 종자를 가져가서 키운 스리랑카의 나무에서 종자를 얻어와 1931년에 여기에 심었다고 한다.

이 나무 주위에는 이렇게 각 나라 말로 최초의 설법 내용이 있었다.

 

우리말의 설법 내용도 있다.

 

이 34미터 높이의 <더메크 스투파>라는 기념탑은 부처님이 첫 설법한 장소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것이라고 한다.

여러번 세워진 현재 것은 약 500여년 전 세워진 둥근모양의 기념탑 위에 덧 쒸운 것이라고 한다.

 

그 바로 옆에는 옛 불교 유적 발굴이 한창이다.

저 유적 너머에 난 보지 못했지만 사슴들이 산다고 한다.

 

떠나기 전날인가 <인도방랑> 카페에서 여기에 한국절 녹야원이 있다는 글을 봤기에 기사와 늦기 전에 박물관에 가봐야 한다는 안내인을 대동하고 녹야원에 찾아갔다.

 

들어가니 한적한데, (주지?)스님과 여행스님 한분 또 여자분이 반갑게 맞아주신다.

간단히 며칠 인도여행 중에 들렸다는 얘기를 하고,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학생 때 불교연구회에 있었다는 얘기를 드렸다.

시원한 차와 맛있는 수박을 대접하여 주셨다.

나중에 급하게 나오느라고 수박은 몇 조각만 먹고 남기고 나와서 죄송하게 생각된다.

 

위층에 법당에 올라가 오랫만에 부처님께 절을 드렸다.

하다보니 절을 몇번해야 하는 지를 모르겠어서 물어보니 3번을 하는 것이라고 하시며 여자분께서 촛불인가 향을 켜주신다.

다시 잘 세번을 절을 했다.

그후 여자분과 잠시 얘기를 나눴는데, 여기 계시면서 아마도 범어로 된 경전을 번역하신다고 하신다.

인도와 한국에 대해서도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나와서 급히 박물관이 닫기 전에 박물관으로 향했는데, 마침 오늘이 박물관이 닫는 금요일이란다.

이런 줄 알았다면 녹야원 절에서 스님들과 그 여자분과 좀 더 얘기를 나누는 건데 아쉬웠다...

 

돌아오는 길에 있던 다른 기념탑.

 

와서는 더워서 방에서 내려다 보이는 실외 수영장으로 갔다.

나 혼자뿐이 없다.

그래서 오랫만에 물속에 몸을 담구고 잠시 안락의자에 앉아 늦오후의 더위를 즐겼다.

 

내일 새벽에 갠지스강에서 일출 배타기를 하기로 기사와 얘기해서 아침 5시에 오기로 했기에 오늘은 저녁을 잘 먹고 일찍 자기로 마음을 먹었다.

워낙은 갠지스 강가에 가서 뿌자드리는 것을 보던지 시내에서 하는 결혼식을 보기를 원했으나, 혼자서 나가는 것은 마음에 내키지가 않았고 해서 어차피 와라나씨 관광은 내일로 미루기로 했다.

 

호텔이 주변 환경보다 너무 좋으니 나쁜점도 있다.

나가기가 싫은 것이다...ㅎㅎ

이건 편한 집에서 사는 것과도 비슷하다.

집이 편하면 밖에 나가고 싶지도 않고, 나가서도 일찍 그냥 들어오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