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08/04/23(수): (짧은) 인도여행 #3 - 꺼놋플레이스, 점심, 바하이사원

cool2848 2008. 5. 2. 05:26

 

호텔로 돌아와서는 들어가기 전에 갈증을 해소하느라고 호텔 근처에서 망고쥬스를 사먹고 오렌지소다를 샀다.

 

바로 옆에 이런 스낵거리 파는 행상이 있어 땅콩도 조금 샀다.

아주 땅콩을 조금 샀는데, 얼마냐고 하니 100이라고 한다.

내가 아는 단위는 루피뿐이 없어서 비싸다고 생각하면서 100루피를 줬는데, 나중에 보니 100파이스, 즉 1 루피였다.

그런데 이놈이 슬슬 눈치를 보면서 아무 말도 없이 돈도 주지 않는다.

(다시 생각해 보니 그냥 큰 숫자불러서 여행객 돈을 좀 뺏어보자는 심산이 아니었을까도 생각된다.)

나두 물론 생각이 없이 호텔로 들어와서 시원한 에어컨을 켜고 늦은 점심과 늦오후 관광을 하기 전에 좀 쉬었다.

그리고는 책에서 본 식당이 있는 뉴델리의 중심이라는 꺼놋플레이스로 향했다.

 

일단 좀 걸었다.

 

찍은 장소는 꺼놋플레이스 근처이지만, 조금 걷다가 이 아저씨의 싸이클릭샤를 타고 꺼놋플레이스로 갔다.

 

여기는 뉴델리 기차역 근처.

편하기는 한데, 나보다 훨씬 약하게 보이는 아저씨가 힘겹게 나를 태우고 이 더위를 헤쳐가는 것을 보니 미안하고 안됐다.

 

꺼놋플레이스의 내곽순환도로.

 

중앙부의 공원 너머로 보이는 뉴델리의 현대건물들.

 

공원의 물.

 

책에 있던 꺼놋플레이스의 인도식당을 찾았으나, 얼마 전에 망했다는 소리를 듣고 물어보니 근처에 좋은 식당이 있다고 해서 들어갔다.

장소는 거의 같은 장소에 식당이름은 접시를 보니 "Minar"라고 되어 있다.

인도에 와서 처음으로 진짜 만족스러운 음식을 먹었다.

비싸긴 했지만.

 

 

일단 더위를 가실 인도산 킹피셔 맥주.

시원한 게 좋다.

우리나라 맥주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맛있지는 않았다.

 

애피타이져로 시킨 옥수수스프.

옥수수와 여러 야채가 들어가서 맛있었다.

 

이어 나온 탄두리치킨 반마리.

너무 빨갛지 않아서 좋았는데, 같이 나온 양념된 양파와 찬 소스도 아주 좋았다.

역시 호텔에서의 아침식사와는 격이 다른 맛있는 음식이다.^^

 

이어 나온 화로벽에 구운 따끈한 난과 깊은 맛의 달.

 

먹고 나니 이렇게 손씻을 물도.

 

돈을 내니 이렇게 입가시라고 향이 나는 곡물같은 것을 줘서 흥미롭게 먹어봤다.

 

이어 나가서 뉴델리 남쪽에 있는 바하이 사원을 가기 위해 오토릭샤를 탔다.

 

이렇게 흔들린다.

그래두 잘 가고 잘 선다.

 

그런데 뉴델리가 생각보다 넓다...ㅎㅎ

가다가 보니 나중에 길도 좀 막히고 해서 어느새 오토랙샤 안에서 한낮이 저녁으로 바뀌었다.

이 근처는 골목으로 들어가니 매우 좋은 주택들이 줄줄이 서있다.

여기도 강남이 잘 사네...

 

마침내 도달한 연꽃모양으로 생긴 바하이사원.

저녁 조명에 멋있다고 하더니, 과연 건물이 연꽃같이 멋있다.

바하이 사원에 오니 같이 공부하던 단 하우스가 생각난다.

잘 있겠지.

좋은 친구였는데.

그런데 저녁 7시가 넘어서 입장불가라고 한다.

 

그래서 다시 돈을 더 내고 근처에서 본 큰 영화극장이 있은 곳으로 와서 인도영화를 한편 봤다.

인도사람들이 영화를 그리 좋아한다고 하니.

그래도 발리우드 영화 스타일은 좋아하지 않아서 몇개 중 시간이 가까운 것을 하나 골랐다.

제목은 Khuda Kay Liye라고 했는데, 911 사태 때 미국에서 음악공부하던 파키스탄 청년과 부잣집 인도처녀가 아프칸 지역으로 시집가서 살다가 빠져 나오는 얘기들이 있는 인도 내부와 미국을 고발하는 시사물이었다.

극장은 초현대식으로 의자도 최고급이고 싸운도 스크린 다 좋았다, 위 사진에 보이는 매표소도 포함하여.

안내책자에 보니 좋은 영화관은 전부 델리시 남부지역에 있다고 되어있었는데, 과연 좋은 영화관이었다.

그런데 일부 나온 영어를 빼고는 힌디어라서 잘못 알아들어서 안타까웠다.

그래도 대강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별 문제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