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0/27(토)-2: 마츠시마 즈이간지/서엄사

cool2848 2007. 10. 29. 16:04

 

점심밥을 먹고는 시내 바로 옆의 즈이간지라고 발음되는 瑞嚴寺를 방문했다.

아래 사진은 즈이간지의 입구.

 

 

항상 부러운 일본 고사찰 주변의 수백년된 삼나무들.

우리집 마당의 수십년된 주목의 윗부분이 말라서 여행 오기 전날 많이 잘라내야 했기 때문에 더욱 부러운. 

 

 

사찰로 들어가는 한쪽 언덕 아래에 이렇게 석굴 안과 앞에 다양한 부처상들이 있다. 

 

 

 

 

드디어 저 앞에 중문과 절이 보인다.

 

 

일본의 국보라는 본당에 들어가 가운데에 모셔진 화려한 부처상(?), 아니면 다테 마사무네의 위패?

천년 정도의 역사를 가진 즈이간지지만, 400여년 전 다테 마사무네가 이지방 번주로 오면서 이 절도 사용으로 썼다고 하던 것 같으나 정확하지 않다.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아름다운 그림이 그려진 문이라던지 조각들이 국보급이라고 한다.

어쨋던 즈이간지는 도호쿠 지방의 최대 최고의 사찰임은 분명한 듯 하다.

 

 

이 <용매화>라고 불리우는 수백년된 매화나무는 다테 마사무네가 임진왜란 당시 조선에 침략군으로 왔다가 여기 가져와 심었다고 한다!!!

사진 상으로는 오른쪽이 보이지 않지만, 옆으로 기어가는 형상의 큰 매화나무이다.

 

 

본당을 대강 보고는 옆의 건물들을 보러 갔다.

 

 

아래의 건물은 오래 전 부억이나 창고로 쓰였던 건물 같은데, 선종의 대표적인 장소로서 오래 되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인지 일본의 국보라고 한다.

 

 

멀지 않은 곳에 자그마한 박물관이 있다.

안에는 즈이간지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들과 유물들이 전시, 설명되어 있었다.

 

 

부러운 삼나무들을 뒤로 하고, 즈이간지 섭렵을 마쳤다.

단체관광이었고 오기 전에 좀 바빠서 관광지에 대해 미리 정보를 찾아보지 않았더니, 지금 돌아 보니 그중에 중요한 것들을 많이 못본 것 같다.

아직도 좀 잘 모르는 것 같은 느낌.

<아는 것만큼 보인다.>는 점을 다시 깨닫게 된 즈이간지 관광이었다.

 

 

수년 전 교토에서 산 세개의 작은 종이 달려 있는 풍경을 마루 밖에 놓고 즐기다가 종을 소리가 나도록 때리는 것을 움직이는 종이가 떨어져 나가서 망가져서, 즈이간지를 나오자마자 있는 쇠공예품 가게에서 대품으로 종으로 된 풍경을 하나 샀다.

이제 마당에서 맑은 풍경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게 되겠다~

 

무지 작지만, 깔끔한 마츠시마 시내.

오늘은 여기 근처에서 걸어서 왔다갔다 했다.

 

 

센다이로 숙소를 찾아오는 도중에 센다이 외곽에서 큰 쇼핑몰에 들렸다.

반대쪽의 Sports Authority(대형 미국 스포츠 전문 할인점)에서 라켓 인너 카바 (한국에서는 팔지 않는 라켓을 가방에 넣을 때 싸는 얇은 나이롱 백)를 하나 구한 후, 맞은 편의 져스코 할인점으로 향했다.

나, 테니스 매니아! 맞어.

도중 몰에서 사진을 찍는데, 맹랑한(!) 일본 소녀가 자기를 찍는 지 알고...^^

가와이이~

 

맞은 편에 보이는 쟈스코에서는 세일하는 <아리타 야끼>의 밥그릇과 반찬그릇, 찻잔을 두개씩 싸게! 샀다.

또 식품부에서 다꾸앙을 네개, 일본 커리소스가 맛있다고 해서 몇개 더 샀다.^^

나, 주부! 맞어.

 

 

센다이로 와서 우리가 탄 큰 대형 관광버스가 호텔로 가는 길을 잘못들어서 좁은 일본 골목길에서 회전을 할 때 주변 집 벽에 부딪히지 않고 곡예운전하는 것을 경험하고는 숙소에 들어갔다.

짐을 방에 갖다 놓은 후, 시내로 나와서 <우마이 스시칸>이라고 불리는 스시 전문 체인점에 가서 저녁을 했다.

아래의 사진을 참조.

특세트였는데, 맛있었다.

사진에는 없지만, 녹차를 가져온 머그컵에 스시 그림과 이름들이 써있어서 머그컵을 하나 사다.

 

그런데 배가 차지 않는 동료들이 다시 걸어걸어 다니다가 선술집에 가서 다시 저녁만큼 먹고.

마시고.

며칠간 관광하느라 걸은 것 �고는 운동은 못했는데, 앉아서 먹고 마시는 것들은 더 많으니 내 살은 다 어떻게 해야하나...

 

 

상점가를 걸으면서 선술집을 찾다가 본 <에르매스> 명품점포.

같이 가던 동료분이 이것이 한국뉴스에서 얼마 전 모씨의 부인이 갖고 있는 천만원이 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찍었다.

개인들이 주는 가치야 다 자신들의 문제이고 주관적이라는 원칙론에 서있는 내가 뭘 불평하겠는가.

그냥 그런 가방이라고 해서 신기해서.

일행 중의 여자분이 오시더니 이 가방보다 약간 크고 푸른색이라고...ㅋㅋ

이런 가방에는 돈 널 필요가 없겠다고 해서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