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점심을 주러 나가니 까망이 형제가 제법 도망가지 않고 주위에 있다.
조심스럽게 사진기를 가지고 다시 나와 접근했다.
요놈이 세놈 중에 제일 밥그릇 가까이에 다른 더 큰 고양이들과 있다.
배가 고팠던 듯.
너무 가까이 갔더니 슬며시 돌아서 의자밑으로 몸을 �춘다.
그래도 계속 사진 찍는 것을 관찰한다.
나중에 내가 몸을 돌려 다른 놈들을 찍을 때는 의자 밑에서 다시 나를 향해 앉아서.
<복점 까망이>
이놈은 나무에서 멀지않은 기둥 밑에서 멀지감치 다른 고양이들의 행태를 지켜본다.
가까이 낮아서 천천히 가니 도망가지는 않는다.^^
'칫'하니까 고개를 들고 더 나를 자세히 들여다 본다.
나름 배짱이 있는 놈인 듯.
<카리스마 까망이>
이놈은 아직도 풀밭에서 패티오 위로 올라오지를 못한 체, 카리스마 까망이 근처에 머물러 있다.
나에게서 등을 돌리면 내가 없어지냐?
세 놈들이 형제 아니랄까봐 다 검정이에 흰수염, 흰가슴털이 공통적이다.
입가만이 조금씩 차이가 난다.
그래두 성격은 약간씩 다른 듯.
'칫' 소리에 가까운 나를 직시하고.
<블랙키>
방에 돌아와서 창문을 여니 복점과 카리스마가 같이 모여 앉아있다.
빨강얼룩이는 차고에 둔 갓난이 먹이다 밥 먹으러 가까이 오구.
회색 복점이는 역시 제일 일찍 자리를 잡았다.
'웅, 우아앙~' 만족의 소리인 동시에 주위를 위협하는 특유의 소리를 마구 내며 밥에 집중한다.
몇번 소리를 쳐서 겨우 머리를 들고.
누렁이 중 말린고리의 겁쟁이는 내가 방에서 봐두 역시 경계심에 뒤돌아보고 또 뒤돌아보고.
시간적으로는 맨 처음 밥을 줬을 때의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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